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인은 공복(公服) 차림에 머리에 복두(幞頭)를 쓰고 손에는 홀(笏)을 들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높이는 224-239cm, 너비 85-87cm, 두께 64-69cm로서 왼쪽보다 오른쪽이 조금 크고 두껍다. 외곽선은 단순하게 정돈되었고, 신체의 곡선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다. 전체적으로 5등신이고 상하의 비례감이 좋다. 복두는 앞이 낮고 위는 높으며, 이마 위 테두리를 깔끔하게 한줄 돌려 마감처리 했다. 공복은 단령(團領)이고 목 뒤로 속옷의 목판깃이 높게 올라가 있다. 조선 전기와 마찬가지로 소매 폭은 넓고 길어서 바닥까지 닿아있다. 신체와 복식은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도 수평선과 수직선으로 면을 단순하게 정리했다. 홀과 나란히 배치한 허리띠는 내부에 아무런 장식무늬도 새기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양감을 강조하여 세부의 선과 면을 수직과 수평으로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