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마을아카이브

성북천의 새로운 모습


활동자 : 이가현

일 시 : 2023년 10월 29일 일요일 20:00-21:00

장 소 : 보문동 성북천변 (고려대로8길 일대)


1. 조사지 선정 이유
성북천은 오래 전부터 존재했으나 실질적으로 성북구에서 하천으로 기능하기 시작한 것은 2002년 복원 및 정비 공사를 시작하여 2010년에 완공된 이후 주민들에게 개방된 이후 부터라고 할 수 있다. 성북천은 한성대입구역부터 시작해서 청계천과 합류되는 용두동까지 이어지는 긴 하천이다. 동네 주민들은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성북천에서 산책 및 조깅 등의 운동을 하고, 반려동물과 산책을 하기도 하며, 몇몇은 자전거 도로를 출퇴근 길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렇듯 성북천은 성북구민에게 하나의 교통로이자 산책로, 그리고 운동 장소라는 여러 기능을 하는 소중한 공간이다.

성북천 주변에는 대부분 주택이 위치해 있었고, 일부 편의시설 혹은 작은가게들이 위치해 있었다. 그리고 안암에서 보문 사이에 있는 성북천변에는 안암어린이집이 위치하는 등 주민들을 위한 시설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성북천변이 새롭게 정비되며 새로운 사람들, 인근 대학생들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성북천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카페들이 늘어나면서 그 인근에 청년 인구가 좋아할 만한 취향의 가게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 또한, 성북의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가는 과정의 일부를 기록하는 것이 하나의 과도기로서의 성북천변 변화의 모습을 담아둘 수 있는 활동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에 성북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울리면서도 청년층의 취향과 부합하는 가게들의 모습을 기록해보고자 했다.

2. 인터뷰 및 현장 조사 내용
우선, 성북천변의 안암어린이집 및 범바위어린이공원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아무래도 새로운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어린이집도 새로운 원생을 받게 되고 이에 시설을 새로이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들어 시작된 것이 아닐까 추측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임시 가설물을 설치해둔 모습도 함께 담아 보았다.

성북천 변화의 주된 축인 카페들의 전경도 담아 보았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성이 담긴 개인 가게들 위주로 생겨나고 있으며, 대부분 젊은 사장님들이 운영하는 가게이다. 그중 모던한 인테리어로 눈에 띠는 ‘스틸커피’와 식물이 많고 아늑한 동네 카페의 느낌을 지녀 많은 인근 학생들이 찾는 ‘보리수’의 전경을 담아 보았다. 두 가게 모두 젊은층의 고객들이 많으며 서로 다른 개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가게이다.

그리고 최근 생긴 식물 가게인 ‘느림의 미학’과 ‘초아진’의 전경을 담아 보았다. 보문동에는 꽃집이 많지 않았으며, 있던 꽃집도 없어진 지 꽤 되었다. 그러나 최근 성북천변 그리고 보문동 인근에 아기자기하고 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분 식물을 구경할 수 있는 식물가게가 생기고 있다. 이는 요새 청년층이 반려 식물기르기 혹은 식물 테라피에 관심을 가지기에 생기는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액세서리 가게 ‘앙스모멍 주얼리’도 생겼다. 목걸이, 반지 등 작은 액세서리를 파는 가게로 보문동의 거의 유일한 액세서리 가게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가게들의 특징은 노포의 감성이 아닌 세련되고 정돈된 느낌, 그리고 젊은 사장님과 젊은 고객층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성북은 오래된 주민만이 살아가는 동네가 아니라 새로운 주민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고, 점차 청년층의 방문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지표라고 할 수도 있다.

<사진 설명>
1. 성북천변 바로 뒷골목에 위치한 주택가를 촬영한 모습으로, 바로 우측에는 범바위공원과 안암어린이집이 있다.
2. 범바위어린이공원의 전경이다.
3. 범바위어린이공원의 공사 기간과 공사 목적이 적힌 플랜카드다.
4. 범바위어린이공원의 공사로 인해 주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임시 가설물이다.
5. 성북천변에 위치한 ‘스틸커피’의 전경이다.
6. 성북천변에 위치한 카페 ‘보리수’의 전경이다
7. 성북천변에 위치한 꽃가게 ‘느림의 미학’의 전경이다.
8. 성북천변에 위치한 ‘앙스모멍 주얼리’의 전경이다.
9. 성북천변에 위치한 식물가게 ‘초아진’의 전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