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148] 희망찬 미래를 향한 발걸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작성자 김지훈
우리는 기술 대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첨단기술을 둘러싼 세계 각국의 패권경쟁 심화, 문명사적 전환이라 불리는 디지털 경제시대의 도래 등 기술력이 곧 경제이자 안보인 시대입니다. 이러한 시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의 역할과 책임이 중요합니다. 과기부의 비전은‘과학기술 ICT혁신으로 열어가는 더불어 잘사는 미래’입니다.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는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총칭입니다. 과기부의 수많은 산하단체 중에서 역사와 규모 등을 봤을 때, 과기부의 비전을 최일선에서 수행하는 기관은 성북구에 소재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하 KIST)일 것입니다.
196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시절의 현판(출처: KIST50년사)

1969년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시절의 현판(출처: KIST50년사)

KIST 전경(출처: KIST 홈페이지)

KIST 전경(출처: KIST 홈페이지)

KIST는 1966년 2월 10일 최초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직제 혹은 명칭변경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였다가, 1981년 별도로 설립·운영되던 한국과학원(KAIS)와 통합하여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되었습니다. 이후 1989년에 다시 분리되면서 오늘날의 명칭인 KIST로 재설립되었습니다. 설립 반세기를 넘어선 KIST의 연구성과와 발자취를 전부 소개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번 금도끼는 서울시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본관’과‘역사관’을 주목하고자 합니다.
1976 유치과학자용아파트(출처: KIST50년사)

1976 유치과학자용아파트(출처: KIST50년사)

연구동(출처: KIST 홈페이지)

연구동(출처: KIST 홈페이지)

KIST는‘가’급 국가중요시설로 분류되기 때문에 연구동 내에서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사진이 별로 없으며, 지도 어플에서는 숲으로 지워져 있어서 건물 위치와 형태를 알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아쉬운 대로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에는 본관과 역사관의 내·외부 사진이 공개되어있습니다. 우선 KIST본관은 1969년 10월에 준공된 지하 1층, 지상 5층의 철근콘크리트조 건축물입니다. 이 건물은 노출콘크리트 공법과 조형미가 돋보이며, 건물 중앙의 중정(中庭)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갖도록 배치된 사무공간이 거대한 톱니바퀴를 연상시킵니다. 우리나라 첫 국책 과학기술 연구기관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설계에 반영되었다고 합니다. 20세기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한명인 김수근이 설계를 맡았으며, 준공 당시의 모습을 양호하게 간직하고 있어 건축사적인 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높은 미래유산입니다. 본관 건물은 2013년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는데요, 서울시에서 2013년부터 서울미래유산 사업을 시작했으니 사업 첫해에 선정된 것입니다.
본관 외부(출처: 서울미래유산)

본관 외부(출처: 서울미래유산)

본관 외부(출처: 서울미래유산)

본관 외부(출처: 서울미래유산)

다음으로 2021년에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KIST역사관은 본관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KIST 창립 40주년을 기념하여 2006년 2월 7일에 개관했습니다. 개관 이전에는 대통령이나 귀빈들이 묵는 영접실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문을 연 것입니다. 2016년에 새단장을 위한 공사를 시작해서 2017년에 재개관을 한 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역사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의 건물로, 1층에는 50년 역사관·70년대 연구실 등으로, 2층은 최형섭 박사기념홀·연구업적관, 별관은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1층 50년 역사관에는 KIST탄생부터 현재까지 주제별 테마로 꾸며졌으며, 영상자료까지 더해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2층 최형섭 박사기념홀은 KIST의 초대 소장이자, 과학기술처 장관을 역임한 최형섭 박사의 업적을 소개한 전시실입니다. 전시품 대부분은 최형섭 박사가 기증한 것으로 KIST를 설립한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보낸 친필 서신도 있습니다. 연구업적관에는 다양한 KIST의 연구개발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며졌으며, 기획전시관은 KIST의 성과들 중 몇 가지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역사관(출처: KIST 홈페이지)

역사관(출처: KIST 홈페이지)

KIST 야경(출처: KIST 홈페이지)

KIST 야경(출처: KIST 홈페이지)

KIST는 처음에 사람, 돈, 공간이 없었지만, 1969년 성북구 화랑로에 연구소 건물이 지어지면서 본격적 연구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우수한 연구인력 확보를 위해 해외 한인과학자 유치에 힘썼고, 이들은 높은 급여와 주택, 자녀의 취학편의 등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습니다. 이후 인력과 예산이 확충되어서도 KIST 연구원들은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만 매진했습니다.
본관 내부(출처: 서울미래유산)

본관 내부(출처: 서울미래유산)

1969년 KIST 모습

1969년 KIST 모습

KIST 연구원들은 강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연구에만 매진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미래유산으로 선정된 KIST의 본관과 역사관에 대해서 간략히 알아보았습니다. 다만 혁신적 연구개발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KIST의 핵심연구 활동을 소개해드리지 못한 점은 아쉽습니다. 성북마을아카이브 방문하여 성북구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축적된 ‘금도끼콘텐츠’를 살펴보세요!

[성북마을아카이브에서 금도끼 보기]
https://archive.sb.go.kr/isbcc/home/u/gold/view/149.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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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홈페이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홈페이지
성북마을아카이브 홈페이지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50년사1966-2016』제2권 화보집,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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