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기록단 활동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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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의 기록]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기록가 : 정혜인) 2025.07.04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기록가 : 정혜인

일 시 : 2025년 6월 25일 수요일 14:45 – 15:10

장 소 : 성북근현대문학관(도로명 주소 : 성북구 성북로21길 24)




1. 조사지 선정 이유
: 작년 가을 무렵 성북문화 재단에서 기획한 <달밤 강좌-이태준>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해당 강의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학가들이 성북구를 거쳐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주민 기록단 활동을 시작하면서 성북에 살았던 문학가들에 대해 조사해 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이태준에 대한 여러 정보를 찾던 중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가 열리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태준과 성북구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조사하게 되었다.

2. 상허 이태준에 대하여
: 상허 이태준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문학가 중 하나로, 특히 단편소설에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시에는 정지용, 문장에는 이태준’이라는 말이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의 문장론에 대해 깊이 서술하는 저서 <문장 강화>를 출간할 정도로 문장에 능했다.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이태준은 1933년 성북구 성북동에 정착했으며, 1946년 월북하기 전까지 자신이 직접 지은 가옥인 수연산방에서 생활하며 여러 작품을 집필하고 주변 문학가들과 교류했다. 이태준의 작품으로는 단편소설인 <달밤>, <복덕방>, <오몽녀>, 장편소설인 <사상의 월야>, 동화인 <엄마 마중> 등이 있다.

3. 현장 조사 내용
: 해당 전시는 상허 이태준의 탄생 12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된 전시로, 성북동에 위치한 성북근현대문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 작년 12월 6일에 시작하여 올해 7월 20일까지 열린다. 본래 6월 8일까지 관람 기간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시 기간을 연장했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태준과 성북을 주제로 기획된 전시이니만큼, 이태준의 작품에 녹아 있는 성북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전시였다. 성북구의 어느 지역이 이태준의 작품 내 배경으로 등장했는지, 이태준이 성북구 문화권에서 어떻게 생활하고 다른 예술가들과 교류했는지, 이태준이 성북구에 거주하면서 집필한 작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등을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중 가장 유용했던 건 이태준의 문학 작품에 나타난 성북구 지역을 정리한 문학 지도다. 해당 지도를 통해 이태준의 작품에 어느 지역이 등장했는지, 이태준 및 그와 가까웠던 문학가들이 거주한 지역은 어느 곳인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이태준이 직접 지었다는 가옥 ‘수연산방’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도 있었다. 이 공간에서는 이태준에게 편지를 쓰거나, 이태준의 작품을 읽거나, 이태준이 생전 즐겨 들었던 음악을 레코드판으로 들을 수 있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전시는 이태준의 작품을 활용한 영상물을 즐기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이태준의 동화 <엄마 마중>을 바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단편소설 <오몽녀>의 영화 음원과 일러스트툰을 재구성해 만든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4. 조사를 마치며
: 작년 이태준 관련 강의를 들으면서 이태준에 대해 더 알아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목적에 걸맞은 전시가 열려 있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이태준과 성북을 조명한 전시였던 덕에 한 예술가의 작품 세계에 어떤 지역이 얼마큼 녹아들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위에서 말했듯, 전시 내용 중에서는 문학 지도가 가장 인상 깊었다. 전시에서 보았던 문학 지도를 참고하여 이태준의 작품에 등장했던 성북구의 지역을 차근차근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학은 작품이 쓰인 당시의 환경을 생생히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역사적 기록물 중 하나다. 지역 내에 존재했던 문학가들을 발굴해 내는 것은 분명 의미 있고 뜻깊은 일일 것이다. 이태준 외에 성북에 거주했던 다른 문학가들에 관한 전시도 기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5. 성북과 관련된 이태준의 작품들
- <달밤>: 이태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중 하나다. 성북동으로 막 이주해온 화자가 등장한다. ‘서울 성북초등학교’의 전신인 ‘삼산 학교’가 언급되기도 한다.
- <손거부>: <달밤>과 마찬가지로, 작품의 주요 등장인물인 ‘손거부’가 성북동에서 유명한 인물임을 도입부터 보여준다. 위 두 작품을 통해 당시 성북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 <목수들>: 이태준의 수필로, 이태준의 고택인 수연산방을 지을 당시 집필한 작품이다.


<사진 설명>
1.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가 열리는 근현대문학관 건물이다.
2.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가 열리는 근현대문학관 입구에 위치한 안내판이다.
3.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글이다.
4. 이태준의 작품에 등장하는 성북구 지역을 정리한 지도이다.
5. 성북과 관련된 이태준의 작품을 재구성한 일러스트툰이다.
6. 이태준이 성북구 문화에 어떻게 녹아 들었는지 설명하는 글이다.
7. 이태준이 성북에 살았을 당시 집필한 작품들을 정리한 것이다.
8. 이태준이 거주한 가옥 수연산방의 작업실을 재현한 것이다.
9. 이태준이 거주한 가옥 수연산방에 대한 설명이다.
10. 이태준이 생전 즐겨 들었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레코드판 형식으로 들을 수 있는 턴테이블이다.
성북근현대문학관 입구

성북근현대문학관 입구

성북근현대문학관 안내판

성북근현대문학관 안내판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1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1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2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2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3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3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4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4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5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5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6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6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7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7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8

<이태준, 그리고 성북> 전시 내용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