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24] 점복자들의 오랜 전통, 서울맹인독경
- 보이지 않는 존재의 힘을 빌리고 싶을 만큼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우리는 점을 봅니다. 요즘은 타로나 사주카페, 혹은 온라인 점집이 많이 등장했지만, 옛날에는 역학촌에 가 미래를 점쳐보곤 했습니다. 1970~80년대에 성북구의 미아리고개 역학촌은 미래를 엿보고 싶은 많은 사람이 몰려드는 곳이었습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정재용
- 장위동에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1886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1919년 3월 1일 민족대표들이 독립선언 장소를 인사동 태화관으로 변경하며 예정된 시간에 등장하지 않아 파고다공원에서의 독립선언식이 혼란에 빠졌는데, 이때 경신중학교 졸업생인 그가 팔각정 단상으로 올라가 독립선언서를 낭독하였다. 같은 해 8월에 체포된 정재용은 평양 감옥에서 2년 6개월 간 옥고를 치뤘다. 출옥 후에는 구국운동을 목적으로 하는 의용단 활동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77년 12월 31일 성북구 장위동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자택의 주소는 동아일보에서는 장위동 219-100번지, 경향신문에서는 장위동 219-195번지로 보도했다. 정부에서는 1977년에 건국포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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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준
- 한국미술사학자, 화가, 평론가, 수필가이다. 1920년 중앙 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자 통학을 위해 성북동으로 이사하면서 이곳과 인연을 맺었다. 도쿄미술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으나 오원 장승업의 병풍을 보고 동양화로 전향하였다고 한다. 1934년 노시산방(성북동 274-1)로 이사하여 이태준 등 문인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였다. 1944년 노시산방은 김환기·김향안 부부에게 넘기고 의정부로 이사하였다. 1949년 출간한 『조선미술대요』는 한국의 미술사를 다루면서 대화하듯이 쉽게 읽히도록 구어체를 사용하여 저술하였다. 수필로는 1948년에 출간한 『근원수필』이 있다. 6.25 전쟁 이후 9.28 서울수복 때 월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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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연방직주식회사
- 일제 강점기 보문동 인근에 있던 방직회사이다. 일본 미쓰이 그룹의 계열사로, 1887년 자본금 100엔으로 설립된 종연방직은 러일전쟁 이후 면방적 및 견방적 관계회사를 흡수하여 일본의 대 방적업체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1925년 경성에 제사공장(製絲工場)을 동대문 밖 신설리에 세우면서 조선에 진출하였으며, 1930년대까지 종연방적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종연방직 제사공장은 여성노동자들의 비율이 높은 곳으로 여성노동자들의 노동운동도 활발했던 곳이다. 1933년 9월 여성 노동자들은 임금인상과 대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단행하였으나 일제 경찰과 회사 측은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파업을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다. 신설리 여성노동자 파업은 열악했던 여성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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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신초등학교
- 성북구 보문사길 50(보문동3가 228)에 위치한 공립초등학교이다. 1948년 11월 1일 개교하였다. 교육목표는 ‘협력적 교육활동을 통해 생각이 깊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어린이’를 기르는 것이며, 교훈은 ‘슬기롭고 예절바르며 튼튼하게’이다. 2005년 8월 본관 교사를 전면 개축하였고, 같은 해 11월 개교 57주년 기념 타임캡슐을 안치하였다. 2018년 학교 경영 우수학교 교육장 표창을 받았다. 2019년 2월 15일 제66회 졸업식을 진행하고 누적 졸업생 23,771명을 배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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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우미술관
- 성북구 선잠로 12-11(성북동 55-1)에 있던 미술관이다. 운보 김기창(1913~2002)과 그의 부인 우향 박래현(1920~1976)의 호에서 ‘운우’라는 미술관의 이름을 지었다. 이 미술관은 김기창과 박래현이 살던 집이었다. 부부는 1954년 무렵 군산에서 서울로 올라왔고, 박래현의 노력으로 한옥을 장만했다. 1976년 김기창은 성북동 한옥을 헐고 아내를 위해 미술관을 건립하였지만, 불행히도 미술관이 완공되기 전에 박래현은 세상을 떠났다. 김기창은 이곳에서 1984년까지 홀로 살며 작품활동을 하다가 어머니의 고향인 청원으로 화실을 옮겼다. 2001년 9월 27일 서울시 제1종 미술관으로 등록하고 2002년 3월 개관하였으나 미술관 대표가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폐관신청을 하면서 2015년 11월 10일 폐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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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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