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학 연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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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성 기반의 도시재생 건축 설계 방법에 대한 연구 : 서울시 정릉동 정릉10길 일대 적용을 중심으로
    우리가 거주하고 있는 ‘도시’라는 공간은 건축과 공간의 집합일 뿐만 아니라 그 공간을 공유하고 사용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정신적, 인문적, 사회적 요소들의 유기적인 결합으로 이루어져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산업혁명이 일어난 후 세계적으로 도시개발과 국제주의 건축을 표방하여 무분별한 건축을 반목하였고 이는 자생적인 건축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우리나라의 건축 또한 지역과 장소성의 부재로 이어졌고, 이것은 건축이 물질의 논리와 상업적인 시각으로 만들어지는 콘크리트 도시로 만들어지게 되었다. 최근 도시의 패러다임은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위하여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개선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많은 시도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지자체에서는 낙후되거나 정체된 지역들을 대상으로 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구축,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활성화를 위한 개념들을 적용하여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의 도시재생 사업 진행 시 장소성은 도시 정체성 확립 및 도시의 차별성 구축 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사항이지만 개별적인 특색이 드러나지 못하고 국·내외의 성공적 사례들을 단순히 답습하였으며 각각의 장소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하는 데 있어 명확한 방법에 대한 제시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도시에서의 장소성의 개념과 구성요소에 대하여 알아보고 또한 도시 정체성과 장소성, 도시재생과 장소성의 상호관계성을 고찰한다. 또한, 현재 국내 도시재생의 일환인 서울형 도시재생 사업들을 통하여 문제점과 장소성의 연관성을 도출하고 이를 중심으로 국 · 내외의 우수 도시재생 사례분석을 통하여 낙후된 지역의 도시재생에 있어 장소성이 어떤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지 도출한다. 도출된 지표로 대상지인 정릉3동 배밭골 일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장소성의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고, 대상지에 맞는 활성화 계획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자료와 새로운 계획안 및 마스터플랜을 제안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도시에서의 도시 정체성과 그에 따른 장소성은 필연적으로 생겨나며 필수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요소이다. 서울형 도시재생은 도시재생이라는 명목하에 각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에 소극적인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장소성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 도시에서의 장소성의 구성요소 4가지를 모두 충족하지 못하고 있었다. 또한, 국·내외의 우수 도시재생 사례를 분석하여 보았을 때 도시에서의 장소성의 요소 4가지와 장소성의 구성요소인 물리적 요소, 행태적 요소, 의미적 요소가 고려되어야 하며 이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장소성이라는 개념은 변화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구와 고찰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도시재생의 개념 안에서 장소성의 관점 인식의 필요성과 도시재생 및 마스터플랜 계획 시 고려되어야 할 장소성의 요소에 대한 건축 설계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 학술자료
    대학 캠퍼스 확장에 의한 캠퍼스 타운 연계 연구 및 설계 : 국민대학교와 정릉3동 일대를 중심으로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국민대학교는 기반지역인 정릉 3동 배밭골과의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와 지역의 상생관계 구축은 지역적 관점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 관계는 보통 대학로를 통해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는 혜화동의 대학로나, 홍익대학교, 건국대학교 등의 대학 명칭으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대학로 등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민대학교 역시 지역과의 관계 강화 및 체험·문화·상업 등의 커뮤니티 확장을 위한 캠퍼스 타운 및 대학로의 형성으로 볼 수 있다. 먼저 캠퍼스와 커뮤니티의 설계 기본사항에 대해 파악하기 위하여 캠퍼스마스터플랜과 커뮤니티의 이론적 고찰을 선행한 후 대상지 분석을 진행하였다. 대상지 분석에서는 거시적 관점의 도시 분석과 대상지의 현황에 대한 미시적 관점의 분석으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분석 항목은 교통과 인프라 입지에 대한 거시분석을 선행한 후 대상지 인근의 건축물, 경사, 자연요소, 휴게 및 보행 환경, 지역 인프라 분석의 순서로 진행하였다. 대상지의 물리적 특성은 북한산과 북악산이 형성하는 구릉지형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심한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이에 따라 조건이 불리하다. 이와 동시에 오래된 건축물과 낡은 도시 외부 환경, 침체된 상권 등 전제적으로 도시침체가 유지되며, 대학 캠퍼스와의 상생관계 구축이 어려운 것으로 분석결과를 종합해 볼 수 있다. 분석 내용을 토대로 설계 전략을 7가지의 항목으로 수립하였고 첫 번째로 지역주민을 위한 캠퍼스 개방공간, 두 번째로 보행구간 사이 낙후된 휴게 공간 정비 및 확보, 세 번째 유연한 대지경사 극복, 네 번째 대학 강의, 동아리, 연구실의 분배, 다섯 번째 지하연결을 통한 확장성 및 동선 유연성 확보, 여섯 번째 대학 인근 문화 및 상권형성, 일곱 번째 국민대의 정문으로서의 상징성 강화의 항목으로 설정하였다. 설계는 국민대학교에 부재한 중앙광장 형성을 중심으로 지하로는 캠퍼스 연결, 자상으로는 매스의 확장성을 예측하여 계획되었으며, 기존 캠퍼스의 마감계획과 경사에 순응하는 매스계획을 통해 기존 캠퍼스와의 통일성을 확보하고자 하였다. 정릉 3동 일대 부지는 대학 캠퍼스 타운과 국민대학교의 대학로의 시작점으로서 계획되었으며, 여기에는 상업 및 문화, 운동시설과 창업지원 등의 학생지원시설이 일부 배치되었다. 공통적으로 지하공간은 주차장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설정되었고, 기존에 부족한 교내 주차공간을 확보함에 목적을 가진다. 본 연구는 정릉권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보고서를 기초자료로 활용하여 진행되었으며, 실제 캠퍼스를 이용하는 교직원 및 학생들의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함에 따라, 추가적 데이터 보완 및 확보가 요구된다.
  • 학술자료
    문학 연구와 인식적 로컬리티, 그리고 지역 내러티브 - ‘성북문학’을 중심으로
    이 글은 ‘성북문학’을 사례로 하여 문학 연구에 개입할 수 있는 ‘인식적 로컬리티’의 개념을 고찰하고, 문학 연구와 그것을 통한 ‘지역 내러티브’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포착한다. ‘성북’은 ‘성북문학’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문인과 관련 문학작품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와 관련하여 성북 문학은 성북 내의 여러 기관과 관련하여 다각도로 발굴되었고, 조명되었으며, 또한 호명되었다. 의욕적으로 문인과 작품을 호명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관점들이 동원되었고, 이에 따라 지역의 문학 현상에 접근하는 것이 기존의 방식을 넘어서는 특징을 보인다는 것이 논의되었다. 이른바 ‘로컬리티’가 인식적으로 호명되는 과정이며, 이에 따라 ‘인식론적 로컬리티’와 ‘심상지리’, ‘지역 내러티브’가 가능하게 되었다. 로컬리티를 밝히는 것이 지역 내의 관련 사실을 찾아내고 증명하는 것을 넘어서, 지역과 관련된 인식을 찾아내는 것, 거기에서 나아가 인식을 창출하고 재생산하는 것까지 닿아 있는 일이라는 것을 성북 문학의 사례를 통해 서술하였다.
  • 학술자료
    자치분권의 시작, 성북마을아카이브
    성북마을아카이브는 성북구청과 성북문화원이 협력하여 지역의 고유성과 특수성을 담고자 구축한 마을아카이브이다. 공동체의 기록물을 보존하는 공동체 아카이브이자, 원천자료의 디지털화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가는 디지털 아카이브이다. 민⋅관 거버넌스로 연차적⋅단계별 추진을 거쳐 관리시스템과 홈페이지를 구축하였다. 성북마을아카이브의 시스템은 고도화된 마을기록 표준분류체계를 바탕으로 자료축적과 개별 기록물 간의 연결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성북문화원은 이를 바탕으로 기록물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계하면서 융합문화콘텐츠를 생산하려고 노력하였다. 또한 기록물의 보존뿐 아니라 콘텐츠 생산 및 활용을 위해 홈페이지에 보여지는 항목 구성을 다양화했다. 성북의 역사문화자원을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에게 그 생성 및 존재를 맥락과 함께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끝에 만든 구조이다. 또한 다채로운 큐레이션과 주민기록단의 활동을 통해 보다 풍부한 아카이브 플랫폼을 구축하였다.
  • 학술자료
    존 듀이의 경험예술론 관점으로 본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의 가치 - 개관전 ‘흙의 숨결’ 전시 공간 사례를 중심으로 -
    뮤지엄은 여가 시설을 넘어 사회 공동체에 필요한 보편적 담론을 공유하는 민주 사회 실현의 공간으로써 기능하길 요구받고 있다. 존 듀이의 경험예술론도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존중받으며 소통하는 민주 사회를 중시하는 프래그머티즘(pragmatism)의 배경에서 등장했다. 기존의 교조적인 분위기의 뮤지엄 전시공간을 탈피하고 예술이 공감될 수 있는 미술관으로 나아가야 하는 인식이 확산되며 이러한 패러다임이 형성되었다.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은 조각가 최만린이 30여 년간 거주하며 작품을 창작하고 그와 관련된 일상 흔적들(traces)이 남아있는 장소이다. 감상자가 작업 과정과 작품까지 경험할 수 있는 ‘작가가옥미술관’의 한 유형이다. 이러한 ‘작가가옥미술관’에 속하는 ‘권진규 아틀리에’, ‘최순우 옛집’, ‘종로구립 고희동 미술관’, ‘종로구립 박노수 미술관’을 선행 조사하였다. 그 결과 위 사례들은 장소성과 작가의 미적 의도의 유기적 관계보다는 복원과 보존에 집중하고 있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성북구립최만린미술관의 사례를 경험예술론 구조로 분석하고 존 듀이가 말하는 예술과 장소의 유기적 관계가 무엇이며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해해보고자 한다. 예술이란 미처 성숙되지도 조직화되지도 않은 일상적 경험들이 하나의 의미로 완결된 닫힌 단위이다. 예술은 일상의 경험에 미적 정서가 교차되며 이것을 예술가가 매개체로 표현함으로써 이뤄진다. 존 듀이가 말하는 예술의 원리와 과정에 착안하여 뮤지엄의 공간 요소들을 실제 구조 즉 예술의 매개체로 보았다. 매개체에 담기는 미적 의도는 추상구조이며, 실제구조와 추상구조의 간극은 인터뷰 영상이나 작품 설명 텍스트와 같은 언어구조를 통해 감상자에게 전달될 수 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구조로 최만린미술관의 경험예술적 가치를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한 결과 세 가지의 가치를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작가의 일상과 예술을 연결시키는 구조를 생각해 봄으로써 작가가 부재한 경우에도 경험예술을 전시 공간에 구축할 수 있는 토대를 제안할 수 있다. 둘째, 작가의 일상 흔적들을 증거물로 삼아 관객이 능동적으로 작가의 작품세계를 탐미해볼 수 있도록 보조하는 데에 작가 가옥의 장소성을 활용할 수 있다. 셋째,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망실된 한국예술연구의 열악한 상황에 작가가옥을 기반으로 한 경험예술적 뮤지엄은 당대를 다채롭게 증거하는 연구의 거점이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예술에 공감하며 시민의 일상이 예술로 고양될 수 있도록 보조하는 경험예술의 뮤지엄 공간을 연구하고자 한다.
