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08. 18. 우리옛돌박물관 (활동자: 윤소영) 2024.09.09
우리옛돌박물관

활동자 : 윤소영

일 시 : 2024년 8월 18일 일요일 10:00-12:00

장 소 : 우리옛돌박물관 (대사관로13길 66)



1. 조사지 선정 이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자유로운 문화재 관람이 어려웠던 시기에, 우리옛돌박물관에서 한 돌조각이 마스크를 쓰고 있던 사진을 본 기억이 있다. 이 무렵 우리옛돌박물관은 일본에 유출된 문화재를 환수하여 기념 전시를 진행 중이었다. 2019년에 일본에서 환수한 유물은 조선 중기 장군석과 장명등 그리고 비석받침이다. 이 유물은 오자와 테리유키씨가 기증한 것으로 1972년 그의 외할아버지인 요시이에 게이조씨가 경매를 통해 구입하였다. ‘장군석’이란 조선시대 묘 앞에 무관의 모습을 한 장군석이 묘를 지키고자 하는 의도로 활용되었고, ‘장명등’은 묘역 근처를 환히 밝혀 고인이 어두운 저승길에서 극락왕생의 길을 밝힐 수 있도록 하는 조명등이었다. 환수 기념식 당시 우리옛돌박물관의 이사장은 박물관의 목표 중 하나가 해외에 흩어진 석조유물을 환수해 오는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 박물관에 방문하여 석물을 직접 보았던 강렬한 기억이 남아 있어 이번에 성북구를 대표하는 박물관 중 하나로서 이 공간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인터뷰 및 현장 조사 내용
우리옛돌박물관은 20년이 넘게 국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의 석조유물을 모아 건립한 석조전문박물관이다. 우리옛돌박물관 홈페이지의 소개란에 따르면, 박물관은 2000년 경기도 용인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석조유물 전문박물관인 세종옛돌박물관에서 출발하여 2015년에 성북동 우리옛돌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고 한다. 이 박물관은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석탑, 불상 등의 돌조각뿐만 아니라 전통 자수작품과 각종 근현대 작가들의 회화작품도 동시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은 산, 바람, 1000개의 돌, 1000개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곳이라고 ‘우리옛돌박물관’을 소개하며 다양한 유물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공유하고자 한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성북동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드넓은 도심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현장에 방문했을 당시 무더운 여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무들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특히 야외 전시는 다양한 돌조각을 전시하고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였는데, 그중에서도 ‘승승장구길’로 가는 길에는 우거진 숲과 돌조각이 어우러져 자연의 조화가 돋보였다. 승승장구길은 등용문 전설을 통해 ‘합격’의 기운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등용문 전설이란, 중국 황하강의 ‘용문’이라는 협곡에는 잉어들이 센 물살을 거슬러 뛰어올라 용이 되어 승천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즉, 등용문은 입신출세를 위한 관문을 뜻하여 오늘날 승진, 출세, 합격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그 밖에도 전통적인 형태의 화장실, 장승, 제주도의 돌 풍습 등을 전시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석조유물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

3. 조사지 특징 등
우리옛돌박물관은 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성인을 대상으로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전통 종이 한지를 이용한 ‘소원초롱’만들기, 아트램프 만들기, 소원보틀 만들기 등의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우리옛돌박물관은 ‘해설이 있는 박물관 산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문 도슨트 선생님과 함께 야외 박물관 정원을 산책하며 석조 유물이 담고 있는 다채로운 이야기들과 수집의 역사를 듣는 알찬 내용을 담고 있다. 조용히 사색하듯이 스스로 전시를 즐기는 것도 좋으나, 전문 도슨트 선생님의 설명을 통하여 유물이 가진 이야기들과 문화적 가치를 공부하는 것도 유익한 기회가 될 것 같다. 프로그램 소개란에 따르면 ‘박물관 산책’은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2시부터 약 50분간 진행되며, 성인 3천원, 청소년 2천원, 어린이 1천원의 관람료를 받고 있다. 박물관 전문 도슨트 선생님의 해설을 통해 한국석조유물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다 풍부하게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석조 유물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옛돌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각종 유물을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석조유산의 문화적 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설명>
1. 우리옛돌박물관의 입구이다. 성북 02를 타고 가면 정류장 바로 앞에 내릴 수 있다.
2. 야외 전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이다.
3. 야외 전시 유물
4. 우리옛돌박물관 입구이다.
5. 우리옛돌박물관 실내 전시 일부이다.
6. 야외 전시 유물
7. 야외 전시 유물
우리옛돌박물관 입구

우리옛돌박물관 입구

우리옛돌박물관 돌의 정원 지도

우리옛돌박물관 돌의 정원 지도

‘바다를 건너온 돌사람’ 조각

‘바다를 건너온 돌사람’ 조각

우리옛돌박물관 입구

우리옛돌박물관 입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 전시 일부

우리옛돌박물관 실내 전시 일부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 일부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 일부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 일부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 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