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19] “여성국극,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뛰어”, 여성국극과 임춘앵
- 여러분은 ‘여성국극’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여성국극이란 전통연희자들이 무대 위에서 역할을 나누어 연기, 춤, 소리를 펼치는 공연인 창극의 일종으로 모든 배역을 여성이 담당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성국극은 1950년대 선풍적 인기를 끌었지만, 짧은 전성기 이후 급격한 쇠퇴기 맞이하면서 우리 기억 속에서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그런데 요즘 웹툰 <정년이>가 창극,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로 변주되면서 이야기의 주요 소재인 여성국극에 대한 관심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임규
- 성북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자 한글학자이다. 1919년 3.1운동 당시 운동의 기획과 실행에 참여한 핵심 인사 48인 중 한 사람으로 일본 정부와 귀족원·중의원에 조선독립에 관한 의견서와 통고문 및 선언서를 전달하는 임무를 맡았다. 3월 1일에 일본 도쿄에 도착하여 일본수상과 의회에 문서를 전달하고 3월 9일 귀국 도중에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압송되었다. 미결수로 1년 7개월간 옥고를 치르다가 이듬해 10월 30일 경성복심법원의 판결을 받아 출옥하였다. 말년에 성북동 미륵당(현 성북로28길 60)이라는 암자에서 약 10년간 거주했는데, 그곳에서 한시집 『북산산고』를 탈고했다. 미륵당에서 기거하며 한용운을 비롯해 오세창, 정인보 등과 시류를 논하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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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화벽
- 정릉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개성의 호수돈 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 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호수돈 비밀결사대’를 조직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휴교령이 내려지자 조화벽은 버선 솜에 독립선언서를 감추고 고향 양양으로 귀향하여 지역만세운동의 불씨 역할을 했다. 1925년 교직생활을 하던 중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과 결혼하였다. 이후 유우석의 가족을 모두 양양에 은신시켰으며, 유관순의 동생인 관복과 관석을 양육하였다. 1932년에는 양양에 정명학원을 설립하여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쳤다. 광복 이후 정릉동 604-16번지(현 아리랑로5길 128)에서 거주하였고, 1975년 타계하였다. 정부에서는 1982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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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이상
- 음악가이다. 14살 때부터 독학으로 작곡을 시작하였고, 1935년 일본 오사카음악대학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받는다. 해방 후 1952년까지 통영과 부산에서 음악교사 생활을 하다 서울로 올라 와 성북동128-13에 거주하였다. 이때 길 건너편에 살던 조지훈이 작사를 하고 윤이상이 곡을 붙여 노래를 짓기도 하였다고 한다. 그렇게 나온 곡 중 하나가 바로 현 고려대학교 교가다. 1967년 동베를린 간첩단 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국제적 항의와 독일정부의 도움으로 석방되었다. 1971년 독일로 귀화하고 이듬해 뮌헨올림픽 개막축하 오페라에서 『심청』을 공연하였다. 그의 작품은 동양의 정신이 충만한 독특한 색채의 선율로 현대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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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춘앵
- 여성국극인이다. 전라남도 함평군에서 태어나 1936년 광주 권번에 들어가 이매방, 박모란 등과 함께 소리와 춤을 배웠다. 1939년 상경하여 1944년 조선창극단에 입단한다. 1948년 서울에서 박녹주·김소희 등과 여성국악동호회를 결성하고, 여성 창극인만으로 춘향전을 각색한 <옥중화>라는 공연을 올렸는데 이때 임춘앵이 이몽룡역으로 발탁되면서 여성국극 최초의 남장연기자가 된다. 이후 <햇님과 달님>이 크게 성공하면서 여성국극에 대명사가 되었다. 1960년대 이후 여성국극이 쇠퇴하면서 은거하였다가 1968년 조카 김진진의 도움으로 장위동에 ‘임춘앵 무용 연구소’를 열어 여성국극의 명맥을 잇기 위해 힘썼다. 1975년 뇌출혈로 인해 장위동 자택에서 사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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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위부마축제
- 2012년부터 매년 장위동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이다. 이 축제는 조선 순조의 셋째 딸 덕온공주와 부마 남녕위 윤의선의 혼례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장위2동의 지역 문화재인 부마가옥의 유래를 공유하고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혼례는 연기자가 아닌 실제 주민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데, ‘장위동 김진흥 가옥’에서 전통 혼례식을 재현한 뒤 가마를 탄 채 취타대, 장위동 예술단체 등과 장위초등학교까지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 행렬이 도착하면 장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폐백식을 재현하고, 다양한 전통 공연과 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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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