  • 학술자료
    서울시 성북동 성낙원과 독립운동가의 활동-화사(華史) 이관구(李觀求)를 중심으로-
    이 글은 20세기 초부터 1945년 해방 전후에 이르는 시기에 성낙원이 위치했다고 고려되는 의친왕 별업(別業)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가 화사 이관구의 활약을 설명하는 것이 목적이다. 동시에 대표적인 근대 문화유산인 성낙원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 부수적인 의도이다. 이 글을 통하여 성낙원이 일개 문화재라는 차원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해방 정국에 이르는 장대한 시간 속의 흐름에서 시대적 문화상을 지니던 역사적 기념 공간으로 조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의친왕과 이관구가 교유하던 해방 조국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들의 궤적을 살필 수 있는 토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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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버넌스레짐을 통한 협력적 거버넌스에 관한 탐색적 분석 - 성북구 지역사회혁신계획 사례를 중심으로 -
    본 연구의 목적은 협력적 거버넌스 현장에서 드러나는 현상과 내부 구조의 영향을 파악하여 총체적인 이해를 시도하는 것이다. 사례로 성북구 지역사회혁신계획을 선정하고, 협력적 거버넌스 통합모델을 변형하여 적용하였다. 이를 위해 문헌연구와 관계자 26명을 인터뷰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인터뷰 내용을 기반으로 민관의 협력 인식을 비교하고, 운영형식을 통해 주요 구성원 파악 및 구조적 특성을 파악하고, 거버넌스 레짐을 통해 구성원 간의 연합 구성과 특성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첫 번째로 성북구 공무원과 시민사회 사이에는 리더십과 인센티브 확보 지점에서 주된 협력 형태가 나타났다. 두 번째, 운영 형식에서는 성북구 외부의 서울시장과 서울시 공무원도 중요한 구성원으로 나타났으며, 내부적으로는 민과 관의 역할이 분절되여 갈등구조가 나타났다. 세 번째, 거버넌스 레짐의 측면에서 정치계 연합, 정치계-시민사회 연합, 정치-계층제 임시 연합 그리고 계층제의 작동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 구조를 통해 협력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 번째, 공무원과 시민단체 간 연합이 형성되지 않는 이유로 계층제와 시민사회의 특성 차이, 파트너십 형성 부재, 대면 논의 부족, 자원 투입 및 성과에 관한 인식 차이, 공무원의 인센티브 인식, 공무원의 시민사회에 대한 맹신 또는 불신을 들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성북구의 협력적 거버넌스는 겉으로 드러나는 민관의 협력 형태는 약하나, 내부 구성원 간 연합을 통해 협력적 거버넌스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학술자료
    흥천사 扁額(편액)·懸板(현판) 연구
    본 논문은 서울 성북구(城北區)에 위치한 흥천사(興天寺)에 소장된 편액과 현판의 전반적인 현황을 검토하고 편액 글씨의 서예사적 의미를 밝히고자 하였다. 우선 서울의 전통사찰 가운데 가장 많은 편액·현판을 보유한 흥천사는 기존 궁궐 건축의 편액 위계 상, 모든 전각의 편액이 형식상 가장 높은 위계를 표시하는 사변형 현판으로 조성되어 왕실 원찰로서의 사격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흥천사가 신덕왕후(神德王后) 정릉(貞陵)의 능사로서 현재의 위치에서 중창한 이후에도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 같은 왕실인사와 세도가들의 원찰(願刹)로서 위상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 편액 사례 중에서도 드문 세로로 긴 붉은 색 복판에 테두리 끝에 용두형(龍頭形) 봉으로 장식한 명부전(冥府殿) 편액은 유교식 장례에서 사용하는 명정(銘旌)의 형식을 차용한 사례로 보았다. 특히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인근 봉국사(奉國寺) 명부전 편액도 붉은 색의 세로형 복판에 유사한 형식으로 조성되어 당시 이 지역에서 유행한 형식일 가능성이 있다. 또한 흥천사 명부전 편액의 용두형 봉 장식이 시왕(十王)의 어좌 장식과 유사한 도상과 방향으로 조성되어 있는 사실에 착안하여, 조선 후기 사변형 편액의 봉 장식 기원에 대해 규명하였다. 즉 고려부터 조선 전기의 편액이 중국 현판의 형식적 특징을 그대로 수용하여 조성된 반면, 조선 후기의 편액은 판재형 테두리 끝에 목각 봉 장식을 붙인 간소화한 형태로 나타난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후기 편액 형식의 기원으로는 임란 이후 소실된 궁궐과 주요 건축을 대규모로 중건하는 과정에 많은 물량의 편액을 조성하면서 어좌(御座)나 교의(交椅) 같은 의자의 권두형 장식을 차용하여 간소화하였다고 추정하였다. 마지막으로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모연(募捐)하여 1869년 조성된 흥천사 대방(大房)에 그가 쓴 예서 편액이 게시된 사실에 주목하였다. 정치적 야망을 이루기 위해 집권 이전부터 불교의 원력에 의지하였던 그가 집권 이후에도 흥천사를 비롯, 화계사(華溪寺), 운수암(雲水庵), 흥국사(興國寺) 등 근기(近畿) 지역 사찰에 중창을 주도하면서 대방 건축을 조성하고 스승인 추사 김정희(金正喜)의 영향을 받은 고예체(古隷體) 편액을 게시한 사실은 스승과의 서예적 사승(師承)을 뚜렷이 하고 자신의 집권을 알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았다.
  • 학술자료
    조선전기 능침사의 설치와 변화 - 서울 지역 능침사를 중심으로
    본 논문은 조선전기에 설치된 능침사 가운데 오늘날 서울 지역에 소재한 능침사의 현황과 특징, 변화상을 분석한 연구이다. 서울에 소재한 조선전기 능침사는 정릉(貞陵) 의 흥천사, 경릉(敬陵)과 창릉(昌陵)의 정인사(수국사), 선정릉(宣靖陵)의 봉은사 등 총 3곳이다. 조선전기 서울 지역 능침사의 특징은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서울의 세 능침사는 왕실의 대표적인 추복도량이었을 뿐만 아니라 왕실의 정치 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서울 지역 능침사들이 도성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왕실 불사의 설행이 용이했고, 불교행사를 통한 민심 결집에도 효과적이었기 때문에 왕 실의 정치적 기구로 활용될 수 있었다. 둘째, 서울 지역의 능침사 건립을 주도한 인물들은 당대 최고의 권력층이었다. 도성 인근에 대규모 가람이 설치되었던 것은 상당한 자금과 막강한 정치력이 요구되는 사안이 었다. 이 사찰들은 왕실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을 받아 조성되었고, 왕의 사액을 받음으로써 명실상부한 왕실사찰로 자리매김했다. 셋째, 서울 지역의 능침사는 왕실불교의 거점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유학자들의 표 적이 되었다. 정동의 흥천사는 유생들의 두 번의 방화에 의해 결국 폐사되었고, 정인사는 부녀자들의 음란하고 부도덕한 불사의 장소라는 지탄을 받았다. 봉은사는 왕릉과 너무 가까워 불경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로 연산군대에 능역 밖으로 이전하였고, 명종대에는 부도덕한 대비와 요승 보우로 인해 국가기강을 흩트리고 민심을 어지럽힌다는 등의 갖가 지 비판을 받았다. 서울 지역의 능침사는 유학자들의 비난과 박해에도 불구하고 조선말까지 서울 지역의 불교문화를 주도하는 사찰로 명맥을 이어갔다. 여기에는 왕실의 정치경제적 지원과 더불 어 조선전기부터 구축된 공고한 종교적 기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능침사의 제사 기능이 사라진 조선후기에도 세 사찰의 승려들이 능침 관리와 산릉 제사 준비에 적극 협력하면서 불교의 존립 기반을 스스로 확대하였다. 능침사가 수행하던 불교식 추천의례 과 내세추복신앙은 조선시대 서울의 불교문화에 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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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가옥뮤지엄으로서의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 장소성 연구
    본 연구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과 작가가옥뮤지엄의 장소성을 고찰한 연구이다.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작가가옥뮤지엄으로 운영되면서 재생을 통해 전시공간을 확보하여 매년 기획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점은 작가가옥뮤지엄의 기능과 일반적인 뮤지엄의 기능이 동시에 나타나는 공간의 복합성을 갖고 있으며, 집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운영되는 작가가옥뮤지엄과 차별성을 갖는다. 가옥을 대상으로 하는 뮤지엄들은 대체로 그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여 뮤지엄의 기능을 따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반면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문화적 재생을 통해 예술가의 집에서 기획전시를 감상하는 복합적인 관람경험을 하게 된다. 오늘날 장소는 현대화로 인해 그 의미를 잃어가고 있으며 뮤지엄 또한 디즈니화된 뮤지엄, 백화점이 된 뮤지엄 등 뮤지엄의 장소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에드워드 렐프(Edward Relph) 역시 획일화되고 장소의 의미를 상실한 공간을 무장소성이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무장소성의 유형으로 디즈니화, 박물관화를 예시로 들기도 한다. 그러나 작가가옥뮤지엄은 예술가의 가장 친밀한 장소이자 가장 중요한 세계인 집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장소가 가지고 있는 시대의 기억을 지상에 구현하면서 장소성을 형성한다. 이러한 작가가옥뮤지엄의 장소성을 분석하기 위한 기준으로 렐프의 장소성 형성요소인 ‘물리적 환경(physical setting), 인간의 활동(activity), 의미(meaning) 요소와 세부 요소에 기초하여 작가가옥뮤지엄의 장소성을 도출하였다. 해외 작가가옥뮤지엄은 각 나라의 도심과 외곽에 위치하며 지리적 환경에서 개별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작가가옥뮤지엄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따라 작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하며 지리적 위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인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재생을 통해 작가의 가옥을 보존하면서도 뮤지엄의 전시기능을 강화하였다. 예술가의 집을 지역문화 자산으로 활용하여 공공화한 점은 ‘문화적 재생을 통한 가치성’으로 발현된다.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위치한 지역은 문화예술시설이 신설되기에는 환경적인 면에서 어려움이 있으므로 예술가의 가옥을 활용하여 뮤지엄으로 조성하는 일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고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재생의 가치가 높다고 평가된다. 작가가옥뮤지엄의 무형적 측면에서 인간의 활동과 의미에 의해 발현되는 장소성은 해외 작가가옥뮤지엄과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에서 동일하게 나타났다. 작가가옥뮤지엄은 예술가의 삶이 누적되고 공간을 통해 예술가의 삶의 영속성이 나타나는 곳이자 작가의 집은 예술가의 예술세계를 담고 있으며 예술가 자체를 대변하기도 한다. 예술가의 공간 속에는 예술가가 살았던 시대와 그가 사회와 관계했던 역사가 담겨 있기도 하다. 이러한 요소들은 경험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술가에 대한 존재를 느끼게 해주며 지역에 대한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게 하기도 한다. 공간은 예술가와 관람객을 매개하며 새로운 장소성을 만들고 예술가는 공간을 통한 기억 속에 영속한다. 이러한 점에서 무형적 요소에서 발현되는 장소성은 ‘시간이 중첩된 역사성’, ‘예술가의 활동과 기억의 순환적 영속성’과 ‘공간의 교감을 통한 심상성’이다. 작가가옥뮤지엄은 예술가의 가옥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에서 설립될 수 있으며, 이는 지역의 문화가치를 높이고 문화예술을 활성화는 계기가 된다.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은 문화예술시설이 전무한 곳에 조성됨으로써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정릉은 다양한 문인들이 살았던 예향으로,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이 모범 사례가 되어 다른 예술가의 가옥을 뮤지엄으로 조성한다면 이는 나아가 마을 전체가 뮤지엄으로 기능하는 에코뮤지엄으로 발전할 수 있으리라고 판단된다. 작가가옥뮤지엄은 현대화에 의한 문화유산의 소실과 무장소성 현상 속에서 뮤지엄의 진정한 장소의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며, 소실되는 문화유산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따라서 작가가옥뮤지엄이 지역의 뮤지엄의 유형으로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본 연구가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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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경과 한양의 사찰 – 도성사찰의 역할과 의미
    이 논문은 고려시대 개경과 조선시대 한양에서의 사찰 조성 계기와 변화 그리고 위상을 살펴보고 비교해 봄으로써 조선초 신왕조의 도읍인 한양에서의 사찰 건립의 역사적 의미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고려시대 개경의 사찰은 919년 개경 건립과 함께 조성되어 신앙의 구심점이자 궁궐, 관청 등과 함께 공적인 공간으로서 왕도 개경을 장엄하며 고려 문화와 사상의 중추가 되었고,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공간이었다. 개경의 사찰운영에는 불교가 국가를 운영하고 왕실의 권위를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했던 고려사회의 관념이 반영되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비해 조선시대에는 1394년 한양 천도가 결정된 이후 궁궐, 성곽, 종묘 등 주요 시설과 함께 한양 도성 안에 사찰을 세우거나 혹은 사찰 건립에 대해 고려했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불교를 비판하며 건국한 신왕조의 도성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1396년 정릉(貞陵)과 함께 그 능침사로 태조가 흥천사(興天寺)를 지으면서 한양 도성 안에 처음으로 절이 들어섰다. 흥천사는 애초 도성 계획에는 없었던 것으로 고려말 이래의 왕릉 제도의 영향을 받아 정릉의 부속시설로 조성된 것이었지만 이후 태조가 도성안에 사찰을 짓는 계기가 되었고, 조선전기 국왕이 세운 사찰이 도성에 운영되던 시발이 되었다. 그러나 이는 과도기적 현상이자 구시대의 유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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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지구단위계획 활용방안 연구 : 성북동 지구단위계획 사례를 중심으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2010년 제도화된 이후 재산권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 문화재 제도보다 상대적으로 커 변화 및 개선이 계속 요구되었다. 문화재청에서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연계하는 방법을 연구하였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과 도시계획의 연계는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도시공간에 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조성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현 제도상에서는 분리된 대상으로 여겨져 연계성이 매우 약한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과 도시계획의 연계는 국토의 효율적 활용과 역사문화적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현 도시계획체계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지구단위계획과의 연계이다. 지구단위계획은 우리나라 도시계획체계에서 토지규제라는 평면적 규제와 함께 주택과 시설 등의 건축계획의 수직적 작용 등이 혼합된 종합계획이다. 지구단위계획과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은 공간의 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을 위해 구역을 설정하고 건축행위를 제한하여 구역의 특성을 보존하는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성북동 지구단위계획은 구역 내에 산재된 문화재와 역사적 흔적들을 도시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도시계획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성북동 지구단위계획구역에는 한양도성, 선잠단지, 성북동 별서, 심우장 등 4개의 지정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문화재 주변에 역사문화적 요소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역사환경관리구역을 설정하여 지구의 특성을 보존하고 있다. 