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번입대경성정밀도>는 경성 지성당서점에서 1940년에 발행한 1:11,000의 서울지도이다. 편집발행인은 백천행청(白川行晴)이고, 인쇄소는 일본 요꼬하마에 있는 광릉 인쇄합자회사로 조선헌병대사령부와 조선총독부의 점검을 거쳐 1940년 1월에 인쇄·발행되었다.
지도는 도성과 도성의 동서지역 및 용산과 영등포지역을 모두 한 지도에 표현하기 위해 서쪽으로 기울여 제작하였다. 그리고 산악은 등고선 없이 음영법으로 처리하였으며, 지번을 함께 적어 놓아 지적도의 성격도 겸하였다. (중략)
돈암지구와 영등포지구 등에 넓은 도로가 바둑판식으로 뚫려 있어 토지구획사업이 진척되었음을 알 수 있고, 신설동에는 경마장(1923)이 표시되어 있다.
이 지도는 이름에 걸맞게 이 시기에 제작된 지도 중 가장 축척이 크고 정밀한 지도여서 당시 서울의 변화상을 잘 엿볼 수 있는 지도이다.
[서울역사박물관 소장유물 설명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