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성북구에서 사는 혹은 살았던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성북의 역사를 만들어갑니다.

2024. 11. 30. 어색한 축제 2024 (활동자: 정봉운) 2024.12.02
어색한 축제 2024

활동자 : 정봉운

일 시 : 2024년 11월 02일 토요일 13:00-18:00

장 소 :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와 돌곶이쉼터 일대



1. 조사지 선정 이유
근래들어 지역문화센터와 주민자치 복합공간에 대한 요구도와 관심이 점차 높아지면서 지역 곳곳에 유사한 역할을 하는 지역센터들이 속속 생겨나게 되었다. 특히 이번 기록활 동지 였던 석관동을 중심으로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와 돌곶이쉼터에서 열린 ‘2024 어색한 축제’를 통해 이러한 공간들을 돌아보고 그 내용들을 기록해 보고자 선정하게 되었다.

2. ‘2024 어색한축제’ 내용
서울시 성북구 화랑로32길 100-1에 위치한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는 ‘동네, 사람, 일상, 변화, 함께, 나눔’이라는 기치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지역의 커뮤니티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이용자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여 생태, 예술, 교육과 제작의 영역을 넘어 서로 협력적인 커뮤니티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는 시민문화공간이기도 했다.
2017년 개관한 이곳은 한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며 ‘돌곶이센터’, ‘돌센’ 등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곳은 지하층, 1층, 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하층에는 연극이나 춤, 악기, 밴드 연습이 가능한 움직임 연습실과 밴드 연습실이 있다. 이 중에서도 밴드 연습실에는 키보드와 드럼이 구비되어 있다. 1층에는 공동 작업장과 커뮤니티 라운지도 있었다. 목공 작업 도구들이 구비되어 있으며 함께 앉아 쉴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어, 작업이 필요하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었다. 2층은 공유 부엌이나 회의실, 공방 작업실, 나의 서재로 이루어져 있다. 이 공간에서는 다양한 주민 모임이나 요리 나눔과 같은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이번 ‘2024 어색한 축제’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어 축제가 열리기 전부터 주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야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센터 내부에서는 부스별로 환경 관련 활동들이 진행되었다. 1층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으로 기후위기 VR체험이 공간 중앙에서 펼쳐졌고, 3D프린팅과 친환경 필라멘트 체험 코너에서는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피규어를 프린팅하여 꾸며보는 체험을 했다. 이밖에도 커피박과 천연재료를 사용하여 친환경 주방비누도 만들었다. 2층에서는 반영구적인 현미를 이용해서 핫팩을 만들어 보기도 하고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청바지 부품을 업사이클링하여 가방고리키링을 만들기도 했다. 이외에도 안입는 옷을 재활용하여 키링이나 반려동물 목걸이를 만들어 보기도 했다. 이밖에도 자투리 실들을 나눔받아 코스터, 휴지걸이, 텀블러가방, 우산손잡이 커버등 일상속 필요한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 보는 코너도 보였다. 대부분의 대상자들은 초등학교 이상의 자녀를 둔 가족들이었고 청소년들도 몇몇 참여했다. 참여 인원도 그리 많지 많았고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소소한 체험들이었지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환경 문제들을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을 통해 주변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는 면에서 유익한 활동들이었다. 이어서 진행된 공연은 외부 공연이라 하여 공간마당에서 실시되는지 알았더니 돌곶이 쉼터까지 이동하여야 체험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가는 도중에 주변 주택들과 동네 벽에 그려진 문화 관련 홍보 디자인들이 눈에 띠어 지루하지 않았다. 의릉을 소개하는 벽화였는데 깔끔하게 그려진 디자인들이 관심을 자아내고 눈길을 가게 만들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이라 그런지 쉼터 공원에서 휴식하고 있었던 할머니들과 주변 노인센터에서 나오셔서 삼삼오오 그 준비과정을 구경하고 있었다. 공연 첫 팀으로 젬베공연이 준비되고 있었다. 사이사이 그림자 공연을 위한 리어카가 무대인 놀이터 주변을 맴돌았다. 준비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어떤 무대가 펼쳐질지 기대와 설레임이 몽글몽글 피어났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센터에서 교육받은 지역연주팀들이 중심이 되어 그동안의 성과를 동네 주민들과 함께 나눌수 있는 자리가 되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흔히 접할 수 없는 리듬의 음악공연이어서 쉼터를 지나치던 사람들과 지역주민들의 발길을 머물게 하였다. 아프리카 리듬에 맞춰 연주와 함께 현란한 움직임도 선보였는데 저절로 리듬에 맞춰 몸이 들썩이며 움직여졌다. 이어서 우크렐레 공연과 그림자극이 진행되었다. 리어카로 만들어진 소박한 무대였지만 객석에 있던 아이들의 관심과 움직임을 유도하기에 충분한 무대였다. 그림자 공연은 주변 대학인 한예종 동아리팀에서 진행해 주었다. 이어서 피리, 대금연주와 성악공연도 진행되었다.

3. ‘어색한축제 2024’조사를 마치며
올해 처음으로 열렸던 이번 축제는 석관동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된 생활예술축제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또한 구 전반에 걸친 지역문화 이슈를 예술을 통해 풀어내며 ‘내일은 없을지도 모르거든’을 테마로 지역 주민들과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주민들에게 한편으로는 낯설기도 했고 동시에 예술을 통한 생활의 여유를 누릴 수 있게 했던 좋은 기회가 됐다. 마을의 중심부에 위치한 쉼터를 활용하여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던 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담당자는 지역 주민들과 예술인들을 연결해주는 축제라는 뜻에서 ‘서로 어색한 축제’라고 이름을 지었다고 했는데 축제명에서부터 기획의도에 이르기까지 참신함이 돋보였던 축제였고, 간만에 예술을 즐기고 왔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 축제이기도 했다.



<사진 설명>
1.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건물 정면과 축제 간판
2. 천연재료로 비누만들기
3. 키링 목걸이 만들기
4. 3D프린팅과 친환경 필라멘트
5. 돌곶이쉼터 가는길-거주자주차공간 가56 담벼락
6. 문화센터에서 돌곶이쉼터 가는길
7. 젬베 연주
8. 이동 그림자극 연극
9.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옆마당과 출입구
10. 돌곶이 쉼터 가는길-붉은벽돌집
11. 돌곶이 쉼터 가는길-석관실버복지센터
12. 돌곶이 쉼터 가는길-화랑로 32길 83
13. 돌곶이 쉼터 가는길-한화제약
14. 우크렐레공연
15. 피리연주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건물 정면과  축제 간판

돌곶이생활예술문화센터 건물 정면과 축제 간판

천연재료로 비누만들기

천연재료로 비누만들기

키링 목걸이 만들기

키링 목걸이 만들기

3D프린팅과 친환경 필라멘트

3D프린팅과 친환경 필라멘트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

어색한축제 공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