역사환경관리구역은 지정문화재의 도입부 및 주변 지역에 경관적 요소를 유지하기 위해 건축물의 높이와 용도, 용적률, 건폐율 등을 제한하여 역사문화적 특성을 보존하고 역사문화공원, 선잠박물관 등 기반시설을 설치하여 양질의 역사문화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도시계획적 접근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성북동 지구단위계획구역에서 지정문화재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도시계획대상으로 다뤄지지 않는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도시계획의 국토계획법과 문화재 주변의 문화재보호법의 연계성이 미흡하여 문화재 인접구역은 오히려 방치되어 있어 문화재 맥락(context)을 고려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방식과 관리체계가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북동 지구단위계획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체계적 관리되기 위해서는 문화재의 역사문화환경이 도시자원으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문화재 주변의 고유한 환경은 해외사례에서 보듯이 도시자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영국의 사례에서는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하나의 도시자원으로 활용되기 위해서 정책, 디자인, 맥락(Context)조성, 이해관계자 참여 등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도 문화재 주변에 창의적인 디자인과 문화재의 맥락을 고려할 수 있는 지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도시계획체계에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구단위계획과 허용기준의 연계, 전문인력 배치, 부서간 소통 활성화, 도시계획방식 활용 등의 방법들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도시계획적 관리방식을 고민하는데 성북동 지구단위계획이 많은 시사점을 줄 수 있다. 국토의 문화적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문화재와 그 주변을 포함한 역사문화환경을 도시계획에서 도시요소의 하나로 활용이 요구된다. 성북동 지구단위계획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제도의 연계성 강화, 도시계획체계의 전문역량 보완 등 일부 부분이 보완될 점이 많다.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을 효과적으로 연계하는 방법론을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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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광 좋은 명소이자 수많은 예술인이 살던 서울 정릉동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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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컬리티 관점에서 본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대학박물관의 활성화 방안 연구 : 성북구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을 중심으로
    지방자치제도가 본격화되고 각 지역의 구체적 현상과 특성을 다방면으로 이해하기위한 방법으로서 로컬리티에 관한 논의가 발전하게 되었다. 로컬리티는 중층적이며 관계적이고 복합적 함의를 갖는 개념으로, 본 연구에서는 로컬 지리적 공간 위에 그 공간을 영유하는 주체인 지역주민이 향유하는 문화와 그들이 쌓은 역사와 사회라 정의하였다. 로컬리티 관점에서 지역문화공간은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문화행위를 주고받으며 지역주민의 정체성을 고취하고 강화하는데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공간으로 인식된다. 본 연구에서는 성북구 지역의 로컬리티와 성북구 지역문화공간 중 전시시설인 대학박물관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성북구 지역은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많은 지역문화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 근현대 예술인들의 주거지이자 작품 활동의 근거지로, 로컬리티가 잘 드러나는 지역이다. 게다가 성북구는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대학과 대학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대학박물관은 전통적 기능인 발굴조사를 통해 지역문화 연구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전시와 교육을 통하여 지역사회에 기여해왔다. 그러나 대학박물관의 전통적 기능이 축소되고 오늘날 박물관의 역할이 유물중심에서 지역사회 체험과 교육중심으로 변화함에 따라, 대학박물관이 전통적 기능에 치중되어 있던 역량을 현대사회 박물관의 사회적 역할 변화에 맞추어 지역문화공간으로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본 연구의 방법론은 성북구 지역문화공간의 거시적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적합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방법론인 PEST-SWOT 매트릭스 분석과 사례연구, 전문가 인터뷰 방법을 활용하였다. PEST-SWOT 매트릭스 분석은 외부적인 요인이 미치는 광범위한 측면의 요소를 파악하고 이를 연계하여 기관의 발전을 위한 전망을 제시하는 데 효과적인 분석이 가능하다. 도출된 요인을 국민대학교 명원박물관의 사례를 통하여 살펴보고, 전문가 인터뷰를 통하여 활성화 방안을 검증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 교육기관으로서 활성화 방안이다. 대학박물관은 고등교육기관인 대학의 특수한 교육환경 속에 존립하고 있으므로 학문적 접근성과 인력, 공간 활용이 용이하다. 따라서 대학박물관은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지역사회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능을 통해 활성화 되어야 한다. 둘째, 지역문화 연구기관으로서 활성화 방안이다. 대학박물관은 국·공·사립박물관에 비해 학예인력 비중이 가장 높은 박물관이다. 게다가 대학기관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전문성을 이용하여 지역문화 연구를 수행하고 학술 및 교육활동을 지원하여 교육 지원 시설로서 활성화되어야 한다. 셋째, 지자체 협력을 통한 활성화 방안이다. 대학박물관이 지역문화공간으로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자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 대학박물관은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 대상의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자체는 정책 및 예산 지원을 통하여 상생해야 한다. 넷째, 디지털 기술과 접목한 활성화 방안이다. 오늘날 기술적 환경변화에 따라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대학박물관은 대학 내 다양한 전공과 협업하여 디지털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역사회의 플랫폼으로서 활성화 되어야 한다. 다섯째, 접근성 제고를 통한 활성화 방안이다.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대학박물관은 물리적으로는 공간 내 시설과 서비스를 모든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확보하여야 하며, 심리적으로는 지역주민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프로그램 개발하여 활성화 되어야 한다. 본 연구가 지역문화공간으로서 대학박물관의 구체적 활성화 방안 제시와 더불어 대학박물관의 지역사회 재정립 기회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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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지역 장소성의 물리적 요소에 대한 연구 -서울시 정릉동 정릉10길 일대 활성화를 중심으로
    (연구배경 및 목적) 오늘날의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며 ‘장소’라는 개념이 점점 약화되어가고 있다. 또한,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3동 정릉 10길 배밭골 일대는 주변 대학의 유동인구와 문화자원을 지니고 있음에도 이러한 장소적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정릉3동 배밭골 일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장소성의 물리적 요소들에 대해 알아보고, 대상지에 맞는 활성화 계획을 제안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구축하는 것을 연구의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이론적 고찰로써 장소성의 개념들과 선행연구들을 분석한 후, 국 ·내외의 사례들을 선정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한 장소성의 물리적 요소들의 특성을 도출한다. 그리고 대상지의 선정과 분석을 진행하고 도출한 특성들을 대상지에 적용 가능한 요소들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결과) 이에 본연구에서는 사례분석을 통하여 지역 활성화를 위한 물리적 요소들을 도출할 수 있었으며 이에 따라 대상지에 적용할 수 있는 요소들과 방향성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도로체계의 정비와 경사를 고려한 합리적인 교통체계를 확립하여야 하며 대상지 주변의 대학자원, 자연자원 활용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구릉지를 고려한 보행환경 조성과 입체 보행로와 경사 극복을 위한 레벨 계획이 필요하다. 셋째, 블록의 구획과 건물들의 배치는 정비가 필요하며 주변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프로그램이 배치되어야 한다. 넷째, 구릉지에 적합한 주거단지 계획이 필요하다. 또한, 기존의 골목의 활용방안과 포켓 공원 또는 인공지반을 통한 데크공원 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 본 연구는 활성화되지 못했던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도시지역의 장소성의 물리적 요소에 관하여 마스터플랜 조성 시 필요한 요소의 선정기준을 제시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또한, 성북구 정릉3동 정릉 10길 일대의 지역 활성화에 필요한 요소들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었다. 정릉동 배밭골에 한정하여 모든 대상지에 객관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추후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대상지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마스터플랜과 건축계획에 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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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유산 조선왕릉 입구공간의 조성 양상
    본 연구는 방문자 편의를 위한 주차장, 매·수표소, 화장실, 전시관, 안내판, 휴게시설 등이 배치된 조선왕릉 입구공간의 조성 양상을 고찰하여 개선 방향을 제안하려는 목적으로 진행하였다.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조선시대의 능역(陵域)이 좁아져 기존 제례동선을 온전하게 수용하지 못하는 현재의 왕릉에서 입구공간의 입지는 당시 여건에서 최소한의 편의 기능을 수용하도록 결정되었다. 다수의 왕릉 입구공간은 그동안 세계유산으로서 완전성을 갖추고, 동선의 합리적 배치와 공간적 효용을 도모하며 위치가 이동되거나 정비되었다. 둘째, 입구공간의 규모는 서울 정릉 1,000 부터 남양주 홍릉과 유릉 16,000 에 이르며, 연간이용자수는 양주 온릉 1.2만명부터 서울 선릉과 정릉 41만명까지 크게 차이가 난다. 왕릉 16개소의 여건을 고찰하여 입구공간은 이용자 유입에 영향을 미치는 주변 토지이용과 접근성, 능역의 규모, 피장자(被葬者)의 인지도와 선호도 등을 반영하여 적절한 규모로 제공되어야 함을 제안한다. 셋째, 조선왕릉 입구공간에서 주차장의 위치, 매·수표소를 경계로 하는 외부 마당과 내부 마당의 유무와 역사문화관의 위치로 결정되는 공간구성 양상을 고찰하였다. 넷째, 왕릉마다 입구공간에 필수적인 주차, 통제, 안내, 편의 기능과 지원, 전시, 통로, 휴게 기능을 선택적으로 수용하였다. 이때 관리사무소는 지원 기능, 역사문화관은 전시 기능을 담당한다. 통로는 진입감을 제공하는 전략이 될 수 있으며, 현재 왕릉 4개소에만 도입된 휴게공간은 적절한 위치 선정과 경관적 접근이 필요함을 제안하였다. 다섯째, 입구공간의 경관 이미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주차장의 이격 배치와 친화적 포장디자인, 전이공간의 식생경관, 매·수표소 내부 역사문화관 주변 오픈스페이스, 이질적 안내판들의 영역화 전략을 도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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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로 지역 기록하기 : 성북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이 논문은 기존 지역 기록의 대안적인 방법으로서, ‘예술’로 지역성을 기록하는 것의 가능성과 그 실행 방안을 성북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으로 기록 패러다임이 변화를 겪으면서 기록의 범위가 확장되었고, 그동안 소외되거나 배제되었던 지역이나 공동체, 개인의 일상 등이 기록의 관심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또한 기록관리에 있어서도 ‘출처의 원칙’, ‘원질서의 원칙’ 등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고, 평가선별이나 기술에 있어서 아키비스트의 주관성이 인정되는 등의 변화가 있었다. 또, 기록의 수집이나 생산 못지않게 재현이나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구술, 맵핑 등과 같은 다양한 방식이 기록에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런 배경 아래에서 ‘예술’을 기록의 방법으로 가져오는 것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게 되었다. 지역을 기록함에 있어서도 적절한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특별히 지역성(로컬리티)의 복합적이고 중층적인 특성 때문에 지역기록화는 다양한 관점과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단순한 과거의 재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여기’의 지역성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논문에서는 기존의 대표적인 지역기록화 방안인 ‘도큐멘테이션 전략(Documentation Strategy)’을 비롯하여, 여기에서 변형된 참여형 아카이브, spanDoc 모형, 서술형 서사 기반 수집 실행지침(S-NAP) 등을 소개하고, 재현의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구술, 장소가 드러나는 글쓰기, 맵핑 등과 함께 새로운 방안으로 제시될 수 있는 아카이브 아트(Archival Art)에 대해 논의해보았다. 아카이브 아트는 형식이나 방법적인 측면에서 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수집한 아카이브 자료들을 작품 제작에 이용하거나 아카이브의 방식을 이용하는 경향의 예술작품으로, 예술가의 아카이브 재해석 및 임의적 구성 등의 성격 때문에 기존 아카이브에 대항적인 성격을 띠며 대안적 서사를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여러 가지 이론 검토를 바탕으로 서울시 성북구의 사례를 통해 예술로 지역 기록하기의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성북 지역은 근현대 이래로 많은 예술가의 삶의 터전이었고 이와 관련된 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이다. 이를 토대로 지금도 다양한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동시대 문화예술 네트워크가 활발하게 작동하고 있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예술과 지역을 이으려는 다양한 활동들이 있었고, 이런 활동들은 대체로 기록물로 남겨졌다. 이 중에는 공동체와 예술 관련 기록물이 많고, 특히 지역 예술 분야의 기록물이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또한 예술로 지역을 기록하려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성북도큐멘타》(2014-2020, 2022), 《문인사기획전》(2015-2021) 등을 들 수 있다. 그 중《성북도큐멘타》는 시각예술을 통해 지역을 기록하고자 하는 분명한 목적으로 시작한 프로젝트로, 기록의 수집·생산뿐만 아니라 재현과 활용의 측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예술을 기반으로 한 지역 자원의 큐레이팅이라는 측면과 다층적 프로세스를 통한 지역성 기록, 예술을 통한 기록물 생산, 지역 네트워크와의 연계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예술작품을 통해 소외된 지역성을 미학적으로 재현하고, 장소성을 입체적으로 재조명하고, 종합적인 방법을 통해 지역성을 현재의 기록으로 가져오고, 결국 예술적 실천에도 이른다는 점에서 대항기록으로서의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성북도큐멘타》 프로젝트의 구조를 정리하여 예술을 통한 지역 기록 방안의 모형으로 제언해보았다. 사전 지역 리서치를 통해 지역성이 잘 드러나는 주제 선정, 기획단의 구성, 주제와 관련한 공동 학습, 참여자 개별 리서치 및 작품 제작, 전시, 도록 제작 및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의 과정을 거쳐 지역을 기록할 수 있음을 각각의 과정을 좀 더 자세히 풀어 설명하였다. 다만 전시, 도록 제작,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등 재기록화가 끝난 뒤의 관리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앞으로 연구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 과정에서 주체가 되는 기관이나 예술가의 역할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성북도큐멘타》의 경우 지역 기록화의 주관 기관인 성북문화재단의 안정적 재정 확보와 인력 배치, 지역 네트워크의 협조로 인해 프로젝트가 지속성을 가지고 진행될 수 있었다. 예술가는 예술가 본연의 역할 외에도 자료 수집 및 생산자로서, 실천가로서, 아키비스트와 유사한 역할을 하거나 아키비스트의 조력자로서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아카이브 영역을 확장하고 다양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재현 불가능한 것들을 시각적으로 재현할 수 있는 것은 예술가들만의 특별한 장점으로, 이는 기록 패러다임의 새로운 국면에서 의미 있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예술로 지역을 기록한다는 것은 소외되고 배제되어 왔던 장소와 그 속에서 만들어진 사람들의 활동과 공동의 기억, 역사 등을 예술가의 해석을 통해 현재의 기록으로 가져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지역 기록의 하나의 방안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예술로 지역을 기록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그동안 크게 다루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기본적으로는 지역성을 기록하고 재현하는 방안에 대한 것이지만, 나아가 예술을 통한 기록의 영역 확장과도 이어진 의미 있는 연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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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 : 성북선잠박물관을 중심으로
