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암아파트는 서대문구의 개명아파트와 함께 아파트의 보편화를 이끈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중앙건설이 독자적인 기술로 처음 시공한 아파트이며, 최초로 수세식 변기가 옥내에 설치된 아파트로서 '최초'라는 수식어가 많이 붙은 아파트이다. 뜨끈한 온돌을 깔았던 침실은 현관과 주방, 거실보다 한 단이 높았다. 1957년 지어지기 시작해서 1958년 완공되었고 3개동에 152가구가 입주했다. 입주 당시에는 정치인, 예술인, 교수 등 상류층이 입주한 것으로 유명한 '고급' 주택이었으며, 지어진지 36년 만인 1993년 철거되었다. 사진 전면의 건물은 숭례국민학교이다. (1958. 12. 7)
『서울, 폐허를 딛고 재건으로Ⅰ: 1957-1963』(2011), 25쪽[서울역사아카이브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내용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