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2. 10. 17. 정릉2동 '정릉6구역 일대' 촬영 (활동자: 구정숙) 2022.11.15
성북구 정릉6구역 촬영


활동자 : 구정숙

일 시 : 2022년 10월 17일 월요일 13:00 -14:00

장 소 : 정릉6구역 일대(아리랑로19길 일원)

1. 조사지 선정 이유
정릉6구역이 재개발이 추진되다가 해제됐다는 기사를 봤었다. 그런데 서울시장이 바뀌고 나서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릉6구역을 다녀왔다.

2. 인터뷰 및 현장 조사 내용
정릉 입구로 올라가다 보면 왼쪽이 교수단지가 포함된 정릉6구역이고, 오른쪽 피오레 아파트 앞에는 이미 철거가 끝난 나홀로 아파트 정릉7구역이 가림막에 가려 있다. 그런데 7구역이 무슨 연유에서인지 올 초부터 건축 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 정릉6구역은 정릉이라는 문화재와 인접해 있다. 재개발구역 말이 나올 때부터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새집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과 내 집에서 이사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팽팽하게 맞서 동의가 쉽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도 다른 지역 재개발과 다르다.재개발을 반대하는 모임인, '정릉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서는 지난 10년간 재개발을 반대하는 활동을 했고, 지금도 ‘정릉 마실’로 활동하고 있다. '정릉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 사무실이 있던 자리에 카페 도도화가 생겨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마침 김경숙 회장님을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눴다. 재개발구역이 해제된 후 그 자리에 카페를 운영하면서 모임을 계속하고 계셨다. 카페 도도화는 ‘도란도란 도자기랑 꽃이랑’이란 뜻이라고 한다.내 집에, 그리고 이 마을에 계속 살고 싶은 사람들이 이사하고 싶지 않아서 재개발을 찬성하지 않는 것이다. 다시 재개발이 추진된다고 해도 또 반대할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한다. 문화재 옆에서, 문화재와 어울리는 마을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계셨다. 노인분들은 집을 고치지 못해 불편하지만, 불편한 대로 살고 싶다고 하신다. 비록 골목길이 가파르고 좁더라도 공기 맑고 쾌적한 동네를 떠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사실 이곳은 골목에 차가 지나다닐 수 있을 정도이기 때문에 아주 좁은 것도 아니다.재개발은 항상 동전의 양면과 같이 이해관계가 다르고, 지역 발전이 개발에 있는지 유지에 있는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정릉6구역처럼 잘 가꾼 정원이 있는 단독주택 비중이 많은 곳에서는 재개발이 쉽지 않다. 이곳을 재개발하기엔 동네가 참 예쁘다.

3. 조사지 특징
여러 조건을 놓고 볼 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당분간 정릉6구역은 지금 모습 그대로 유지될 것 같다. 재개발이 추진될 이유보다도, 되지 않을 이유가 더 많아 보인다. 다음에 다시 방문했을 때에는 '정릉, 신나는 하루'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었다.
정릉으로 가는 길 표시

정릉으로 가는 길 표시

가림막을 친 정릉7구역 공사 현장(아리랑로19길 100)

가림막을 친 정릉7구역 공사 현장(아리랑로19길 100)

정릉6구역에 포함된 교수단지 일원

정릉6구역에 포함된 교수단지 일원

북악산로5길 37-6 파크빌라 주변

북악산로5길 37-6 파크빌라 주변

교수단지에 꽃으로 예쁘게 꾸민 집들

교수단지에 꽃으로 예쁘게 꾸민 집들

정릉6구역에 포함된 아리랑로19다길 일원

정릉6구역에 포함된 아리랑로19다길 일원

구 정릉6구역 민간재개발 공모 플래카드

구 정릉6구역 민간재개발 공모 플래카드

북악산로 방향에 있는 미니마트(북악산로3길 8)

북악산로 방향에 있는 미니마트(북악산로3길 8)

1층에 카페 도도화가 있는 건물(아리랑로 19길 97)

1층에 카페 도도화가 있는 건물(아리랑로 19길 97)

정릉6구역에 포함된 곳에 새로 지어 분양하는 빌라 건물

정릉6구역에 포함된 곳에 새로 지어 분양하는 빌라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