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의 인물상 대부분은 자신의 지인들을 모델로 기용하여 제작한 것이지만 이례적으로 <춘엽니, 비구니>는 모델에 대한 몇 가지 추론이 있다. 소설 속 주인공을 소재로 삼았을 것이라는 설, 어머니 이름(조춘)의 '춘'과 당대 가장 유명했던 비구니이자 문인이었던 김일엽의 '엽'을 조합한 제3의 인물이라는 설, 다른 작품의 모델이었던 박영희와 이선자의 얼굴이 모본이라는 설 등이 있다.
* 작품정보 : 권진규, <춘엽니, 비구니>, 1967년, 테라코타, 48x34.5x23.5cm, 도쿄국립근대미술관 소장, ⓒ 권진규기념사업회&이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