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금요일마다 돌아오는 성북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금도끼 #218] 이름으로 남은 다리들
-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이 있죠. 하지만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건 사람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남아있지 않지만 이름으로 우리 옆에 남아있는 것들이 성북구에도 있습니다. 성북천은 성북동과 안암동을 지나 청계천으로 흐르는 하천입니다. 특히 북악산에서 시작해 성북동을 지나는 상류 구간은 복개되기 전까지 오랜 시간 성북동 사람들의 생활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1980년대에 성북천이 복개되며 아이들이 헤엄치던 모습, 아낙네들이 빨래하던 모습과 성북천 주변의 복숭아꽃들은 이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과거의 풍경과 함께 성북천 위를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사라졌지만, 그 이름들은 우리 주위에 남아있습니다. 오늘의 금도끼에서는 이름을 남기고 사라진 다리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함께 살펴보면서 과거를 상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 달의 마을아카이브
이 달에 기록된 성북 마을이야기를 만나봅니다.
- 유봉영
- 장위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평안북도 철산 출신으로 1919년 철산의 명흥학교 교사로 있으면서 3.1운동에 앞장섰다. 경찰과 충돌한 후 2,000원을 가지고 상해로 망명했다. 임시정부 재무부에서 일하면서 재정지원을 하다가 여러 차례 수감되어 옥고를 치렀다. 1936년 조선일보 기자로 입사하여 1940년 폐간될 때까지 재직하였고, 광복 이후 조선일보가 복간한 뒤 재입사하여 1971년 퇴사했다. 학교법인 숙명학원 이사장과 제8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정부에서는 1977년에 대통령표창을,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독립유공자 공훈록에는 주소가 성북(城北) 장위(長位) 219(현 장위동 219-3)로 표기되어 있으나, 그의 별세 기사를 통해 자택 주소는 장위동 219-403번지인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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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창
- 성북동에서 거주한 독립운동가이다. 1942년 3월 6일 조선방송협회 사업부 보수과에 입사하여 기술원으로 근무했다. 1942-1943년 단파수신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방송된 조선어 방송 등을 청취하였다. 내용은 세계대전에서 연합국 측이 승리할 것이므로, 연합군이 일본을 공략할 때 조선 동포들도 국내에서 호응하여 연합군을 승리로 이끌고 조선의 독립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와 같은 방송 내용을 1942년 12월 성북정에 거주하는 조선방송협회 회원 김병욱에게 전달하고, 1943년 2월 20일경에는 성북정에 거주하는 동료 노현중에게 전달하였다. 1943년 7월 4일 체포되어 징역 8개월의 옥고를 치르다가 1944년 1월 21일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였다. 2012년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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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시각장애인역리학회
- 한국 시각장애인 역학사들을 주축으로 미아리 역학촌에 본부를 두고 있는 단체이다. 고려시대에는 시각장애인 역학사들을 맹승(盲僧)이라고 불렀으며 수도에 이들의 동업조합이 있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 와서는 명통사(明通寺), 맹청(盲廳)으로 이어졌다. 일제강점 초기 명맥이 잠시 끊겼다가 1925년 조선맹인역리대성교 맹인조합이라는 단체로 부활하였다. 1971년 사단법인 대한맹인역리학회라는 명칭으로 법인설립 인가를 받았고, 1989년 7월 성북구 동선동 현재의 자리로 중앙회 회관을 이전하였다. 미아리 역학촌은 한국의 대표적 역학촌으로만 아니라 한국 시각장애인 점복의 유구한 전통을 이어나가는 장소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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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돈암초등학교
- 성북구 동소문로13길 38( 동소문동6가 27-1)에 위치한 공립 초등학교이다. 1944년 돈암국민학교로 개교하였다. 미군들이 지어준 건물이 깡통을 엎어 놓은 것 같았다고 하여 깡통학교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다. 멀리 돈암동 외곽에 있던 학교까지 다니던 학생들이 새로 생긴 돈암국민학교에 몰리며 한때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학생 수가 많았다. 1995년 교육법 개정으로 1996년에 돈암초등학교로 개칭하였다. 2005년 신축 교사인 서관을 개관하였고, 2006년 2월 병설 유치원을 개원하였다. 2019년 현재 50학급을 편성하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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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로 보는 성북
이야깃거리와 기록을 주제별로 묶어 관심 있는 주제를 한눈에 둘러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