    본 논문은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연구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습자의 생태감수성 변화를 확인하여 의생활 박물관에서의 생태전환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데 연구 목적을 두었다. 오늘날 수많은 기후 문제는 현재와 미래 사회에 큰 위기를 초래하였다. 이런 기후비상시대에 대응해 나가기 위해 세계는 기후 위기 대응 전략과 함께 생태감수성을 함양한 생태시민을 필요로 하고 있다. 박물관 역시 시대적 변화에 따라 공동체의 관점 및 참여를 중시하며, 생태시민의 육성에 책임감을 가지고 범지구적 문제를 함께 해결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늘날 지구를 위협하는 환경문제는 우리의 삶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인간 생활의 핵심 구성 요소인 의류 관련 산업은 생산, 소비, 유통, 처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환경을 오염시키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의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었으나, 대부분은 실천해야 하는 생활 방식에 관한 내용을 다루며 실천의 기반이 되는 생태감수성은 강조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앞으로의 친환경 의생활 교육이 의미 있는 사회적 변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생태감수성의 함양을 통한 지속적인 실천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최근 환경교육 역시 이러한 인식 변화에 따라 생태감수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변화를 추구하는 ‘생태전환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친환경 의생활 교육이 이러한 생태전환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지식 전달 방식을 탈피해, 자기주도학습과 실제적인 생태 경험을 포함하는 학습 방법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또한, 범교과적 주제인 만큼 학교를 벗어나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통해 학습 공간을 확장해 나가야 한다. 특히, ‘의생활 박물관’은 실제적이고 맥락적인 학습이 가능한 환경으로써, 새롭게 변화할 친환경 의생활 교육의 가장 효과적인 학습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가능성에도 최근 의생활 박물관에서 진행되는 친환경 의생활 교육을 살펴보면 대부분 친환경적 행동을 강조하던 과거의 환경교육을 답습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생태감수성 함양에 초점을 둔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적용함으로써, 의생활 박물관에서의 생태전환교육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제2장에서는 먼저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의 개념과 지향점을 살펴보고,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과 생태감수성의 관련성을 모색하였다. 또한, 이를 토대로 본 연구의 필요성을 분석하였다. 이후 현재 국내·외 박물관에서 운영되고 있는 관련 교육 현황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을 개발할 때 박물관 콘텐츠를 활용하여 생태적 쟁점을 제시하고, 문제해결중심의 학습 방법을 적용하며, 지역의 생태현장을 활용하여야 한다는 지향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제3장에서는 연구 대상 및 방법을 정리하고, 프로그램 개발 근거로써 활용될 구성주의 이론, PBL 학습 모형, 현장체험학습에 대해 분석하였다. 설계원칙은 PBL 학습 과정을 기반으로 생태감수성의 구성 요소가 골고루 발달할 수 있도록 수립하였다. 또한, 그 과정에서 박물관 콘텐츠를 통한 생태적 쟁점 접근과 지역의 생태현장 연계를 통한 생태 경험 제공이 포함되도록 하였다. 이후 수립한 설계원칙을 기반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초등학교 4~6학년 13명을 대상으로 3회차에 걸쳐 적용하였다. 결과 분석에서는 학습자의 학습 결과물을 중점으로 PBL의 각 학습 과정이 적절하게 작용하였는지를 분석하였다. 제4장에서는 프로그램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적 효과를 도출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도출한 교육적 효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적 태도 및 정서가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 둘째, 의생활 박물관 콘텐츠에 대한 인식도가 향상되었다. 셋째, 친환경 의생활 실천에 관한 관심이 확대되었다. 이후 본 연구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토대로 활성화 방안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첫째,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에서 친환경 소재의 교육 재료 활용이 강화되어야 한다. 둘째,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에서 의생활 박물관 콘텐츠의 연계가 강화되어야 한다. 셋째, 지속 가능한 실천을 고려하여 교육이 구성되어야 한다.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 프로그램은 결과적으로 학습자의 생태적 정서 및 태도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의생활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도록 도왔으며, 친환경 의생활 실천에 관해 관심을 가지도록 하였다. 향후 본 연구가 의생활 박물관의 생태감수성 함양을 위한 친환경 의생활 박물관교육에 이바지할 수 있길 바라며, 나아가 박물관 생태전환교육 활성화를 위한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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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화 과정에서 서울 지역 마을 공동체의 지속 요인과 변화 양상 – 성북구 정릉공청회를 중심으로
    본 논문에서는 서울시 성북구 정릉2동이라는 구체적인 지역 사례를 들어 일제 강점기 정친회(정릉친목회)에서 시작하여 해방 후 재산 형성과 재정립 과정을 거친 정릉공청회, 도시화 속에서 공적 체계인 노인회를 수용하고 이주민의 유입에 대처하여 외연을 확장한 정릉대동친목회, 그리고 지방 자치제 실시 후 전통성을 그 특징으로 내세우는 정릉공청친목회를 통하여 일제 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지속되어 온 정릉2동 마을공동체의 지속 전략과 변화 양상, 그리고 공동 재산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정친회, 즉 정릉친목회는 정릉지역 유지들의 친목계로 일제 강점기인 1915년 9월 2일에 창건되었으나 1930년에 공청을 짓고 점차 정릉리 마을공동체 성격으로 변모한다. 해방 후 한국전쟁으로 전소된 공청을 새롭게 짓고 공청이 세워진 토지를 불하받아 기본 재산을 형성한 정릉공청회는 회칙과 규약을 새롭게 제정하면서 정릉공청회의 재건 작업을 시작한다. 비록 정릉공청회 회칙과 규약에서 회원 자격을 ‘유지’에서 ‘동민’으로 확대하였으나 이 당시 정릉공청회 구성원 자체는 이미 본토 주민, 즉 토박이 위주의 정예 회원으로 구성되었고 이들은 정릉공청회 기본 재산에 대한 재산권을 가지는데 이는 향후 정릉공청회 발전 과정에서 이주민과의 ‘구별짓기’를 형성하는 기제로 작용한다.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이주민들의 대량 유입은 전통 마을공동체 조직인 정릉공청회의 변화를 요구했다. 정릉공청회는 경비 절감을 위하여 공적 체계인 노인회를 수용하였고, 노인회와 같이 공청을 사용하면서 이주민 일부를 수용하여 외연을 확장해 나갔다. 또한 정릉대동친목회를 재정립하여 공동체 조직의 존립을 이어 나갔다. 그러나 정릉대동친목회라고 하더라도 내부에 기본 재산에 대한 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정릉공청회 회원, 즉 토박이들과 이주민이 함께 존재하는 한 토박이와 이주민의 차별은 여전히 잠재되어 있었다. 2001년 이후 지역 전통문화에 대한 성북구청의 지원 속에서, 또 2018년을 기점으로 정릉대동친목회 운영진이 세대교체 되면서 정릉대동친목회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즉 ‘정릉공청대동회’라고 하는 명칭에서부터 예전 정릉공청회의 연속성을 강조하려고 하였고, 회칙과 운영 규칙에 산신제를 추가하거나 별도의 ‘봉제회 회칙’을 만들어 정릉공청대동회의 전통성을 강조하고 노인회에 넘어갔던 산신제 주도권을 다시 찾아와 전통을 바로잡으려고 하였다. 정릉공청대동회의 전통성 강조는 회칙뿐만 아니라 산신제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 이는 정릉공청대동회가 마을의례를 지속하고 이를 제도권에 포함시키기 위한 시도로 이어졌다. 그러나 재개발 논의를 앞두고 공청의 처분 논의에 이르자 회원 내부의 토박이와 이주민 갈등은 표면화되었다. 토박이에 대한 기준도 1959년 공청 준공기를 기준으로 나뉘어 그 이후 들어온 사람들은 아무리 정릉2동 지역에 40년 이상 거주하였다 하더라도 이주민으로 취급되었다. 이는 재산권의 유무와 관련된 것으로 마을공동체에서 공동 재산의 의미가 마을공동체가 지속하게 된 요인으로도 작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측면에서는 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별을 만들어 내어 마을공동체 구성원들 내부에 토박이와 이주민의 ‘구별짓기’를 만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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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사회 공론장으로서 공공도서관 역할에 대한 연구 - 서울 성북구립도서관 사례를 중심으로 -
    본 연구는 지역사회 공론장으로서 공공도서관의 역할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공공도서관이 운영한 공론장 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해 공론장에서 나타나는 도서관 역할의 주요 특징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데이터 수집은 서울 성북구립도서관의 공론장을 운영한 사서와의 면담을 통해 이루어졌다. 수집된 데이터의 주제별 분석을 위해 NVivo를 사용하여 코딩하였다. 연구 결과, 공론장에서 확인된 도서관 역할의 주요 특징과 의미는 1) 지역 주민의 만남과 소통, 교류의 장, 2) 주제에 대한 정보제공과 토론을 통한 주민의 학습과 성장 지원, 3) 지역사회의 주민 참여를 확대하고 시민으로서의 역량 강화, 4) 지역 주민의 민주주의 경험을 확대, 5) 도서관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인식 개선과 주민에 대한 도서관의 영향력 확대라는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연구에서는 도서관의 정보서비스를 통해 공론 주제에 대한 시민의 상호작용과 공론 확산이 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연구의 결과는 도서관이 지역사회 공론장으로 개발되고 지원되기 위한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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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재해약자 보행 안전 증진에 관한 연구 : 길음역 중심으로
    서울지하철은 1∼8호선, 총 275개 역으로 환승역은 9개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환승역은 도심지 지하철을 다른 호선으로 갈아탈 수 있는 역사로 대부분 기존 먼저 건설된 1기 지하철(현 서울메트로)구간 아래로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 등의 이동편의시설이 없으면, 재해약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이동하는데 힘들다는 이용 승객 다수의 의견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4년까지 총 인구는 연평균 0.05% 증가하는 반면, 재해약자는 1.93%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재해약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동권 보장이 중요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재해약자의 정의와 지하철 내 재해약자 보행 시설 현황을 먼저 이해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재해약자의 보행 안전을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19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보고서’를 활용하였고, 재해약자가 선정한 최우선 개선 필요 항목 및 우선 추진 필요 정책을 고려하여 5개 연구 주제를 선정하였다. 지하철 최근 3년(2018년∼2021년) 서울교통공사 안전통합시스템에 등록된 상황보고서를 기반으로 여객사상사고만을 정제(결측값 등은 제외)하여 총 11.235건 중 9,088건을 활용하였다. 이론적 고찰 및 관련 선행 연구 분석을 통해 주제별로 제시된 최적의 대안을 현장 시뮬레이션과 연계하여 유/무형의 효과를 비교․분석하였고, 재해약자 보행 안전 개선을 위해 실현 가능한 최적의 방안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역사 내 안전한 보행환경 확보를 위하여 계단, 에스컬레이터 등 사고 취약지점에 안내문 및 경고표지 등을 부착하여 사고위험을 사전에 고지하였고, 손수레, 카트 이용 고령자에게는 식별하기 쉬운 장소에 큰 글씨, 단순한 디자인, 강한 색채 등 으로 안내문을 부착하여 엘리베이터 이용을 자연스럽게 유도하였다. 2) 승강기 화재 연동시, 휠체어 이용자의 안전한 대피를 위해 대피 표지판 정비, 비상 안내방송(한글/영어)을 제작하였으며, 화재 대피 매뉴얼과 개인 임무카드를 보완하여 화재시 재해약자에게 가장 실효성이 높은 대피방안을 제시하였다. 3) 재해약자 이동편의 서비스 홍보를 위해 인근 주민센터에 배부형 홍보물을 제작․비치하여 엘리베이터 고장문자 서비스 제공 등 재해약자 이용 편의시설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확인 가능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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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활기업의 ‘자활다움’에 관한 연구: 성북구 마술빗자루 사례를 중심으로
    사회적경제 조직 중 자활기업 사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차상위자가 상호협력하여 조합이나 사업자를 형성하고 스스로 탈빈곤을 지향해 나가는 사업을 말한다. 자활기업 사업은 2006년도부터 시행되어져 현재 전 지역에 1,000여개 이상이 운영 중에 있지만 자활기업과 관련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본 연구는 사회적경제 조직과 관련한 모든 연구들을 대상으로 대표적인 영향요인을 도출하고 마술빗자루 사례를 통해 실제 사회적경제 성공요인들이 자활기업 사업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해보았다. 첫째, 자활기업은 여타 사회적경제 조직과는 다른 조건 및 상황으로 인해 기업가정신을 강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대신 기업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기업대표의 의지 및 책임성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둘째, 사회적경제에서 강조하는 공동체성은 자활기업의 운영에 원동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조직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느리지만 이윤을 나누고 배분함으로써 공동체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는 그 자체로 ‘자활다움’을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회적경제의 일원인 자활기업의 부족분은 다른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보완해줌으로써 ‘사회적경제다움’을 실현하고 있었다. 자활기업의 ‘자활다움’, 사회적경제의 ‘사회적경제다움’이 보다 확장되기 위해서는 보호된 시장을 강화하여 사회적경제의 부족분은 지방정부(지역사회)가 채우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지역사회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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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 도시사를 중심으로 한 초등 지역학습의 개발과 적용 : 서울시 길음동 뉴타운 지역 사례를 중심으로
