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176] 성북구의 문화가 있는 날
작성자 계민우
여름날의 환한 햇살 아래, 성북구에서는 이번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이란, 『문화기본법』제12조 2항에 근거하여 국민의 일상 속 문화향유권 확대를 통한 문화적 삶의 실현을 목적으로 문화표현과 활동에서 차별을 받지 아니하고 자유롭게 문화를 창조하고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인 “문화권”을 보장하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스포츠 시설 등 전국 2,000여 개 이상의 문화시설 할인 또는 무료관람, 야간개방 등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에서 경험 제공으로 지역간 문화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 내 문화분권·문화자치 실현으로 지역문화 다양성과 지속 가능한 선순환 문화생태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사업(특화)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 7월 26일 수요일에 성북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석하여 성북구에서 진행중인 프로그램들을 경험하였는데요, 이번 176번째 금도끼에서는 성북구의 문화가 있는 날에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참여 후기 그리고 작년에 성북문화원에서 진행하였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1. 우리 삶이 담긴 집 – 노랫가락으로 전하는 마음
최순우 옛집에서는 ‘우리의 삶이 담긴 집’이라는 주제로 4월부터 10월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악 음악회 ‘노랫가락으로 전하는 마음’으로”김한샘(타악), 배영은(건반), 송현아(민요) 세 분의 공연이었습니다. 행사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되었습니다. 공연을 시작하기 전 관리자분께서 최순우 옛집에 대한 설명과 함께 국악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최순우 옛집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혜곡 최순우[1916-1984]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살았던 집으로 성북동 한옥이 점차 사라지던 때,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에서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이곳을 매입하여 ‘시민문화유산 1호’가 되었습니다. 시민문화유산 1호인 한옥 아래서 국악공연을 감상하는 시민들은 굉장히 즐거워 보였는데요, 제주도 민요, 경상도 민요를 비롯하여 일곱 곡을 공연하였습니다. 모든 노래가 굉장히 흥겨워서 관람객들이 박수를 치고 “좋다~!” 로 화답하고, 또 뱃노래와 자진 뱃노래를 할때는 뱃 노를 짓는 포즈도 알려주시면서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중간중간에는 송현아 선생님이 곡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이렇게 한옥집 아래에서 다양한 민요를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최순우 옛집의 다음 문화가 있는 날은 9월 2일 토요일 오후 3시로 그날도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고 하니, 시간 내서 한번 방문해보시는건 어떨까요?
그림 1. 최순우 옛집 문화가 있는 날 일정 (출처 :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네이버 블로그)

그림 1. 최순우 옛집 문화가 있는 날 일정 (출처 :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네이버 블로그)

그림 2. 최순우 옛집 노랫가락으로 전하는 마음 (출처 :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홈페이지)

그림 2. 최순우 옛집 노랫가락으로 전하는 마음 (출처 :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 홈페이지)

그림 3. 최순우 옛집 김한샘(타악), 배영은(건반), 송현아(민요) 공연

그림 3. 최순우 옛집 김한샘(타악), 배영은(건반), 송현아(민요) 공연

 그림 4. 최순우 옛집 시민들과 함께 한 공연

그림 4. 최순우 옛집 시민들과 함께 한 공연

2. 문화가 있는 날 영화 할인 – CGV 성신여대
퇴근 후 이번엔 성신여대 CGV관을 찾아 영화를 시청하였습니다. CGV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반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하는데요, 다른 날에 영화 관람을 하면 14,000원인데 문화가 있는 날에 관람한다면 7,000원에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성신여대 CGV는 많은 성북구 주민들이 많이 즐겨 찾는 영화관 중 하나인데요, 저도 이번에 성신여대 CGV관을 가서 요즘 흥행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관람을 하였습니다. 그날 문화가 있는 날이여서 그런지 영화를 보러 온 사람들이 좌석을 가득 채울 정도였습니다. 보면서 느낀 건 요즘 영화 값도 많이 올라서 선뜻 영화관 찾기 꺼리지만, 오늘 같은 문화가 있는 날에 많은 시민들이 찾아 관람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가 있는 날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많구나.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림 5. CGV 영화 관람

그림 5. CGV 영화 관람

 그림 6. CGV어플 문화가 있는 날 관람 안내

그림 6. CGV어플 문화가 있는 날 관람 안내

3. 성북문화원 - 문화가 있는 날
이번에는 지난해 진행했던 행사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성북문화원에서는 작년 2022년 7월 27일, 8월 31일, 9월 28일에 '성북에서 다시 핀 꽃 (이중섭, 김상옥, 금수현)'의 주제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성북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문예인들이 활동하는 지역이며, 문예인들은 예술적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창작 활동에 영향을 주고받았으며, 이중섭, 김상옥, 금수현 3인의 예술적 관계를 풀어나가는 행사를 3번을 걸쳐 진행하였습니다.
그림 7. 2022 문화가 있는 날 홍보 포스터 (출처 : 성북문화원 홈페이지)

그림 7. 2022 문화가 있는 날 홍보 포스터 (출처 : 성북문화원 홈페이지)

‘1차 담화 : 꽃을 말하다’는 3인의 예술적 관계 그리고 이중섭의 삶과 대표작을 소재로 진행된 강연을 하였고 2차 오선지에 뿌려진 꽃詩(시)는 김상옥의 ‘꽃으로 그린 악보’ 시구가 담긴 엽서에 편지 쓰기 체험, 재즈트리오로 감상하는 작곡가 금수현의 대표곡과 다양한 음악공연을 진행과 마지막으로 ‘3차 꽃봉 ’우리‘ 만개하다’는 성북구 지역예술인들의 가야금, 대금 공연 및 창작국악팀 공연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림 8. ‘1차 담화 : 꽃을 말하다’(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8. ‘1차 담화 : 꽃을 말하다’(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9. 2차 오선지에 뿌려진 꽃詩(시) (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9. 2차 오선지에 뿌려진 꽃詩(시) (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10. ‘3차 꽃봉 ’우리‘ 만개하다’(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10. ‘3차 꽃봉 ’우리‘ 만개하다’(출처 :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성북문화원에서 진행했던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통하여, 다양한 분야의 성북구 예술인들과 지역주민 모두가 화합하고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문화가 있는 날에 최순우 옛집에 가서 음악회 공연을 즐기고 저녁에는 CGV 영화관에 가서 반값에 영화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있어서 좋았고, 시간이 가는 줄 몰랐습니다. 8월 문화가 있는 날은 최순우 옛집, CGV 영화관 뿐만 아니라 다른 행사도 진행하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화가 있는 날 관련 정보를 좀 더 알고 싶으시다면 문화가 있는 날 공식 홈페이지
(https://www.culture.go.kr/wday/index.do) 를 방문해주세요.

<참고문헌 :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최순우 옛집, 성북문화원 네이버 블로그>
그림 11.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프로그램 (출처 :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그림 11. 8월 문화가 있는 날 행사 프로그램 (출처 :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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