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10. 20. 제8회 돈암1동 한마음 축제 (활동자: 유지예) 2024.11.05
제8회 돈암1동 한마음 축제

활동자 : 유지예

일 시 : 2024년 9월 28일 토요일 14:00-21:00

장 소 : 동소문로 32길 24, 삼성아파트 운동장




1. 개요
병자호란 때 청나라 군사들이 한양으로 쳐들어오기 위해 넘어온 고개가 바로 되너미고개이다. 되너미고개 아래에는 우리 한국인 전용 공동묘지가 있었다. 억울하게 죽은 한국인 상여가 묘지로 향하는 곡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여‘한 많은 미아리고개’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돈암1동 한마음 축제는 2013년 제1회 미아리고개의 상징성을 나타낸 이색 축제로 열렸었다. 미아리 고개는 전쟁과 침략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이산의 아픔과 고통이 서린 곳이다. 우리 민족의 아픔 속에서 그 시절의 고통을 되새기며,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전쟁음식 체험전과 미아리고개 옛 사진과 6.25전쟁 관련 사진이 전시 돼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2014년 제2회, 2015년 제3회, 2016년 제4회, 2018년 제6회 돈암1동 마을 마당에서 축제가 열렸다.
2017년 제5회는 개운중학교‘되너미고개 아동·청소년 축제’로 열렸다. 학생들과 마을이 함께 하는 마을공동체 참여“동교동락(同校同樂)”의미로 행복한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의미였다.
그 후 한동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모든 축제가 멈추었다. 사회적 거리 강화로 끊긴 상황이었다. 코로나가 해제되면서 움츠렸던 지역 축제는 재개되어 기쁨과 즐거움의 기다리던 시간들이었다.
2023 제7회, 2024년 제8회는 돈암1동 행정구역 중심의 자리인 삼성아파트 운동장 내에서 “한마음축제”큰 잔치가 가을에 열렸다.
유난히 길며 지독히 뜨겁던 여름 무더위는 지나가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 축제의 행사가 우리 동네에도 찾아왔다. 돈암1동 제8회 한마음 축제는 주민이 만든 주민 중심의 지역 축제이며 해마다 모두 기대하고 소원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행사는 “나눔과 화합, 소통이 함께한 문화의 한마음 축제”의 장이었다.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오신 내빈들, 관내의 기관장, 민간 단체, 각 아파트 경로당, 영암교회, 길음종합사회복지관, 개운초등학교, 고명외식고등학교, 방생선원,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협의회 등의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행사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돈암1동 삼성아파트 내 운동장에서 구역을 마련해 공간별로 다양하게 행사가 진행되었다. 9월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쬐는 가운데 1,300 여명의 주민들이 모였으며, 흥겨운 시간을 선물하였다.
집필자가 살고 있는 삼성아파트는 운동장 길가에는 4월이면 벚꽃이 만발하여 사진찍기 위해 주민들이 모여들고 있는 명소이며, 겨울에 눈이 내리면 운동장 내에서 아이들과 눈사람을 만들며 즐겁게 노는 야외활동의 장소이기도 하다.
지대(地帶)가 높아 공기가 맑고 채광이 좋아 여름에는 시원하며 겨울이면 눈(雪)이 빨리 녹고 유동인구가 적어 주변이 깨끗한 동네이다. 또한 주거 지역으로 아이들이 살기 좋은 환경이며 위험이 없는 안전한 동네이며 마을 공동체 간의 활동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2. 행사 내용
현 성북구 이승로 구청장은「우리 이웃과 지역 공동체와 우리 동네가 어떻게 이어 가고 있는지 엿 볼수 있으며, 우리 동네는 안전한가? 어려운 부분은 무엇인가? 돌아보는 시간이 되셨으면 한다. 1년에 한번씩 소통하는 축제가 필요하다.」라는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내빈들의 인상 깊었던 말씀 중에는
“하나로 하나되는 행복한 마을 돈암1동!”
“역사적 이름을 갖고 있는 만큼 역사와 전통을 남길수 있도록 바란다.”