    본 연구는 초등 사회과 지역학습의 새로운 가능성을 현대 도시사에서 찾고, 지역의 현대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학습이 학생들의 지역이해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지역학습과 현대 도시사의 이론을 탐구하여 접목 가능성을 고찰하였다. 그리고 도시사와 지역 아카이브의 자료를 바탕으로 지역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제 수업에 적용하였다. 이후 수업 결과를 분석하여 현대 도시사의 도입이 초등 사회과 지역학습에 주는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현재 초등 사회과 지역학습은 지역의 의미가 합의되지 않아 다양한 관점과 용어가 혼재되어 있으며, 지역 내부의 다양성과 상호작용을 충분히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학생들의 실제 생활세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일부 존재하여 흥미를 유발하기 어렵고, 이마저도 지역에 대한 사실을 나열하는 구성으로 인해 학생들의 주체적인 탐구를 하기에는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에게 시간적으로 먼 역사를 중심으로 하여 지역의 현대사는 상대적으로 적게 다루어지고 있다. 지역학습은 학습자의 삶에서 출발하는 것이 기본이기에 학생들의 살아가는 현대 사회를 살펴보면 도시가 생산의 중심지이자 주거의 중심지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실제로 도시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80% 이상을 담당하고 있으며, 세계 도시 거주 인구는 2020년에 이미 56.2% 수준을 달성하였다(UN-Habitat, 2020: 18-19). 이는 현대 사회는 도시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도시는 인간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특히 대한민국은 현재 도시화율이 90%를 넘는 국가이기에, 오늘날 지역학습은 많은 학생들이 살아가는 생활세계인 도시에 주목하고 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의 삶의 공간인 도시는 개발을 통해 수평·수직적으로 확장해왔으며 노후화된 도시공간 내부를 재개발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도시의 평면적 확장은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가능했으며, 접근성과 내부의 입지 및 특성에 따라 여러 기능 지역으로 분화되었다. 이후 수평적 확장은 수직적으로 확장으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개발제한구역의 설정으로 인해 도시가 더 이상 외연을 넓히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서울은 사대문을 중심으로 발달한 한양에서 불과 수십 년 만에 고층의 아파트가 밀집한 대도시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도시공간이 담은 역사성과 지역의 문화가 사라지고 개발의 결과로 도시의 경관도 획일적으로 변화해가자 역사학에서도 도시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도시사는 도시를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장소로 보는 관점에서 벗어나 도시 그 자체를 역사적 탐구 대상으로 주목하는 역사학의 새로운 형태이다. 도시사 발전의 초기에는 특정 도시의 탄생, 성장, 변화를 다루는 도시의 일대기와 도시와 관련된 전통문화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연구가 수행되었다(민유기, 2007: 132-133). 이후 계속되는 도시의 개발과 재개발로 인해 현대사의 흔적이 빠르게 사라지자 도시사는 과거와 현재 간의 끊어진 맥락을 이어주고 역사적 장소성을 되찾기 위한 연구로 발전하였다. 최근에는 도시민의 일상과 지역 문화, 도시계획, 건축과 같은 도시적인 모든 현상을 기록하여 미래에는 역사가 될 현대 도시의 제반 양상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강도예, 2012: 11). 이러한 특징을 지닌 현대 도시사의 도입을 통해 기존 지역학습의 단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예컨대 학생들은 일상 공간인 지역의 역사성을 스스로 탐구하는 과정에서 도시 내부의 다양성과 상호작용,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역동적인 지역학습이 가능하다. 그리고 지역 아카이브에 저장된 다양한 형태의 지역사 자료와 현대의 유물은 사람들의 기억을 생생하게 전하며 가까운 역사에 주목하게 한다. 이는 개발의 과정에서 단절된 맥락을 연결하여 지역의 현재 모습을 이해할 수 있기에 지역학습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하나의 실마리가 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도시사가 도시공간과 인간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반영하여 지역학습 프로그램의 기본 방향으로 사회변화, 도시공간, 개인의 삶이라는 세 가지 요소를 설정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지역학습 프로그램은 사회변화와 도시계획, 도시공간의 변화, 삶의 변화, 변화에 대한 생각이라는 네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역을 다원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주체적으로 역사적 판단을 내리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첫째, 사회변화와 도시계획의 단계는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의 양상과 이에 수반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계획이라는 거시적인 변화를 이해하는 단계이다. 둘째, 도시공간의 변화 단계는 도시계획으로 인해 도시공간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했는지 과거와 현재를 이해하고, 더 나아가 도시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며 지역성을 파악하는 단계이다. 셋째, 삶의 변화 단계는 미시적인 관점에서 도시공간의 변화에 영향을 받는 개인의 삶을 주목하는 단계이다. 넷째, 변화에 대한 생각 단계는 당시 지역이 직면했던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지역의 변화에 대해 스스로 역사적 판단을 내리는 단계이다. 현대 도시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학습 프로그램을 서울시 성북구 A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적용한 후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에 대한 역사적 탐구를 통해 지역에 대한 미지의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둘째, 지역사의 인식 범위를 가까운 현대사로 확장하여 흥미를 유발한다. 셋째, 아파트 중심의 도시구조를 이해하고 현대 도시사에 대한 관심을 증진한다. 넷째, 급격한 도시 변화를 맥락적으로 이해하고 참여의식을 형성할 수 있다. 본 연구의 시사점은 현대 도시사를 도입함으로써 역동적인 지역학습이 가능하며, 지역의 현대사를 중심으로 하여 지역학습을 5·6학년에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도 도시사의 연구성과와 지역 아카이브를 활용하여 아래로부터 만들어가는 지역학습의 전형적인 사례를 제시하였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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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실천으로서의 공공역사와 지역학의 방향 -서울 성북구 사례를 중심으로-
    본고에서는 역사 실천의 하나로 서울 성북구에서 지난 10여년간 진행해 온 사례를 소개하고 이러한 사업이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입장에서 지니는 의의를 살펴보았다. 역사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지역사회와 결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례로서 지역학 내지는 공공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는 이러한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조사, 성북마을아카이브 구축, 역사문화자원 해설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성북학으로서의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한 사례가 가지는 의의를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지역 역사문화자료의 수집과 연구를 통한 문화자원화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인문학 분야의 연구가 지역 개발 계획에 적용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인문학 연구를 토대로 한 제안이 어떻게 지자체의 도시 개발과 문화 정책 속에서 구현되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인문학 연구의 성과를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창구를 지역사회와 결합해 만들어냈다는 의의가 있다. 향후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방향성은 지역에 대한 연구 수행과 성과물의 공유를 넘어 다른 분야의 연구자, 시민, 지방정부를 포섭하고 연결하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다루는 공론 네트워크와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공공역사가, 시민역사가의 책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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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의류봉제 소공인클러스터의 특성요인에 따른 정책수단 차별화에 관한 연구
    본 연구는 클러스터의 특성요인을 측정할 수 있는 변수로 도출하여, 창신동, 독산동, 장위동 의류봉제 집적지의 특성을 밝히고자 하였다. 이 결과를 토대로 각 집적지별로 정부의 지원정책에 대한 수요가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분석하였다. 자료는 세 지역의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면 설문조사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수집하였다. 분석결과, 창신동은 ‘혁신성장 지향형’, 독산동은 ‘네트워킹 지향형’, 그리고 장위동은 ‘전문집적 지향형’, 클러스터로 판별되었다. 정책수요에 대한 조사 결과 세 지역의 정책수요가 다르게 나타났는데, 창신동은 역량형성, 독산동은 정보제공, 장위동은 혜택의 정책수단을 선호하였다. 동일한 의류봉제 업종의 집적지 간에도 형성과정과 특성이 다르고, 그로 인해 정책수단에 대한 수요도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정책적 제언으로는 주기적인 실태조사를 통한 집적지별 특성과 정책수요의 파악, 집적지의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지원정책의 수립과 집행을 제언한다.
  • 학술자료
    회원작품 - 성북구립 길음동 글빛도서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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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차 개설에 의한 한양도성 문루 주변지역의 도시 변화에 관한 연구
    본 연구는 서울이라는 도시의 변화 과정에서 과거 물리적 경계였던 한양도성이 근대화의 동인 중 하나인 전차로 인해 어떠한 변동의 과정을 겪었는지, 또한 그러한 변동의 과정에서 도시의 조직과 공간, 체계들이 어떻게 변화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본 것이다. 조선 건국 이후 약 500년 동안 한양도성은 도시의 구조와 영역을 구현하는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뀌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그 형상이 크게 변하지 않고 유지되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들어 한양도성은 도시의 근대화에 있어서 성곽은 골칫거리로 전락하였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새로운 교통기관의 도입은 전통도시 한성에 큰 영향을 미쳤다. 500여 년간 성곽도시였던 한양이 전차의 도입으로 변형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지금은 사라졌으나 대한제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쳐서 1960년대까지 시민의 발이었던 전차는 도로에 궤도를 설치하고 그 위를 운행하는 노면전차로써, 전차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궤도의 부설이 선행되어야 했으며, 궤도가 뻗어나가는 범위가 도시화 규모를 결정짓는 요소가 되었다. 전차는 대한제국이 선포된 다음 해인 1898년 설립되었으며, 1899년 개통식 이후 본격적으로 운행하였다. 처음으로 도입된 전차의 노선은 돈의문부터 종로와 흥인지문을 지나 청량리를 연결하였으며, 두 번째 노선은 종로에서 용산에 이르는 것이었다. 세 번째 노선은 철도역과의 연결에 주안점을 맞추어 서대문 정거장과 남대문 정거장을 연결한 의주로선이 개통되었으나 부설 후 2~3년이 지나면서 운행이 중단되었고, 네 번째 노선은 마포로 이어졌다. 전차의 등장은 한양에 큰 변화를 불러 일으켰다. 처음 전차가 개통되었을 때만 해도 한양도성은 훼철되지 않았지만, 전차가 등장하였을 때만 해도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던 한양도성이 점차 훼손되기 시작하였으며, 대한제국시기에 성문을 통해 도성 안과 밖을 연결하던 전차가 일제강점기에 들어서면서부터 훼철을 통해 절개한 한양도성 사이로 신설된 도로로 노선을 이전하면서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한양도성의 경계로서의 기능이 변화하기 시작하였음을 의미한다. 대한제국기의 도시 변화 속에서도 여전히 경계로서 여전히 그 기능을 유지하던 한양도성은 일제강점기에 들어 변동이 일어났다. 경성시구개수사업으로 인해 한양의 전통적인 가로체계를 무시하고 동서와 남북 방향으로 뻗은 직선의 도로가 주를 이루는 가로망을 건설하는 것이었다. 주요 거점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격자형 도시에 대한 제안은 기존의 한양도성과 한양도성의 성문이 가지고 있던 도시 구조 형성의 역할이 사라지게 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간선도로의 계획과 함께 도성 내 전차 노선의 확장과 전차의 운행 방식은 당시 도성 내 시가지화가 진행되었던 지역이 어느 곳에 집중되어 있는 가를 잘 보여준다. 대한제국기에 신설된 전차노선은 모두 조선인 주거지를 지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지만, 한일 병합 이후에는 경성부의 간선도로 계획과 맞물리면서 노선의 성격이 바뀌게 된다. 이러한 발전 형태는 시구개수사업에서 공사가 진행된 순서와 비슷한 양상인데, 당시 전차노선이 이미 개설된 도로 위에 철로를 놓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폭원의 정비가 이루어진 도로가 우선적인 노선 확장의 대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차 교통의 확장 과정을 통해 기존의 한양이 가지고 있던 도시 구조와는 다른 경성이라는 도시의 구조로 변해가는 배경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양도성과 전차의 형성과정을 살펴보는 연구의 과정 속에서 한양도성이라는 도시의 물리적 경계가 전차라는 도시 변화의 동인을 만나 어떻게 변해갔는지를 한양도성의 문루 주변지역에서 나타나는 도시적 변화에 대해 궤도와 지형, 도시조직의 세 가지 시각으로 분석하였다. 세 가지 분석의 시각은 모두 시간과 장소의 개념을 통합하여 도시를 바라보는 관점을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의 변화에 대한 해석을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 돈의문은 정동 일대의 시구개수사업으로 인한 계획도로의 개설 및 확장으로 인해 훼철되었다. 전차의 개통과 정비된 도로로 인해 돈의문 일대는 교통의 중심지로 전환되었으며, 교통의 발전을 기반으로 하여 1920년대 이후부터 신시가의 창설 및 기성시가가 확장되어 돈의문 밖으로 도심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돈의문 주변지역의 한양도성의 변동을 궤도와 지형, 필지를 통해 살펴보는 과정에서 궤도 혹은 도로의 형성이 권력의 주체에 따라 새로운 도시구조로 이뤄지는 과정과 함께 궤도와 도로의 확장을 통해 한양도성이 가지던 경계로써의 기능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궤도의 확장의 과정에서 지역이 가지고 있던 지형이 변하기도 하였으며, 경계가 사라지면서 필지의 이용행태가 변하여 성 안팎이 하나의 도시 영역으로 확장되어 지역의 경관이 변하게 되었다. 광희문은 1913년 왕십리선을 부설하는 과정에 성벽이 훼철되었으며, 1921년 장충동 일대에 문화주택지 개발을 위해 일대가 철거되었다. 경성 시내의 인구 과밀화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성의 동쪽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광희문 주변지역의 성곽이 훼철된 것이다. 장충단까지의 도로 개통, 전차노선의 연장,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의 등장과 경성시가지계획에 의한 경성의 확장과 맞물리면서 광희문 주변지역이 도심에 근접한 새로운 주거지로 개발되었다. 이러한 새로운 주택지의 조성을 위해 도시의 중심과 연결되는 간선도로와 주택지에 접근하는 도로를 형성하기 위해 성곽을 훼철했고, 이 과정에서 차량 통행이 가능한 도로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성곽을 절단하고 지형의 변화가 일어났다. 