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월곡꿈그림도서관 청소년 축제 -독한친구들 기고만장 페스티벌
활동자 : 정봉운
일 시 : 2024년 11월 03일 일요일 14:00-17:00
장 소 : 월곡꿈그림도서관
1. 조사지 선정 이유
지역의 도서관들이 이용자의 편의와 요구에 따라 점차 복합기능을 가지고 발전하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특화된 도서관으로서 그 도서관만이 가지는 차별성을 지니게 되었다. 특히 올해는 ‘성북은_도서관’이란 타이틀로 도서관과 함께 지역주민이 성장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과 도서관 축제들이 마련되면서 이용자로서 더 큰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에 7회째를 맞은 월곡꿈그림도서관의 청소년축제 ‘기고만장’을 통해 청소년 특화도서관으로서의 방향성을 살펴보고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도서관 사례를 돌아보고자 기록지로 선정하게 되었다.
2. ‘제7회 월곡꿈그림도서관 청소년축제’ 내용
미아사거리역에서 성북 10번을 타고 월곡시장 앞에서 내려 왁자지껄한 소리에 고개를 돌려 월곡꿈그림도서관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한눈에도 앞이 확트인 단층으로 된 도서관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도서관 뒤쪽으로는 불교재단 건물인듯 높다란 한옥 건물이 세워져 있고 야외광장과 도서관 주변 도로는 차량들과 사람들로 붐볐다.
월곡꿈그림도서관은 2017년 7월 개관한 청소년 특화 도서관으로 열 번째 성북구립도서관이기도 하다. 개관하기 7개월전부터 ‘도서관 동행 인터뷰’와 ‘도서관 길 주민조사’을 실시해서 독서회 동아리 마을계획단등 공동체, 동주민센터와 보건소, 종교기관, 초중하교와 인근 대학교까지 37개기관, 단체 구성원 148명을 인터뷰하여 도서관의 건립, 운영방향을 조사했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도서관 인근 주민을 대상으로 1130명의 투표했는데 그 결과 투표참가자의 70%가 청소년 특화도서관을 선택하여 그 요구도에 의해 설립하게 되었다. 꿈그림도서관은 대한불교진각종의 무상임대로 성북구 하월곡동에 만들어졌으며, 지상 1층에 약100여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동덕여대 사거리에 위치한 단층짜리 도서관으로 종합자료실, 청음코너, 디지털공간, 주민참여전시 및 프로그램 운영등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있다. 청소년 특화도서관 1호답게 청소년 징검다리 문학, 만화와 웹툰, 진로와 각종 직업에 관한 자료등 1만여권의 도서와 세대별 주민들의 추천도서 및 신간도서로 채워져 있다. 그리고 구립도서관 최초로 고음질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되는것도 특징이다.
또한 청소년 특화 도서관답게 특별한 청소년 서포터즈가 있어 왔는데 이들이 바로 ‘독한 친구들’이라고 한다. 매년 새롭게 선출되는 이 모임은 올해로 8번째를 맞았고 스스로 의장을 선출하고 정기총회와 마을의 의제를 함께 이야기하는 독립적인 자치기구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청소년 50여명이 주축이 된 청소년 총회 ‘독(讀)한 친구들’을 통해 청소년 활동, 혜택 등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그중 하나가 ‘1318톡탁 청소년 배려석’이다. 이 자리는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에 한해 청소년들에게 우선권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11월초에는 독한친구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해 이들을 중심으로 지역 청소년 기관과 주민 모두가 즐기는 월곡꿈그림도서관만의 청소년 축제 ‘기고만장’이 개최되었다. 도서관 외부에 자리한 도서관 광장과 도서관 실내에서는 벌써부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들이 준비되어 이용자들을 반기고 있었다. 실외 부스에는 책제목 맞추기, 책 이모티콘 퀴즈, 한 책 이야기 이어쓰기, ECO친환경마을 만들기, 바다유리 키링 만들기, 나만의 독서대 만들기, 감정사탕 나누기, 클로버 가죽책갈피 만들기, 디폼블럭 만들기, 지구에게 보내는 응원 한마디,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만들기, 생활용품, 도서 플리마켓 실내 부스에서는 당신의 작업복 이야기 (나에게 필요한 작업복 아이템은? 관련책자 전시), 독한 친구들의 독한 책방 전시, 책표지 퍼즐맞추기, 나만의 쌀알돌알 만들기, 캐릭터 찾기), 도서관 서가배치도 꾸미기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그리고 각 코너를 모두 참여하고 참여 스탬프투어를 다 마친 사람은 룰렛돌리기를 통해 기념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이어서 오후4시부터는 월곡청소년센터 밴드동아리 ‘초록색깔 파란모자’와 독한 친구들 선후배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풋풋한 진행 중간에 경품행사도 있어 많은 인기를 끌었고 끝으로 연주팀의 공연과 듀엣 노래 공연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진행되었다.
3. ‘기고만장 페스티벌’ 조사를 마치며...
월곡꿈그림도서관의 공간구조와 개방된 장소성으로 인해 평소부터 많은 관심을 두었던 도서관이었는데 그 설립과정을 듣게 되면서 더욱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만큼 도서관의 이상적인 모습을 제시해 주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는 도서관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어느 때 보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기고만장 페스티발은 청소년을 비롯해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좋은 선물처럼 다가온 축제였다. 행사의 기획부터 준비, 진행과 경품추첨 행사정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 내 기관들의 지원도 있었지만 청소년들에 의해 청소년들의 힘으로 채워진 젊은 축제였다. 재미와 풋풋함이 함께 있어 끝까지 축제에 참여할 수 있었다.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젊은 청소년들의 모습처럼 이용자들의 요구와 의견에 의해 민주적으로 운영 되어지고 있는 성장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 설명>
1. 체험부스-친환경 마을 만들기
2. 체험부스-플리마켓 (생활용품)
3. 체험부스-플리마켓 (도서)
4. 체험부스-바다유리키링만들기
5. 월곡꿈그림도서관 달빛광장 전경
6. 체험부스-스탬프투어 룰렛돌리기
7. 월곡꿈그림도서관 내부 전경
8. 축제 공연 무대
9. 도서관 입구 입간판
10. 도서관 내부 입구
11. 축제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