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2. 11. 14. 동선동 '박완서 소설의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 촬영 (활동자: 구정숙) 2022.11.15
성북구 동선동 '박완서 소설의 <그 남자네 집>을 찾아서' 촬영


활동자 : 구정숙

일 시 : 2022년 11월 14일 월요일 16:00-17:00

장 소 : 동선동 일대(고려대로7길 120)

1. 조사지 선정 이유
“성북동 골짜기에서 발원하여 삼선교 돈암교를 거쳐 우리 동네 앞을 흐르던 개천을 우리는 그때 안감내라고 불렀다.(중략) 복개된 개천 자리 다음으로 표적이 될만한 건 성북경찰서였다.(중략) 나의 옛집은 바로 신선탕 뒷골목에 있었고 그 남자네 집은 천주교당 뒤쪽에 있었다. 천주교당도 신선탕도 천변길에 있었다.(박완서<그 남자네 집> 중에서)”

박완서 소설 <그 남자네 집> 앞부분 내용이다. 박완서는 실제로 결혼하기 전까지 돈암동에 살았고, 소설 속 그 남자네 집도 돈암동이었다. 작품 속에 나오는 건물들과 위치가 궁금해 찾아가 보았다. 

2. 인터뷰 및 현장 조사 내용
소설에서 안감내라고 말하는 곳이 지금의 성북천이다. 성북경찰서 앞 다리에 서서 청계천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보면, 왼쪽에 천주교회 성당이 있고 오른쪽에 성북구청과 성북경찰서가 있다. 그 사이 어디쯤 박완서가 살았던 집과 그 남자네 집이 있던 자리일 것이다. 

돈암동성당은 사거리쪽에 2층 건물 다윗어린이집이 있고, 그 뒤쪽에 뾰족첨탑이 우뚝 솟아 있는 본당 건물이 있다. 1955년 화강암으로 지은 돈암동성당은 부분 리모델링을 했고, 서울미래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성당에서 식당이 있는 건물들을 지나면 멀지 않은 곳에 아리랑교통주식회사인 버스 회사가 있다. 그곳은 2008년까지 신안탕이 있던 자리이고, 소설속에서 신선탕으로 표현됐다. 작품에서 신선탕은 그대로 있다고 했다. <그 남자네 집>은 2004년에 출판됐다.

한옥이 있던 자리는 다세대 주택이 들어섰다고 했으니, 돈암동 성북천 일대에 있던 한옥이 사라진지는 오래된 것 같다. 다시 돌아와 다리에 서면 바로 앞에 성북북찰서가 보인다. 작품 속에서 화자가 걸었을 길을 지금 걸은 것이다. 화자의 집이나 그 남자네 집의 정확한 위치는 알지 못했으나, 작품을 떠올리며 걷는 기분이 썩 괜찮았다. 참고로 소설 속 동도극장 위치는 현재 우리은행 동소문지점이 있는 자리라고 한다.

3. 조사지 특징 등
서울시는 작가가 살았던 집을 찾아 표시를 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가까운 곳에 창신동 박수근 집터나 불광동 정지용 초당터가 그렇다. 정지용 초당터에 동판에 글을 새겨 담벼락에 붙여놓은 것이 좋아보였다. 돈암동에 박완서가 살았던 집터를 찾는다면 표시를 해 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북천에서 바라본 돈암동 성당1

성북천에서 바라본 돈암동 성당1

성북천에서 바라본 돈암동 성당2

성북천에서 바라본 돈암동 성당2

돈암동 성당 다윗어린이집 건물

돈암동 성당 다윗어린이집 건물

천주교돈암동성당 본당 모습

천주교돈암동성당 본당 모습

소설에서 신선탕으로 표현된, 옛 신안탕이 있었던 자리

소설에서 신선탕으로 표현된, 옛 신안탕이 있었던 자리

하늘다리 위에서 담은 성북구청(사진 왼쪽)과 성북경찰서(사진 오른쪽)

하늘다리 위에서 담은 성북구청(사진 왼쪽)과 성북경찰서(사진 오른쪽)

하늘다리 위에서 담은 성북경찰서 옆 도로

하늘다리 위에서 담은 성북경찰서 옆 도로

성북경찰서 앞 사거리 건너편에서 본 성북경찰서

성북경찰서 앞 사거리 건너편에서 본 성북경찰서

바람마당교 위에서 본 성북천 청계천 방향

바람마당교 위에서 본 성북천 청계천 방향

바람마당교 옆에서 본 성북천 돈암동 방향

바람마당교 옆에서 본 성북천 돈암동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