광희문 주변지역은 도시 변화의 과정에서 도로의 개설과 새로운 주택지를 형성하는 과정에 지형적 변화가 크게 동반되었으며, 원래 가지고 있던 지형적인 특성이 모두 사라졌다. 광희문 주변지역은 새로운 필지 형성을 위해 선결되어야 하는 궤도의 형성과 지형의 변화를 수반하고 있는 지역이다. 혜화문 일대의 성곽의 훼철은 도로의 개설로 인하여 일어났는데, 1915년에 형성된 도로로 인해 한양도성의 일부가 절단되었고, 1939년에는 혜화동과 돈암동 사이의 전찻길을 내면서 혜화문 역시 훼철되었다. 혜화문 주변지역은 혜화동까지의 전차 운행으로 필지의 분화 등이 변화를 보이긴 하였지만, 도성 바깥까지 그 영향이 전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돈암정까지 연결되는 교통여건이 개선되고 1940년대 돈암지구가 주거지역으로 형성되면서 이 지역을 통하는 버스와 전차의 노선의 영향으로 자연적으로 도심과 돈암지구를 연결하는 혜화문 주변지역에도 필지의 분화를 통해 도시의 영역이 확장되었다. 혜화문 주변지역은 도로의 형성이나 지형의 변화의 영향으로 지역의 성격이 변했다고 하기 보다는 돈암지구의 형성을 통해 도성 외부 지역의 필지부터 도성의 방향으로 변해왔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돈의문과 광희문, 혜화문의 도시 변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전차라는 요인이 도시의 변화에 작용하는 과정들을 살펴보았지만, 세 지역에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돈의문 주변지역의 경우에는 전차가 운행하면서 한양도성의 경계로써의 기능이 흐려져 도시의 영역이 외부로 확장되어 갔고, 그에 따라 필지와 지형의 변화가 수반되었다. 광희문 주변지역은 새로운 주택지라는 도시구조의 변화를 위해 지형과 도로가 선결되어야 하는 요소로 작용하였으며, 혜화문 주변 지역의 경우에는 도로의 형성이나 지형의 변화의 영향으로 지역의 성격이 변한 것이 아니라 도성 외부 지역의 변화로부터 도성 쪽으로 그 변화가 확장되어 왔다는 사실을 볼 수 있다. 같은 변동의 요인인 궤도의 형성, 지형의 변화, 도시 경관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본 돈의문, 광희문, 혜화문 주변 지역들의 분석 과정 속에서도 그 중심이 되는 요인과 배경이 되는 요인이 있으며, 전과 후, 원인과 결과로 이뤄지는 요인들이 있었다. 또한, 문루 주변지역의 변화는 이전 시대의 흔적을 바탕으로 진행된다는 점 역시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도시를 이해하는데 있어 단편적인 시각으로는 한계를 가질 수 있으며, 사료들의 나열을 통해 단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각을 통합적으로 적용하여 도시가 가지고 있는 연속성 속에서 이해하여야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를 이해하고, 도시를 인식하는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데 본 연구의 의의를 찾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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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민지기 경성부 동부 교외지역의 실태와 도시개발 -고양군 숭인면에서 편입된 지역을 중심으로-
    본고는 식민지기 경기도 고양군 숭인면에서 경성부 동부로 편입된 교외지역의 실태와 도시화 과정을 살펴본 것이다. 편입이전의 동부 교외지역은 두드러진 인구 증가에 비해 도시 시설의 부족으로 공간이용도는 낮았다. 전답경작지가 많아 분산적 부락을 형성했으며, 토지 이용, 교통, 상하수도 시설 면에서 도시입접지로서의 역할보다는 농촌적 성향이 강하였다. 더욱이 오물 및 분뇨처리장, 화장장, 공동묘지 등 혐오시설이 설치되어 도시의 사각지대를 형성하였다. 경성부로 편입된 후 교외지역에서는 새로운 도시복합체로서 집중적인 개발이 진행되었다. 도심과의 연결을 위해 도로망이 확층, 개수되었고, 철도가 개설되었으며, 공장 및 주택지구도 형성되는 등 도시의 물리적 복제와 확장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부민으로서의 생활의 편의는 편입이전과 다름이 없었다. 여전히 도심과 달리 도로, 교통, 상하수도 등 도시문화시설이 여세하고 빈약하여 지역적 불균등이 존재하였고, 식가지 계획에 따른 토지구획 정리로 토막민이 번성하는 등 파행적인 도시발전이 이루어졌다. 도시화의 진행 형태 또한 동부 교외 전 지역이 동일하게 진행된 것이 아닌 분산적이고 선택적으로 이루어졌다. 돈암,신설, 용두, 청량리 등 상공업 기반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이 치우쳐 있으며, 종암, 답십리 등 경성부 겨계지점의 지역개발은 이루어지지 않아 동부 교외지역 안에서도 개발의 지역적 불균형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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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테로토피아적 장소에 나타난 문화적 기억과 작품연구 -미아리고개와 주변 공간을 중심으로-
    본 연구는 과거 미아리고개라는 장소가 오늘날 어떻게 이질적 공간으로 배척되고 있었는지를 미셸 푸코의 헤테로토피아라는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오늘날 그 터의 의미와 집단의 장소 기억이 변화된 양상을 살펴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미아리고개와 주변 공간들에서 영감 받은 순수미술작가들의 작품을알라이다 아스만이 말한 문화적 기억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공간은미아리 공동묘지, 미아리 점성촌, 그리고 미아리 고가 하부공간에 형성된 복합문화예술공간 미인도이다. 위 공간들에서 영감 받은 작품과 실제 미인도에서 진행된 기획전시 작품을 토대로 미아리고개와주변 공간이 오늘날 새롭게 정립하고 있는 문화적 기억을 환기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작품분석을 통해서 미아리고개라는 헤테로토피아적 장소가 오늘날 더는 타자화된 공간이 아닌, 생동감 있는 공간이자다양한 실험의 장으로 재생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이런 점에서 미아리고개와 주변 공간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작업은 오늘날 대중에게 다양한 문화적 기억을 심어준다는 점에서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연결 다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본 연구는 오늘날 무분별하게상실되어가는 장소 기억에 대한 기록과 더불어 상징적인 장소들을 새로운 매체를 통해 기억하는 작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에 궁극적인 목적을 두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장소들과 그 장소가 가진 기억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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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미아동의 문학지리학- 도시개발사와 문학적 재현
    이 논문은 일제하부터 1990년대까지 미아동의 구체적인 지명과 행정구역의 변동을 문학지리학적 관점에서 되짚어봄으로써, 미아동이 실제 행정구역으로서의 미아동과 심상적 지리로서의 미아리가 중첩되고 혼재된 동네였음을 분석하였다. 또한 이광수, 김동명, 서정주, 김소진, 윤대녕 등의 문학텍스트에 재현된 도시공간과 실제 도시공간의 개발사를 연관시키면서, 일제하 공동묘지 형성부터 난민정착지 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달동네의 모습까지 도시개발의 역사에 따라 시기적으로 변화해온 미아동의 문학적 재현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보여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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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수자 배제에서 포용으로의 사회공간적 변화 연구: 서울시 동선동 점복촌의 시각장애인 역학사를 사례로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성북구 동선동 점복촌을 사례로 시각장애인 역학사에 대한 배제와 포용으로의 관계적 변화의 사회공간적 의미를 해석함으로써 포용도시 구현의 가능성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선시대 판수라 불렸던 시각장애인 역학사는 국가의 지원 하에 점복·독경을 행하였으나 일제강점기에 미신타파의 대상이 되었다. 6·25 전쟁 후 서울 남산 자락과 종로 3가 등에 점복촌이 형성되었으나 도시정비사업으로 철거되고, 1970년대에 지가가저렴하고 유동인구가 많던 미아리 고개 주변에 점복촌이 형성되었다. 1990년대 말까지 동선동에서 점자도서관설립 반대, 전통거리 조성 사업의 무산, 역학원 운영에 대한 주민과의 마찰과 같은 사회공간적 차별과 배제가 나타났다. 2010년 이후에는 시각장애인의 점복·독경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도시재생활동을 통해 점복촌이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장소 자산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지역 통합과 포용으로의 관계적 변화는, 배제를 극복하기 위한 공간적 전략으로서의 점복촌 형성 등 시각장애인 역학사 개인 및 집단 차원에서 전개한 주체적노력과 지역공동체 중심의 재생활동에 의한 것으로서, 이는 포용도시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수행적 역할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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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문화유적과 콘텐츠화 방안-성북구 낙산지역을 중심으로-
    본고는 서울시 성북구 낙산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낙산지역의 콘테츠화 방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이를 위해 2장에서는 낙산지역의 문화콘텐츠화의 필요성으로서 낙산지역의 역사적․문화적 위상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조선시대 낙산지역은 도성의 동쪽을 방어하는 성곽으로서의 위상뿐만 아니라 뛰어난 경치로 인해 당시 사람들이 경치를 遊賞하던 문화적 공간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3장에서는 낙산지역의 주요 문화유적들을 점검하여 문제점을 지적하고 콘텐츠화 방안을 제시하였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고 몇 가지 첨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복원하지 못한 역사․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낙산지역의 문화유적들은 복원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석양루가 한 예가 될 것이다. 현재 석양루터는 이화동 주민들의 주거공간에 위치하여 복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듯하다. 하지만 서울시가 창경궁과 종묘 사이를 잇는 복원사업의 맥락에서 생각해 볼 때, 문화재의 복원은 도시의 이미지와 가치를 제고하는 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효종대 최고의 甲第이자 사대부들의 문화공간이었던 석양루를 복원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된다. 둘째, 현재 복원된 문화유적들은 구체적인 의미가 드러날 수 있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庇雨堂과 淨業院터가 예가 될 것이다. 비우당의 경우, 비교적 복원이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비우당의 구체적인 의미와 이수광의 삶과 학문을 좀더 적극적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 정업원터의 경우는 관람공간도 협소하고 해설이 소략하여 문화유적으로서의 가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 낙산지역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대부분 성곽을 돌고 이화동 벽화마을만 구경하고 돌아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문화유적에 대한 구체적인 해설이 담긴 표지석과 영상 안내실 등을 갖출 필요가 있다. 셋째, 낙산공원의 산책로를 비우당․정업원․청룡사․동망봉․삼군부 총무당으로까지 확장할 필요가 있다. 현재 문화유적과 연결된 낙산공원의 산책로는 성곽 안쪽을 중심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성곽 바깥쪽인 창신동․삼선동․숭인동의 문화유적들은 관람객들이 접근하기 어렵다. 그 결과 비우당․정업원․청룡사․동망봉․삼군부 총무당 등은 있는지조차 모르는 관람객들이 많다. 따라서 낙산 정상에 있는 놀이광장에서부터 창신동․숭인동․삼선동을 연결하는 역사․문화 탐방코스로서의 산책로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넷째,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조직해야 한다. 2장에서 언급했던 ‘巡城놀이’는 현재 서울시에서 프로그램화하여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낙산지역이 조선시대 저명인사들이 많이 거처하였고 별장을 중심으로 酬唱과 풍류 문화가 이루어졌던 공간임을 착안하여 주변 한성대학교와 연계하여 문학 관련 행사를 마련하거나 국악 관련 공연을 개최하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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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文人들이 사랑한 서울의 동북 지역
    조선 시대 文人들은 도성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양의 동북 지역에 별장과 정자를 짓고 노닐었다. 吳泰周와 吳瑗은 鍾巖洞에 별장을 지어 詩酒와 書畵를 즐기며 文友들과 교유하였다. 종암의 별장을 배경으로 한 오원의 시에는 부친인 오태주를 그리워하는 내용이 잘 나타나 있다. 洪良浩는 牛耳洞에 별장을 꾸미고 독서와 사색으로 이루어진 한가한 삶을 영위하였다. 소의 귀가 지니는 의미를 철학적으로 해석하여 安分自足하는 은거를 꿈꾸었다. 石串洞에 東庄이라는 거처를 마련한 金昌業은 손수 농사를 지으며 집과 주위의 모든 사물에 대해 큰 애정을보였다. 나무, 꽃, 풀, 과일, 채소 등에 대한 연작시는 조선 후기에 새로이 나타난 주거의 양상을 보여준다는점에서 소중한 의의를 지닌다. 서울의 동북 지역에 있는 北漢山은 유명한 관광지였을 뿐만 아니라 학업에 힘쓰는 공간 등 다양한 성격을지니고 있었다. 그보다 북쪽에 위치한 道峯山과 水落山은 번잡한 도성을 떠나 은거를 실천하고자 하는 이들이사랑하였던 곳이다. 도봉산에는 趙光祖와 劉希慶, 수락산에는 金時習과 朴世堂의 자취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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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재생활성화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참여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 간 구조적 관계 분석 : 장위도시재생활성화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 본 연구는 도시재생활성화지역의 주민들이 지속적인 참여에 미치는 영향요인과, 영향요인의 구조관계를 살펴보았다. 첫째, 도시재생, 지역애착, 주민참여활동, 소셜네트워크의 개념을 이론적으로 고찰하고, 둘째, 지속적인 참여에 미치는 요인을 발견하여 요인들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했다. 셋째,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이고,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분석모델을 검증했다. 넷째, 소셜네트워크 분석을 통해 사회적 관계 역량이 높은 영향력자를 도출하여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 간 구조적 관계에 영향력자와 일반주민들 간의 차이가 있는지,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 중 어떤 것이 차이가 있는지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주민인터뷰의 내용과 분석모델 및 소셜네트워크분석의 결과를 비교분석하여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친, 유의한 요인들을 해석하여 정책적 함의를 제시했다. 우선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지속적인 참여에는 ‘개인행동역량’, ‘주민참여활동’, ‘소셜네트워크’가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알 수 있었다.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면 ‘지역애착’은 ‘주민참여활동’과 ‘개인행동역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고, ‘주민참여활동’도 ‘개인행동역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지역애착’은 주민참여활동‘에 직접효과가 있었고, ‘주민참여활동’은 지속적인 참여를 미치고 있었다. 따라서 ‘지역애착’은 ‘주민참여활동’을 매개로 ‘지속적인 참여’에 간접효과가 있다고 추론할 수 있었는데, 본 연구에서는 간접효과와 더불어 ‘지속적인참여’에 대한 ‘지역애착’의 직접효과를 확인해 보았다. 또한 본 연구는 주민참여활동을 이론 및 선행연구 고찰, 도시재생사업의 단계를 고려하여 ‘기반구축활동’, ‘사업추진활동’으로 구분하고,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 간 관계구조를 살펴보았다. 이어 지역애착은 지역과 상호작용하여 나타난 기능적인 유대감이나 정서적인 유대감으로 정의하고, 측정항목으로 ‘살기좋은곳’, ‘삶의일부분’ 같은 지역의존성과 ‘이주시섭섭함’, ‘지역자부심’과 같이 지역정체성을 대표하는 항목으로 설정했다. 주민참여활동은 ‘도시재생사업 시행에 있어서 계획 및 설계과정, 사업시행 및 관리과정 등 사업의 정책결정과 사업시행을 진행하는 과정에 포괄적이고 주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민들의 활동’으로 정의하고, 기반구축활동과 사업추진활동으로 구분했다. 