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마을아카이브

보문사 공사 현장


활동자 : 이가현

일 시 : 2023년 10월 30일 월요일 16:00-17:00

장 소 : 보문사 (보문사길 20)


1. 조사지 선정 이유
역사의 고장 성북구에는 내원사, 경국사, 봉국사를 비롯해 많은 절이 있다. 그중 보문사는 성북구에 위치한 오래된 불교 사찰 중 한 곳으로 비구니 절이다. 석가탄신일이 되면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로 그 역사가 유구하고 제법 유명한 절이다. 보문사의 대웅전은 2017년 지붕 보수공사 중 발견된 상량문에 의해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 건축물로 확인되기도 했다.

현재 보문사는 문화체험관과 수장고를 짓기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여전히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나, 공사로 인해 출입이 되지 않는 줄 알고 돌아가는 사람을 보기도 했다. 그런 유구한 역사를 지닌 보문사는 그동안 많은 증축과 개축을 거치며 모습을 바꿔 왔을 것이며, 그러한 과정 끝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하고 있는 공사도 보문사의 원형을 변형한다기 보다는 앞으로 보문사의 역사 중 하나의 유의미한 변화 모습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올해 말 완공 예정이라는 보문사의 공사 현황을 기록하고 남기고자 본 활동을 진행하게 되었다.

2. 인터뷰 및 현장 조사 내용
1972년 비구니 종단인 보문종을 창종하였다고 한다. 보문사 역사의 시작은 고려 예종 10년인 1155년에 담진국사에 의해 창건된 때로 거슬러 올라가며 그때부터 여러 번의 증축과 개축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현재 보문사의 외형은 1981년 입적한 은영 스님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며 지금 보문동이라는 동네의 이름도 보문사에서 온 것이다. 그리고 보문사는 그 내부에 석굴암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지금은 템플스테이를 하는 등 다방면으로 주민 혹은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중이다.

보문사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며 주민들과 자연스럽게 상생해 왔다. 보문사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불교재단법인 유치원인 은영유치원이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은영유치원은 1988년 첫 입학생을 받은 후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오래된 기관이다. 이처럼 약 35년이라는 세월동안 보문사의 역사와 은영유치원의 역사는 같이 이어지고 있다.

보문사는 보문동 사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는 절이라는 생각이 든다. 초파일과 같이 불교와 관련한 행사 뿐만 아니라 수능, 신년 등 여러 중요한 날에 함께 기도를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초대해 템플 스테이를 체험할 수 있게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초파일이 다가오면 보문사에서 달아둔 형형색색의 등불을 거리에서 마주할 수 있다. 보문사 근처의 아파트에서는 새벽에 보문사에서 치는 종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보문사는 우리의 근처에 있어 왔고 보문사는 보문동 이름의 근원지인 만큼 보문동에 많은 영향을 끼쳐 왔다. 그리고 보문사에서 보유한 여러 문화재들이 있고, 이를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알리기 위해 현재 문화체험관 및 수장고를 공사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 그 명확한 모습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공사장을 보았을 때 최소 3층 이상의 건물로 지어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보문사를 설명해 둔 패널을 설치해 보문사의 역사와 의미를 알리고자 하는 노력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보문사 옆에 위치한 도로도 원래는 주택가였으나 현재는 아파트로 재개발되기도 했다. 보문사는 주변이 많은 변화를 거치면서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왔다. 그 이유는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여 보문동의 변화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자 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진 설명>
1. 보문사 옆 아파트에서 내려다 본 보문사 공사현장 전경
2. 보문사와 관련한 정보가 적힌 팻말과 보문사 공사현장
3-4. 보문사 공사현장 전경
5. 보문사 공사현장 옆 도로
6. 보문사와 바로 옆에 위치한 불교재단법인 유치원 은영유치원의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