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18] 이름으로 남은 다리들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남아있지 않지만 이름으로 우리 옆에 남아있는 것들이 성북구에도 있습니다. 성북천은 성북동과 안암동을 지나 청계천으로 흐르는 하천입니다. 특히 북악산에서 시작해 성북동을 지나는 상류 구간은 복개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성북동 사람들의 생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1980년대에 성북천이 복개되며 아이들이 헤엄치던 모습, 아낙네들이 빨래하던 모습과 성북천 주변의 복숭아꽃들은 이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과거의 풍경과 함께 성북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사라졌지만, 그 이름들은 우리 주위에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금도끼에서는 이름을 남기고 사라진 다리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과거를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장기영
- 장위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강원도 영월 출신으로 1924년 상해임시정부에서 안창호, 김구의 권유로 미국에 건너가 인디애나대학을 졸업했다. 1932년 이승만의 부름을 받고 워싱턴에 있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구미위원부의 위원으로 임명되어 독립자금을 모집하고, 교민들에게 독립사상을 고취시키는 등의 활동을 했다. 1943년 미국과 일본의 전쟁이 확대되자 미군에 자원입대하여 충칭[重慶]에 있던 임시정부의 연락원으로 활동했다. 광복 후에는 강원도 영월에서 무소속으로 초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이후 체신부장관, 서울특별시장, 신민당 운영위원, 국민당 사무총장, 민중당 총재 등을 역임했다. 1977년 건국포장,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수여받았다. 주소는 '서울 성북(城北) 장위(長位) 246-396'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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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설리 여성노동자 파업
- 1933년 발생한 경성제사공장의 파업 사건이다. 9월 21일 숭인면 신설리(현 성북구 보문동, 동대문구 신설동 일대)에 있었던 종연방직 경성제사공장의 여성노동자들이 총파업에 돌입했다. 일제 경찰과 회사 측은 강경하게 진압하면서 파업참가자들을 체포했고 파업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파업을 통해 당시 매우 열악한 상황에 놓인 조선인 여성노동자들의 처지를 볼 수 있다. 1929년 기준 하루 임금이 일본인 남성노동자가 2.32원, 일본인 여성노동자가 1.01원, 조선인 남성노동자가 1원을 받았던 것에 비해 조선인 여성노동자들의 임금은 0.59원에 불과했다. 그리고 1920년대부터 확산된 사회주의 진영의 영향도 있었는데, 이효정, 이병희, 허마리아 등이 주도한 당시의 파업에 이재유 등의 사회주의자도 연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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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대학교 중앙도서관
- 성북구 안암로 145(안암동 5가 1-2) 고려대학교 내에 있는 건축물이다. 1934년 고려대학교 본관 건물을 짓고, 곧이어 1937년에 본 건물을 완공했다. 설계는 본관과 마찬가지로 박동진이 하였는데, 시공자는 미상이다. 건물의 구조는 화강석을 주재료로 한 L자 모양의 고딕 양식으로, 남서쪽 모서리에 탑 모양의 구조를 세우고 이 곳에 주출입구를 두었다. 특히 동남측 끝단 돌출부에는 네 모서리에 고딕식 튜렛(turret)을 세우고, 남측 창들 사이에는 부축벽(flat buttress)을 세워 기품 있는 고딕양식의 풍취를 더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도서관으로 사용하다, 중앙도서관을 신축한 후 현재는 대학원동과 교수연구실로 사용하고 있다. 1981년 9월 25일 사적 제286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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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대학교
- 성북구 정릉로 77(정릉동 861-1)에 위치한 학교이다. 국민대학교는 독립운동을 하다 해방 후 귀국한 신익희가 민족의식 계몽과 인재양성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대학 설립을 추진하여 창설된 해방 후 최초의 사립대학이다. 1946년 인가를 받아 보인상업학교 건물에서 국민대학관(야간)으로 개교하였다. 1948년 종로구 창성동으로 이전한 후 야간부를 폐지하고 주간부로 전환하였다. 1959년에는 김성곤이 재단법인 국민학원을 인수하여 새롭게 정비하고 교사도 신축하였다. 1964년에 법인이 학교법인 국민학원으로 변경되었고, 1971년에는 정릉동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으며, 1981년에 종합대학으로 승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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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이신설 경전철
- 성북구 돈암동, 정릉동 일대 교통시설이다. 동대문구 신설동에서 강북구 우이동을 잇는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 11.4㎞로 2009년 착공하여 2017년 개통하였다. 성북구를 통과하는 역은 보문~성신여대입구~정릉~북한산보국문으로 13개 정거장 중 4개의 역이며, 특히 정릉주민뿐만 아니라 정릉역을 통해 조선왕릉 정릉을, 북한산보국문역을 통해 북한산과 경국사를 찾는 방문객에게도 편리함을 더해주고 있다. 열차는 전구간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역무실과 매표소가 없으며, 역사와 전동차 내에는 상업광고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책을 예약하면 역에서 책을 빌려주는 U-도서관 책드림 서비스가 운영되는 등 첨단을 달린다. 이 경전철의 개통은 서울 강북지역의 역사문화명소로 이어지는 지름길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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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