기반구축활동은 공공이 사업초기에 진행했던 ‘주민간담회’, ‘주민설명회’, ‘설문조사참여’로 설정했고, 사업추진활동은 ‘기금활동’, ‘의사결정활동’, ‘교육활동’, ‘협동조합’으로 설정했다. 개인행동역량은 리더십, 의사표현능력, 자기효능감 같이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적 능력으로 정의했다. ‘지속적인참여’는 앞으로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주도적이고 자발적으로 관련 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로 정의했다. 이러한 이론적 고찰을 통해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 간의 구조관계에 대한 가설적 분석모델을 설정했다. 또한 SNA분석을 통해 주민들 중 영향역자를 도출하고 영향력자와 일반주민 사이에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 간의 구조관계가 차이가 있는지 PLS-MGA를 통해서 조절효과를 확인했다. 연구가설 검증 결과, 유의미한 영향요인을 발견했고,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치는 ‘지역애착’과 ‘기반구축활동’에 두 그룹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 지속적인 참여의 영향요인들은 ‘지역애착’, ‘사업추진활동’, ‘개인행동역량’으로 나타났다. ‘지역애착’은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추론했던 지역애착이 주민참여활동을 매개로 지속적인참여에 미치는 간접효과를 확인했고, 지역애착의 직접효과도 이번 가설검증을 통해 유의미하게 직접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둘째, ‘주민참여활동’은 기존연구와는 다르게 기반구축활동과 사업추진활동으로 구분하여 분석한 결과 기반구축활동은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사업추진활동은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반구축활동은 개인행동역량요인에도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사업추진활동은 유의미한 직접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도시재생사업의 참여단계에 따라 다른 요인들과 다른 영향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셋째, ‘개인행동역량’은 ‘지속적인참여’에 유의미한 직접효과가 있었고, 사업추진활동과 지역애착을 매개했다. 기존 도시재생연구에서는 지역애착과 개인행동역량을 하나의 개념으로 인식했지만 본 연구에서는 다른 특징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넷째, 영향력자 그룹과 일반그룹의 분석모델의 차이를 확인한 결과 ‘지역애착’과 ‘지속적인참여’ 간 관계와 ‘기반구축활동’과 ‘지속적인참여’ 간 관계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기반구축활동’이 ‘지속적인참여’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그룹에서는 긍정적인 관계(0.219)인 반면, 영향력자 그룹에서는 부정정인 관계(-0.363)를 보였다. 영향력자는 오랫동안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한 구성원이다. 이들은 지방정부의 주민참여성과를 위한 주민동원만 집중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주민들의 역량이 강화되는 반면, 지방정부는 여전히 도시재생의 주민참여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한편 지속적인 참여에 대한 ‘지역애착’의 관계에서 영향력자는 0.810, 일반주민은 0.004로 두 집단 간 현격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주민들은 지속적인 참여에 미치는 지역애착의 직접효과가 매우 낮았고, 주민참여활동이나 개인행동역량을 매개로 지속적인 참여에 영향을 미친 반면 영향력자들은 지역에 대한 애착이 지속적인 참여를 이끄는 주요한 요인이었다. 소셜네트워크분석에서는 커뮤니티 네트워크가 양적인 증가뿐만 아니라 연결성의 긍정적인 변화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업기간 종료나 기존 중요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이탈이 네트워크를 위협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반대로 유능한 사람은 네트워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참여를 위한 정책적인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 지속적인 참여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지역에 대한 애착을 강화시킬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 지역애착은 지속적인 참여의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참여의 모든 영향요인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사회적 역량이 높은 주민일수록 지역애착은 더욱 중요해졌다. 둘째, 지역애착이 참여활동을 유도할 수 있는 과정이나 공간이 필요하다. 주민들은 지역애착이 기반구축활동을 매개로 사업추진활동에 참여하고 사업추진활동은 다시 지속적인참여에 영향을 미쳤다. 더욱더 많은 새로운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선 주민설명회를 주민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지역에 대한 관심이 사업추진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사업 초기에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주민역량을 강화시키고 지속적인 참여로 이어지는 기초가 될 것이다. 한 예로 공모사업이 될 수 있다. 장위동에서 주민참여의 수와 사회적 관계는 공모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6년부터 확대되었다. 소규모 공모사업에 참여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은 공모과정을 설명하는 주민설명회에서 개인의 혜택과 호기심 때문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공모사업이 선정된 이후에는 지원받는 공공 예산을 사업계획에 따라 실행하고, 지역을 위한 작은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또 이 과정에서 행정적인 예산처리와 의사결정과정을 배우게 된다. 이러한 소규모 공모사업에 참여했던 주민들 중 대부분은 해당 지역에 더 애착이 생겼고, 지역의 미래와 자생적인 도시재생에 고민하고 있었다. 공모사업이 일회성 사업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안목을 갖춰야 하는 도시재생 관점에서는 비판받고 있지만, 공모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낮은 개인역량과 참여활동의 형태가 확장된다면, 이는 공공성의 확대와도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정부 지원금이 끊기거나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이 중단될 때, 조사 시점의 소셜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코디네이터의 부재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공에서 새로운 소통창구나 공공과 소통 가능한 역량 있는 구성원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대안 경로를 사전에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장위동의 소셜네트워크는 소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일반적인 네트워크에 비해 민주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집중된 구성원을 자세히 살펴보면 2018년에는 코디네이터들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향후 지원조직의 해체나 정부의 지원중단으로 이들이 사라지게 되면 네트워크의 연결성을 위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도시재생사업에 참여했던 주민들은 주민참여의 의미를 궁극적으로 공공과의 소통으로 인식하고 있고, 그동안 공공과 주민을 이어주었던 코디네이터의 부재를 걱정하고 있었다. 현재 도시재생정책은 계획과 사업추진을 실행함에 있어서 여전히 공공주도의 하향식 특징을 보이고 있는데, 공공이 도시재생의 목적으로 밝히고 있는 상향식 방식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주민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 절차적인 의사표현이 가능한 역량 있는 주민들도 필요하고, 동시에 이러한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장소나 시간 등 매뉴얼화된 방식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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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안사업이 적용된 해제지역의 물리적 변화 양상에 관한 연구 : 재개발사업 해제지역 장위13구역을 중심으로
    서울시는 급속한 도시화 과정 속에서 전면 철거방식의 대규모 재개발사업을 통해 주거지 정비와 주택공급을 해결해왔으며 2000년대에 들어서는 기존 재개발사업의 규모적 한계를 보완하고 광역적인 정비를 실시하는 뉴타운사업을 통한 주거지 정비가 시행되었다. 그러나 2008년 경제위기로 인해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며 뉴타운·재개발사업 추진이 부진해지고 사업에 대한 주민갈등이 심화 되면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는 구역이 다량으로 발생하였다. 이에 2012년, 서울시는 ‘뉴타운·재개발 수습방안’을 발표하며 전면철거개발 정비방식의 뉴타운·재개발사업에서 벗어나 ‘공동체 마을 만들기’ 중심의 재생방식으로 주거정비방식의 전환을 선언하였다.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과 함께 사업추진이 부진한 구역은 주민의사에 따라 사업추진과 해제 여부를 결정하였으며, 2018년 2월 기준으로 서울시 내 393개소의 정비사업지가 정비구역에서 해제되었다.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이 계기가 되어 정비가 필요한 지역의 도시 관리방안으로서 도시재생사업이 서울시 전역에 본격적으로 확대 추진되었다. 그러나 현재 도시재생사업이 시행된 지역에서는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의 효과가 미흡하여 낙후된 지역을 정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발생하고 있다. 해제지역 관리방안으로서 도시재생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대안사업으로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어 관리되고 있는 해제지역에 대한 현황 분석을 통해 향후 해제지역 관리에 대한 올바른 방향성 모색이 요구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2014년 정비구역 해제 후 2015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선정된 장위13구역을 연구의 대상지로 선정하여, 장위 도시재생사업의 진행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된 주거지 모습을 통해 현재 적용되는 대안사업의 한계와 변화 양상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대안사업이 시행된 해제지역의 관리현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개선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대안사업이 미수립된 해제지역의 향후 관리방안 수립을 위한 시사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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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위 도시재생 활성화구역의 도시재생 사업 전후 시기 지역활동 간 인과관계에 대한 전문가 인식분석
    서울시 성북구에 위치한 ‘장위 도시재생활성화구역’은 재개발사업의 대안적 모델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이 순차적으로 진행되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이 진행된 시기에는 주민주도의 공동체 활동이 주로 진행되었으며, 도시재생사업이 진행된 시기에는 도시재생 사업 관련된 계획활동과 공동체 활동이 동시에 진행되었다. 성격이 다른 두 사업이 연이어 진행되는 동안 다양한 주민들의 활동이 시도되었으며, 사업에 따라시기별 지역활동의 차이점이 발생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성격이 다른 두 사업이 진행된 두 시기의 일상활동과 계획활동 간 관계를 구조적으로 분석하고, 통합적 관점에서 마을만들기 시기의 활동이 도시재생 시기의 활동에 미치는인과관계를 사업에 참여한 활동가와 전문가 인식을 통해서 도출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공동체를 위한 공공사업의 방향성 및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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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북동 일대 명승 사적을 노래한 한문학 유산
    이 논문은 성북동을 소개한 옛 문헌을 찾아 분석하고 소개한 것이다. 성북동은 도성에서 가까우면서 한적하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나들이 공간이다. 특히 봄철에는 복숭아꽃이 만개하여 도성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그만큼 많은 시인 묵객이 이곳을 찾았기에 적지 않은 한문학 창작이 이곳에서 이루어졌을 개연성이 크다. 그러나 기대만큼 많은 시문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이곳이 창작 공간이 된 것은 분명하나, 곧장 창작 소재로 활용되지는 않은 것이다. 이런 까닭에 성북동 지역 문화 콘텐츠 개발에 한문학 유산이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못한 것 같다. 성북동을 기록한 문헌 자료가 넉넉하지는 못하지만, 과거의 문헌에서 관련 기록을 찾아내어 소개할 필요가 제기된다. 이에 부족하나마 성북동 공간을 시문으로 구현한 한문학 유산을 발굴하여 소개하였다. 먼저 여러 문헌 자료를 분석하여 성북동 일대에 존재하는 명승 사적을 조사하여 인문 지리적 성격을 알아보았고, 이어서 관련 한문학 작품 몇 편을 찾아서 소개하였다. 먼저 蔡濟恭이 1784년 봄에 기록한 「遊北渚洞記」와 나들이에 동행한 睦萬中이 기록한 「與樊巖公會游北屯」을 소개하였다. 이를 통해 성북동이 봄철에 꽃을 즐기는 나들이 공간으로 인기가 높았던 사실을 알아보았다. 이어서 鄭士龍이 1552년에 창작한 시와 尹愭가 1793년에 창작한 시 「上巳遊北渚洞」을 통해 성북동이 修禊의 장소로 활용된 사실을 알아보았다. 아울러 金鑢가 1815년경에 창작한 「晩春游覽 絶句十二首」를 통해 성북동 주변의 여러 명소가 나들이 코스로 묶여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았던 사실을 알아보았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를 토대로 관련 있는 소중한 역사 흔적들이 계속 발굴되고 그 속에 깃든 의미 있는 사연들이 복원되어 이 지역의 역사성이 더욱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 또 다양한 지역 콘텐츠가 개발되어 현대의 시민들에게도 소중한 공간으로 추억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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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지도로 보는 성북지역의 지정학적 역할과 기능
    본 논문은 조선후기와 일제시기의 지도를 바탕으로 지도 제작 당시 성북구 공간의 명칭, 자연 및 인문정보, 지역적 특성, 지역 사람들과 이 지역을 바라본 사람들의 인식을 연구하였다. 이러한 성북은 한양도성의 북쪽 방어 지역이었으며, 한양에서 출발하여 동북지역으로 나아가는 길이 시작되는 곳이었다. 성북구는 한양도성의 600년 역사와 함께 축척된 시공간적 역사・문화성, 그리고 가치를 공유해온 가장 밀접한 공간이다. 특히 수도의 배후지로서 물자와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일제강점기 도성 내부의 인구 증가로 제일 먼저 확장되어 나아간 곳도 성북구 지역이었다.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현재의 성북구는 옛 모습을 그대로 기억하고 간직하고 있으며 또한 닮아있다. 그리고 역사 도시 서울의 역사성을 간직하고 있으며, 발전하는 현대의 모습이 중첩되어 있다. 되너미고개를 통해 중국의 동북부 지역으로 나아갔으며, 미아리고개를 통해 북쪽의 사람들이 남하해왔고, 돈암현을 통해 도성 안으로 물자를 공급하기도 했다. 이 고개를 통해 새로운 역사가 오고 갈 것이며, 역사와 함께 발전해 나아갈 미래의 성북이 그려질 지도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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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자체와 대학 간의 지속적 연계를 통한 지역사회 활성화 사례 연구 – 서울 성북구를 중심으로 -
