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마루도서관 달빛아카이브 전시
활동자 : 정봉운
일 시 : 2024년 11월 13일 수요일 14:00-17:00
장 소 : 달빛마루도서관 일대
1. 조사지 선정 이유
애초에 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평생학습 나눔의날을 조사하고 왔는데 다른 주민기록활동가분과 기록 내용이 겹치게 되어 아래층에 있던 달빛마루도서관으로 조사지를 변경하게 되었고 우연히 해당도서관에서 하고 있던 달빛아카이브 전시를 보게 되었다. 평소 도서관에서 하는 아카이브 사업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었고 사업 과정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아 선정하게 되었다.
2. ‘달빛마루도서관 달빛아카이브 전시’ 조사내용
성북구 월곡동은 하월곡동에 있는 반달과 같이 생긴 산(천장산)에 연해 있는 마을을 ‘다릿굴’이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중 높은 위치한 지역을 ‘웃다릿골’, 아래 지역을 ‘아랫다릿골’이라 불렀다. 하월곡동은 동쪽으로는 석관동, 서쪽으로길음동, 북쪽으로는 장위동, 서쪽 아래로는 종암동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화랑로가 이곳을 남북으로 가로지르고 있다. 법정동으로 상월곡동과 하월곡동이 있고, 행정동으로는 월곡1동과 월곡2동이 있다.
하월곡동에 위치한 달빛마루 도서관은 서울시 성북구 종암로 167번지에 자리잡은 도서관이다. 도서관 앞의 큰 길을 따라 3개의 동(종암동, 월곡동, 길음2동)과 접해있어 구도심과 신도심이 공존하고 있다. 동일하이빌뉴시티 건물 2층에 자리하고 있는 아담한 도서관이며 건물 3층에는 평생학습관이 있었다. 외부에서는 이마트 공간과 평생학습관에 가려 도서관이 잘 보이지 않았는데 건물 전체를 돌면서 2층에 위치하고 있음을 알았다. 건물 3층에는 평생학습관이 위치하고 있고 1층 로비에서는 지역공동체들을 알리는 성북사회적기업 전시회도 열리고 있었다. 도서관과 평생학습관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에게 알찬 정보와 관련 지식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측으로는 이마트 하월곡점이 있어 이용자들의 문화예술 정보에 대한 접근성도 좋아 보였다.
달빛마루도서관은 평생학습관과 같이 2012년 2월 2일에 개관했고 달빛마루라는 명칭은 도서관이 들어선 월곡동(月谷洞)이라는 지명에서 착안되어 붙여졌다고 한다.
달빛마루도서관에서는 지역의 기관, 사람, 상권을 중심으로 생활문화 및 인문자원이 살아 숨 쉬는 이야기를 기록하여 정보를 생산하고 있었다. 2019년부터는 우리마을 이웃을 소개하고 이웃이 추천하는 책을 소개함으로써 책읽기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소통하는 ‘마지노선(마을이 지나는 노선)’이라는 컬렉션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이것이 달빛아카이브로 발전하였다. 도서관 건물은 지상2층 규모의 건물로 시설은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실, 그리고 로비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건물의 형태상 도서관의 단면도 역시 삼각형으로 이루어져 있어 중앙 서가가 가운데로 모이는 형태를 띠고 있던 것이 특징적이었다. 종합자료실과 어린이실이 마주보고 이웃하고 있으며 도서관 로비(달빛마루 갤러리)에는 올해 도서관에서 활동했던 다양한 활동들의 전시물들이 아기자기한 형태로 전시되고 있었다. 이 중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띤 것은 달빛아카이브 전시였다. 이 전시는 2024년 9월 3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6시까지 운영된다.
달빛 아카이브는 지역의 인근대학 청년들이 ‘달빛청년넷’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도서관과 협업하여 얻어낸 성과물이다. 달빛청년넷은 월곡동에 위치한 지역대학(동덕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등)의 청년들로 2022년부터 네트워크가 형성되었다. 청년들은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구술 기록으로 담고, 참여형 전시로 ‘달빛아카이브’공간을 조성하여 공유하는 활동을 협업해 왔다. 도서관이라는 친숙한 공간에 궁금한 지역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서 다양한 지역사람들과 나눌 ‘소통거리’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특히 구도심과 신도심에 위치한 달빛마루도서관을 중심으로 2022년에는 도로확장공사, 88번지 재개발, 숭곡시장의 재개발예정지역, 구도심에서 새로운 터전으로 전환하는 사례를 참여관찰하였고, 지역시민 구술인터뷰 과정의 지역조사를 통해 변화가 있는 현장에서의 삶을 기록해왔다. 이 활동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 주관, 성북문화재단 달빛마루도서관이 시행하는 ‘길위의 인문학’ 사업으로 진행되었다.
도서관 공간을 매개로 ‘우리 동네의 이야기를 보존-공유-확산’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올해는 달빛아카이브 디지털기록에도 힘써왔다.‘응답하라 하월곡동’이란 아카이브로 숭곡문구사, 건강한약국, 월곡동할매 떡볶이, 크레센도우등의 마을기록을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일반인들과 소통하고 그 결과물을 달빛갤러리에 전시하고 있다.
3.‘달빛마루도서관 달빛아카이브 전시’조사를 마치며
생각지 못한 곳에서 생각지 못한 전시를 만나고 도서관이 지역주민, 지역공동체 그리고청년들과 협업해 가는 과정을 살펴보았다. 달빛마루도서관만의 아카이브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함께하고자 하는 노력들을 통해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이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인상 깊게 느꼈다. 또한 지역에 있는 다양한 공동체와 지역주민들과의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고, 그들의 숨은 노력들이 결코 가볍지 않게 다가왔다. 주민기록단으로서 도서관이라는 공간을 통해 자료를 보존하고 공유하며 SNS와 유투브를 통해 확산해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살펴볼 수 있어 의미가 있었던 조사였다.
<사진 설명>
1. 달빛마루도서관 찾아가는길
2. 3층 평생학습관로비
3. 3층 평생학습관 수업전경
4. 달빛상상놀이터 입간판과 게시판
5. 2층 도서관 어린이실 입구
6. 달빛아카이브 친환경 입간판
7. 2층 도서관 종합자료실 입구
8. 달빛아카이브와 활동결과물
9. 달빛아카이브
10. 아카이브 관련 도서
11. 아카이브 관련 사진과 활동결과물
12. 종합자료실 서가
13. 손만두찐빵 주류할인점 건물 앞 도로
14. 성북구 재활용센터 앞 도로
15. 신원부동산 앞 도로
16. 가자24시 전당포건물 앞 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