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고개는 성북구 동선동과 돈암동 사이에 있는 고개로 되넘이고개(되너미고개)라고도 부른다. 동명연혁고에 따르면 병자호란 때 오랑캐 즉 되놈이 한양을 침범할 때 이 고개를 넘었기 때문에 되너미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른 설로는 의정부 방면으로 가는 길목에 이 고개가 끝이라 끝에 이른 고개, 마지막고개라는 뜻으로 되너미고개라고도 한다. 또한 미아 7동에 있는 불당(佛堂)골에서 미아사(彌阿寺)가 오랫동안 있었으므로 이 절 이름에서 동명이 유래 되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는 미아리에 공동묘지가 조성되면서 사람이 죽으면 상여에 실어 이 고개를 넘어 공동묘지에 묻히게 되니 가족들의 슬픔이 배어 있는 고개라고도 한다. 또한 '한 많은 미아리고개'라고 하는데 이것은 6.25때 저명인사나 애국지사들이 납북되어 못 오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연을 담은 '단장의 미아리고개'라는 노래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길음동』(2010), 64쪽[서울역사아카이브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내용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