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분을 수호하며 사악한 귀신과 기운을 물리치고 죽은 이의 명복을 기원하기 위해 석수(石獸) 봉분 주변에 배치했다. 석마는 넓이 136cm, 높이 87cm, 꼬리의 길이는 85cm이다. 목과 등이 수평을 이루고 안면과 꼬리가 아래로 거의 일직선으로 향하고 있다. 몸통의 길이에 비해 다리는 짧고 굵게 표현했다. 가르마를 탄 앞머리는 두 갈래로 나뉘었고 목 부위를 덮고 있는 갈기 역시 양쪽 아래로 떨어진다. 얼굴, 다리, 몸통 등 각 부위 표현은 이전에 비해 더욱 사실적으로 변모되는 양상을 보인다. 몸통은 불룩한 배와 살찐 둔부에서 풍만함이 느껴지며, 다리는 짧아 비례는 맞지 않지만, 앞·뒷다리의 튀어나온 관절, 가운데에서 갈라진 말발굽을 명확하게 처리했다. 네 다리는 석재로 막혀있고 사방으로 풀꽃을 부조(浮彫)로 새겼다. 꽃잎은 활짝 피어있으며 얇고 긴 네 잎을 양쪽 두 갈래로 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