행사는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 체험 부스, 먹거리 부스 등으로 운영되었다.
출입구에서는 입장객에게 손목에 번호 띠를 두르게 하여 경품 추첨 시 당첨번호가 호명 될 때 보여 주는 효과를 나타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아이들은 흥미로운 체험활동에 참여했으며, 출가(出家)해 있던 자녀들도 부모님의 집을 찾아와 손을 잡고 행사 구경과 즉석에서 만든 음식 등을 시식하였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1호점인 지글지글 부치는 부침개가 후각을 자극하였으며, 역시 보여 주는 퍼포먼스는 더 먹음직스럽다. 행사장에 오신 가족, 친구 등 삼삼오오 모여, 부침개 2장 5,000원과 막걸리 한잔에 심취하여 열림음악회을 들으며 박수갈채와 환호성으로 더 신명이 났었던 행사였다.

● 다양한 공연행사는 1부 열린음악회, 2부 선셋 시네마, 부대행사(먹거리, 체험부스, 벼룩시장)으로 진행됐다.
① 식전 공연으로 국내와 국외를 다니며 활동하는 디딤소리 (타악과 소리, 춤) 으로 시작을 알리며 축제의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북소리는 타동네까지 울려 퍼졌다.
② 홍보영상으로
심혈관질환 9대 생활 수칙 -규칙적 운동하기, 지진을 피하는 우리 자세, 환경오염인
폐의약품 수거, 보이스피싱 예방법등 교육 영상을 시청각하였다.
③ 열린 음악회
맑고 순수한 초등학생들의 동요를 부른 꿈빛중창단, 소리마을 중창단, 티엘 전자현악 연주, 서경대학교 실용무용 라이스팀, 삼성아파트부녀회 브라보 아줌마, 브랜드매직 마술사 윤지원, 트로트 가수 송서아, 임주리 등의 음악선율이 아름다운 선을 보였다. 특히 임주리님의 명곡인“립스틱 짙게 바르고”는 애절함과 리듬과 함께 라이브 음색에 주민들은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돈암1동은 중·장년과 어르신들이 많이 살고 계신데 요즘 대세인 트로트 가수를 대상으로 초청을 하였으며, 임주리님의 무대복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영화 여주인공 스칼렛 처럼 돋보였다.
중간중간에 경품 추첨을 통해 주민들에게 흥을 더 돋구었다.
또한 사회자는 축제에 심취한 주민들에게 흥을 돋구기 위해 성북구 삼행시 짓기 미션 도전! 젊은 새댁은 “성! 성북에 사는게 – 북! 부끄럽습니다 - (MC이 동그래져 당황하고) - 구! 구민들을 사랑해 주셔서” 마지막 문장에 미소를 머금었다. 요즘 젊은 새댁들은 똑똑하며 위트가 있다.
그리고 깜짝 이벤트로 초록모자를 쓴 키다리 아저씨의 풍선 아트는 방문한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키다리 아저씨는 어렵고 소외된 이웃에게“아무 이유없이 도와 주는 사람”의미가 있어 그를 따르게 된다. 아이들은 빠르게 줄을 섰다.
④ 플리마켓 체험부스
소망나무에 소망적기, 영수증 포터 박스, 성북보건소는 심폐소생술 교육 체험, 삼성아파트 경로당 가훈 써주기, 개운초등학교 학생동아리는 페이스 페인팅, 판박이, 길음복지관 부채 냅킨 아트, 새마을문고는 다육이 화분 만들기, 주민자치회는 미니 캔버스 나이프화, 텀블러 가방, 태극기 키링, 바다유리 키링. 봄봄봄은 친환경 주물럭 비누 등
주민들과 학생들의 체험을 통해 다채롭게 운영되었다.

