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180] 발 연기? 발로 하는 예술! 발탈
- 우리는 흔히 형편없는 연기를 낮잡아 부를 때 ‘발 연기’라고 합니다. 실력이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손이 아닌 발로 한 것 같다는 의미로 접두사 ‘발’을 붙인 것이죠. 오늘 소개할 ‘발탈’은 이런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진짜 발을 사용하여 연기를 합니다. 발로 연기를 한다고 하니 우스꽝스러울 것 같나요? 발탈은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수준이 떨어지는 것도, 낮잡아 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발탈은 우리의 전통 예술로, 발에 탈을 씌워 사람처럼 꾸민 탈 인형과 어릿광대, 아낙네 등이 서로 소리와 재담을 주고받는 민속극입니다. 탈 역할의 연희자는 검은 포장막 뒤에서 의자에 앉아 발에 탈을 씌우고 상반신만 있는 인형에 발을 얹고 연기를 합니다. 또 손으로는 막대기를 이용해 인형의 팔을 조종하여 인형의 다양한 몸짓을 표현합니다. 발탈은 어릿광대가 이 상반신만 있는 탈 인형의 외양에 놀라 시비조로 정체를 물으면서 극이 시작됩니다.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조화벽
- 정릉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강원도 양양 출신으로 개성의 호수돈 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 후에 3.1운동이 일어나자 ‘호수돈 비밀결사대’를 조직하여 독립만세운동을 주도하였다. 휴교령이 내려지자 조화벽은 버선 솜에 독립선언서를 감추고 고향 양양으로 귀향하여 지역만세운동의 불씨 역할을 했다. 1925년 교직생활을 하던 중 유관순 열사의 오빠인 유우석과 결혼하였다. 이후 유우석의 가족을 모두 양양에 은신시켰으며, 유관순의 동생인 관복과 관석을 양육하였다. 1932년에는 양양에 정명학원을 설립하여 가난한 아이들을 가르쳤다. 광복 이후 정릉동 604-16번지(현 아리랑로5길 128)에서 거주하였고, 1975년 타계하였다. 정부에서는 1982년 대통령표창을,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하였다.
- 이야기 더보기
- 서울돈암초등학교
- 성북구 동소문로13길 38( 동소문동6가 27-1)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이다. 1944년 돈암국민학교로 개교하였다. 미군들이 지어준 건물이 깡통을 엎어 놓은 것 같았다고 하여 깡통학교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멀리 돈암동 외곽에 있던 학교까지 다니던 학생들이 새로 생긴 돈암국민학교에 몰리며 한때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학생 수가 많았다. 1995년 교육법 개정으로 1996년에 돈암초등학교로 개칭하였다. 2005년 신축 교사인 서관을 개관하였고, 2006년 2월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였다. 2019년 현재 50학급을 편성하여 운영 중이다.
- 이야기 더보기
- 국민대학교
- 성북구 정릉로 77(정릉동 861-1)에 위치한 학교이다. 국민대학교는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후 귀국한 신익희가 민족의식 계몽과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학 설립을 추진하여 창설된 해방 후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1946년 인가를 받아 보인상업학교 건물에서 국민대학관(야간)으로 개교하였다. 1948년 종로구 창성동으로 이전한 후 야간부를 폐지하고 주간부로 전환하였다. 1959년에는 김성곤이 재단법인 국민학원을 인수하여 새롭게 정비하고 교사도 신축하였다. 1964년에 법인이 학교법인 국민학원으로 변경되었고, 1971년에는 정릉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1981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다.
- 이야기 더보기
- 장위부마축제
- 2012년부터 매년 장위동에서 열리는 지역축제이다. 이 축제는 조선 순조의 셋째 딸 덕온공주와 부마 남녕위 윤의선의 혼례를 재현하는 행사이다. 장위2동의 지역 문화재인 부마가옥의 유래를 공유하고 주민들이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을 갖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혼례는 연기자가 아닌 실제 주민의 신청을 받아 진행되는데, ‘장위동 김진흥 가옥’에서 전통 혼례식을 재현한 뒤 가마를 탄 채 취타대, 장위동 예술단체 등과 장위초등학교까지 퍼레이드를 한다. 퍼레이드 행렬이 도착하면 장위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폐백식을 재현하고, 다양한 전통 공연과 놀이,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 이야기 더보기
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