● 먹거리 부스
돈암1동의 통장친목회(부추전), 새마을부녀회(소떡소떡), 주민자치회(잔치국수), 청소년 지도자협의회(떡볶이) 등의 음식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였다.
이른 시간부터 모여 음식 장만을 위해 통장, 단체 위원들이 함께 모여 주민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부족함이 없도록 선보이고자 하였다. 부침개는 빠른 시간에 완판되었으며 최고의 인기 메뉴였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잔치상에 부침개는 대표 음식이며, 분위기에 맞춰 막걸리 한잔까지 곁들이니 주민들은 저절로 신이 난다.
⑤ 경품추첨
TV(75인치) , 자전거, 밥솥, 전자레인지, 선풍기, 에어프라이기, 스팀다리미, 커피포터등 푸짐하게 준비되었다. 당첨될 때 마다 환호성을 외치었다.
⑥ 선셋 시네마
“인생은 아름다워”영화를 시청하였다. 블랙 코미디로 웃음과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는 인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이다.
야외영화관의 밤의 낭만을 선사하였다.

3. 한마음 축제 추진 위원장의 소감
돈암1동 주민자치위원회 남영진 회장은 조금은 무더웠던 9월의 마지막 토요일 한마음 축제를 열게 되어 기쁘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열린음악회와 선셋 시네마까지 구성하여 온종일 주민들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먹거리, 체험 거리가 있어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든 분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 온 가족이 참여하고 “눈도 즐겁고 귀도 즐겁고 입도 마음도 즐거운 하루였다”
돈암1동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즐거워 하시는 주민들을 보며 성황리에 한마음 축제를 마칠 수 있어 너무 기뻤다. 더불어 축제 준비에 고생하신 분들,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하셨다.

4. 행사에 참여한 조사자의 소감
얼마 전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이겨냈는데 이후 고물가 시대가 도래되고 있으며,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더 힘들어 하고 있으며 저출산까지 겹치는 위기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다.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은 보기만 해도 기쁘고 예쁘기가 그지없다. 함께 까르르 웃고 싶고 고사리 손을 잡고 뛰어 보고도 싶다.
축제에 무대에 올라 맑고 순수한 동요를 부른 중창단을 보고 가슴이 벅차 올랐다.
다른 해와 달리 비교해 보면 아이들이 많이 참여해 축제가 더 빛을 내주었고 무대를 멋지게 뽐내주었다. 아이들의 댄스 실력에 놀랍고 멋진 꿈나무들의 밝은 미래가 보였다.
요즘 유행하는 탕후루 춤은 어찌 재미나게 추는지, 뉴진스의 음악에 맞춰, 엉덩이와 허리가 유연하게 돌아갔다.
나도 옛날에 아버지를 따라 시골 장터에 가서 약장수를 본 기억이 있다. 약은 만병통치약으로 소개하고 바로 약을 먹고 신문지에 기마 자세로 앉자 기생충이 꿈틀꿈틀 나온 것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 아버지는 약을 사셔서 우리에게 먹이셨다. 지금의 기생충 약이었다.
먼 훗날 우리 아이들도 한마음 축제를 기억하며, 조사자처럼 기록을 할 것이다.
앞으로 한마음 축제를 통하여 우리 이웃과 이웃간의 사이가 가까워졌으면 바라고 공동체간의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어 나아가길 소망한다.
“오늘같이 기쁜 날, 즐거운 날 웃으세요! 이 기쁨 간직하여 내년에 이 자리에서 또 만나요!”
감사합니다.



<사진 설명>
1. 포스터
2. 부추전과 막걸리 한 잔
3. 풍선아트
4. 소원적어 나무에 달기
5. 판박이/페이스페인팅
6. 심폐소생술 교육 체험
7. 동네 주민들이 모두 함께
8. 지역후원단체
9. 뽐쟁이, 끼쟁이들
10. 뻥뻥 뻥튀기 동요
한마음추진위원회

한마음추진위원회

통장친목회

통장친목회

키다리아저씨

키다리아저씨

소망나무

소망나무

개운초등학생동아리

개운초등학생동아리

성북보건소

성북보건소

삼성아파트 운동장내

삼성아파트 운동장내

플리마켓

플리마켓

아이들 댄스타임

아이들 댄스타임

중창단 어린이들

중창단 어린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