    본 연구는 대학이 지역사회와 상생을 통해 문화생태계의 지속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어떻게 지속적으로 이끌 것인가에 대한 연구이다. 최근 한국 사회는 인구의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해 사회 전반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입학정원의 축소로 향후 많은 대학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3년 안에 33개의 대학이 문을 닫는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앞으로 대학이 독창성을 유지하지 않는다면 생존의 갈림길에 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정보의 대량 유통 시대인 소셜미디어 시대의 생존은 융합을 통한 독창성에 있다. 대학 또한 융합의 코드를 도입하고, 독창성을 창출하지 않는다면 생존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 대학의 융합은 학제 간의 융합은 물론이며, 지역사회와의 융합을 통해 선순환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지역사회 연계에 대한 국·내외 사례를 분석하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력체 수립 현황과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하게 할 요소를 살펴본다.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서울시와 성북구라는 특수한 상황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학과 지역사회 간의 연계를 통한 지속성 문제를 통시적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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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준 단편소설 속 타자성 인식의 한계 — 「달밤」⋅「손거부」⋅「장마」⋅「패강랭」⋅「석양」을 중심으로
    성북동ㆍ평양ㆍ경주 등을 배경으로 ‘조선적인 것’을 추구한 이태준의 단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이 연구는 1인칭 서술자와 초점화자가 다른 등장인물을 폭력적으로 동일화하는 양상을 비판적으로 분석함으로써, 문학작품 감상에서의 타자성 인식 필요성을 고찰했다. 「달밤」ㆍ「손거부」에서 근대적 질서에 속한 ‘나’는 황수건과 손거부의 좌절과 실패에서 ‘조선의 순수함’을 추출하고, 그들의 ‘반근대성’ 을 ‘음미’한다. 하지만 그들의 근대적 욕망은 자신들을 탈역사화된시공간에 박제하려는 ‘나’의 서술에 균열을 낸다. 「패강랭」은 ‘조선의 순수함’을 관조하는 것이 어려워진 전시체제를 배경으로 한다. 현은 ‘대평양’(大平壤)이라는 구호 아래 진행된 평양의 근대화 대신 평양의 유적만을 보고, 영월의 실제 삶을 보는 대신 그녀를 ‘조선문화의 고유성의 화신’으로 만들려 한다. 현과 영월 사이의 어긋난 대화는 ‘현’이 자신이 직면한 가치체계의 위기 속에서 타자를 폭력적으로 동일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태평양전쟁 이후 조선어 글쓰기가불가능해지는 상황에서 창작된 「석양」에는 이전 작품에 나타난 최소한의 현실성마저 사라지고, 매헌과 타옥의 관계는 철저히 매헌의욕망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타자를 자신의 이항대립적 가치체계 속에 배치할 뿐, 그들과의 긴장관계에서 새로운 자기인식에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은 주체의 타자성 인식 실패로 읽을 수 있다. 문학교육에서 텍스트의 가치체계에서 벗어나 서술 대상인 ‘타자’를낯설게 보는 것은 학습자가 자기중심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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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공동체 아카이브로서 아카이브 예술의 가능성 탐색 연구 - 경기아카이브 전시와 성북도큐멘타 전시 사례를 중심으로 -
    세계적으로 아카이브를 둘러싼 큰 변화로 지역 공동체 아카이브의 등장과 아카이브예술의 확산을 볼 수 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카이브 예술이 지역 공동체 아카이브에 접목되는 경우들이 근래 국내에 늘고 있다. 이 연구는 아카이브 예술이 실제 지역공동체 아카이브로서 기능할 수 있는지와 기능한다면 어떠한 특징을 가지는지를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경기 아카이브_지금,》(2018)과《성북도큐멘타》(2014∼2020)의 3∼5회(2016∼2018) 전시 사례를 분석하였다. 경기의 지역 정체성 강화를 목표에 둔 경기아카이브와 소실될 위험에 처한 한옥이나 상가아파트에대한 아카이빙 작업이 수행된 성북도큐멘타에서 나타난 아카이브 예술 활동을 분석함으로써 아카이브 예술의 수행과 활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예술가의 역할과 아카이빙 작업의 다양성을 파악하고, 지역의 정체성 구성 및 장소성 재발견의 전략과 효과를 살펴보았다. 아카이브 예술은 공동체 아카이브의 흐름을 확장하고 다양한 창작적 활용을 진작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지만, 지역공동체 아카이브로 기능함에 있어 기억의 보존체로서뿐만 아니라 새로운 지식과 담론 생산의 계기로 활용되기 위한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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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천사(興天寺) 불교 건축의 성격
    흥천사의 건축성격은 황화방 흥천사와 성북사을한 새 흥천사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황화방 흥천사의 건축의 성격은 사찰의 사상적 성격을 잘 나타내는 대웅전과 이 보다 더 중요시된 사리전이 잘 알려주고 있다. 바로 석가불과 석가불사리 신앙을 실천하는 공간의 성격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밝힐 수 있었다. 또한 조계종과 선종의 도회소로써 선종 수행인 참선을 행하던 승당 이른바 참선당도 흥천사의 가장 중요한 건축공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성북 사을한 새 흥천사(신흥사=흥천사)의 건축적 성격은 황화방 흥천사의 사상과 제도를 계승했기 때문에 주불전이 석가불을 봉안한 대웅전이었다고 판단된다. 이 대웅전은 1855년 극락보전으로 개명되면서 건축의 성격도 변화가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황화방=흥천사가 조계종과 선종의 종찰이었으므로 이를 계승한 사을한 새 흥천사도 선종의 성격을 당연히 이었을 것이다. 따라서 선종의 참선 수행을 행하는 공간인 승당은 H형 대방이 그 역할을 계승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방의 참선 수행공간은 1855년 이후에는 염불수행도 함께 행하는 공간으로 활용되었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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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정릉리 주민들의 6·25전쟁 경험-김성칠의 일기자료 『역사 앞에서』를 중심으로
    이 연구는 서울 성북구 정릉리(현 정릉동) 주민들의 6・25전쟁 경험을 다룬 것이다. 기본 자료는 김성칠이라는 인물이 남긴 일기자료이다. 이외에 추가로 지역 주민의 구술자료를 활용하였다. 김성칠은 역사학자이자 서울대학교 교수였다. 그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에서 1947년부터 1950년까지 거주하였다. 1950년 12월에 부산으로 피난을 떠났으며 1952년 가을에 사망하였다. 해방 이후부터 사망 직전까지 작성된 그의 일기는 유명하다. 그렇지만 마을 연구 자료로 활용된 적은 없다. 이 연구는 김성칠이 거주했던 정릉리 손가장 마을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작성된 일기를 면밀하게 검토한 것이다. 그리고 인민군 통치 하의 서울지역 마을 주민사회의 경험을 미시적으로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들을 밝히고 있다. 첫째, 정릉리는 6・25전쟁 발발 당시 인민군의 서울 진입로서 개전 초기부터 인민군에 의해서 점령되었다. 미아리고개뿐만 아니라 북한산이 인민군의 이동로가 되었고 일제시기 이곳으로 이전된 경신학교 건물이 인민군의 주둔지가 되었다. 둘째, 인공은 점령 직후부터 일사분란하게 마을에서 통제력을 행사하였다. 이러한 통치의 효율성을 보장했던 것은 일제시기 생활공간에 구축된 동회・애국반이라는 주민동원・통제조직이었다. 셋째, 인공의 점령은 마을의 이데올로기 지형을 변화시켰다. 인공은 마을 내의 협력자들로 마을 권력을 재구성하였다. 이들을 중심으로 인민공화국 백성 되기가 추진되었으며 의용군 입대가 강요되었다. 넷째, 인공 점령 하 마을 민심의 향배에 중요하게 영향을 미친 것은 식량문제였다. 인공 정책에 대한 주민들의 복종은 정보에 대한 기만이나 공포감의 조성과 함께 식량문제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식량위기는 정릉리 주민사회의 민심이 이반되는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다섯째, 수복은 정릉리 주민사회에 새로운 이념대립 구조를 만들었다. 잔류한 주민들은 잠재적 ‘빨갱이’로 취급되었으며, 정부와 함께 피난을 떠났다 돌아온 소수의 도강파 주민들은 마을 내의 가장 도덕적인 집단이 되었다. 정릉리 주민들의 전쟁 경험은 한국전쟁 시기 사회변동과 관련해서 중요한 내용들을 말해주고 있다. 첫째, 막연하게 이야기되었지만 구체적으로 전쟁이 정릉리의 주민구성을 변화시킨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전쟁은 마을을 對共투쟁의 장으로 변화시켰다. 셋째, 전쟁 경험은 정릉리 주민들에게 ‘나라’에 대해 극도의 냉소주의와 피해의식을 심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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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천사 신중도의 도상 연구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위치한 흥천사에는 1885년작 신중도를 비롯하여 제석천도, 천룡도 등 19세기말 한 사찰에서 조성된 4점의 신중도가 남아있다. 이 중 천룡도를 제외한 3점의 신중도는 경선응석이 보문사 신중도를 시작으로 완성한 19세기 말 서울 경기지역에서 유행하던 신중도 형식을 계승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885년작 신중 도는 기존 보문사계열 신중도에서는 볼 수 없었던 팔금강을 위태천의 좌우와 화면 곳곳에 묘사 한 특징이 있음을 살펴보았다. 특히 바위를 들고 있는 팔금강 도상이 신중도에 표현되고 있어 주 목되는데 이는 화승 경선응석이 새롭게 창출한 신중도상의 하나로 19세기말 서울 경기지역 불화 의 전통을 잘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했던 흥천사 신중도의 수화승 체훈과 화승들 의 노력이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이는 19세기말 다양한 신중도 형식을 시도하던 시대적 상황이 맞물린 것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했던 흥천사 신중도만이 가지는 특징이라 할 수 있을 것이 다. 그리고 흥천사에는 시대를 달리하는 다섯 점의 불화 화기에 ‘水月道場空花佛事’ 혹은 ‘空花佛 事’라는 특정 불사를 의미하는 명칭이 적혀있다. 16세기 이후 기록에 보이는 이 불사가 특정한 불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재를 올리는 공간, 그리고 사찰에서 행하는 불사 자체가 부처님의 진리에 비하면 보잘 것 없다는 의미로 쓰인 것으로 해석하였다. 또 화기에는 1890년, 흥천사 불화 제작 시 화승집단 사이에 이루어진 분업과 협업의 형태를 보 여주는 한 예를 살펴볼 수 있다. 1890년의 불화들은 긍조를 수화승으로 각각 ‘模像’이라는 밑그 림을 담당하는 화승을 따로 두고 있었다. 큰 맥락으로는 1890년작 신중도와 1898년의 천룡도 또 한 경선응석이 창출한 전통도상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890년의 제석천 도는 이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이는 1890년의 불화제작시 模像을 맡았던 화승들의 역할이 무 엇보다 중요했다는 점을 알려주는 것으로 생각되어 당시 불사에서 화승집단 사이에 분업과 협업 이 잘 이루어지고 있었음을 알려주는 한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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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 모형 설계와 적용 : 성북구를 적용 사례로
    본 연구는 지역문화콘텐츠가 지역의 고유한 문화를 반영하며 지역에 차별성을 부여하는 문화적 소통 창구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지역문화콘텐츠가 그 가치를 발현하고 지속가능한 문화적 소통 창구가 되기 위해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자원화 체계가 필요함에 착안하여, 그 체계의 모형을 설계할 것이다. 먼저 지역문화와 지역문화콘텐츠의 가치를 제시하고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백오피스(Back-office) 체계로서의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 체계가 필요함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한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의 각 단계를 제시하고, 기존의 연구와 사례를 바탕으로 각 단계별 주요한 활동을 서술하였다. 이때 각 단계별로 유동적인 거버넌스 협력체계에서 주도적인 수행 주체와 역할을 설정하였고, 조직구성시 필요한 조직 기능을 제시하였다. 그리고 제시한 아카이빙 모형을 실제로 성북구의 문화자원을 조사하고 관리체계로 편입하는 일련의 아카이빙 과정에 적용해보았다. 그리고 그것이 지역문화자원의 활용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아카이빙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대상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지역 기록화를 주제로 한 연구에서는 기록화의 대상이 모호하였는데,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실무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지역의 문화자원이라는 실체를 아카이빙 대상으로 제시한 것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에 대한 정보와 맥락에 대한 수집과 지역문화자원을 재현할 수 있는 기록과 정보를 생산·수집하는 두 측면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이는 지역문화콘텐츠라는 문화자원의 활용적 측면과 아카이빙이라는 보존적 측면이 배타적 관계가 아니며,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과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이 별도의 영역이 아니며 선순환적 관계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여 아카이빙 모형을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지역민의 보조적 참여가 아닌 주도적인 역할 수행이 필요한 단계를 제안하면서 지금까지 지역민 참여에 대한 선언적인 제안을 극복하고자 하였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지역에서의 기록화는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의 지원체계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것으로 바탕으로 지역문화자원 아카이빙의 기초적인 실무를 제안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은 지역 혹은 마을의 아카이브나 기록화의 필요성만을 주장하고 그 목적과 실무적 접근이 미흡했었는데 이를 넘어 지역에서의 기록화 활동과 지역문화콘텐츠 개발의 관계를 설정하고 실무적인 접근을 하고자 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각 지역의 상황에 맞는 세부적인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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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정체성 함양을 위한 시각정보디자인 프로그램 연구 : 정릉동을 중심으로
    본 연구의 목표는 정릉동을 중심으로 지역정체성을 함양하는 것으로 설정하였다. 지역정체성의 함양을 위해 정릉동의 지역정체성 형성 과정과 지역의 축제를 사례 조사 하였다. 이를 토대로 정릉동에 거주하는 7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시각 정보 디자인 프로그램을 실행하였다. 연구 도구는 지역정체성 함양을 알아보기 위한 사전·사후 설문지, 자기평가지, 집단인터뷰로 구성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그리고 집단 인터뷰를 통해 지역정체성의 형성 과정을 알아보았다. 사전·사후 설문지의 결과는 지역정체성의 요소인 지역관심도, 지역애착도, 지역자긍심의 평균이 모두 상승하였다. 자기평가지의 결과는 학습자들의 지역정체성이 형성되었다. 그리고 집단 인터뷰의 결과는 지역관심도와 지역애착도가 주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집단 인터뷰는 분석을 하기 위해 지역정체성의 형성 과정에서 자료 수집 방법으로 검색을 통한 자료수집방법, 경험적 지식,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자료 수집으로 나누었다. 인터뷰의 분석 결과는 자료 수집의 방법들이 각기 다른 영향을 주고 있다. 검색을 통한 자료 수집은 학습자들의 객관적인 지역정체성의 발전, 강화 및 축소에 영향력을 주는 인지를 만들어 주었다. 반면, 경험적 지식은 주관적인 지역정체성의 형성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었다. 검색을 통해 얻은 지식과 경험적 지식은 소통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었다.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한 자료조사는 앞선 검색을 통한 자료수집과 경험의 지식을 바탕으로 학습자들이 상호 소통을 하면서 주관적인 지역정체성과 객관적인 지역정체성이 모두 함양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학습자들은 수업 환경에서 지역에 대한 원활한 소통을 통해 지역정체성을 형성하였으며, 본 프로그램은 학습자들에게 지역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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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뮤니티 기반 문화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전망과 토대 : 성북구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문화영역에서의 거버넌스가 본격적으로 거론된 것은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출범을 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를 계기로 점차로 문화 거버넌스는 문화 행정 정책기구에서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지역재생, 도시재생, 문화 민주주의가 한참 논의되기 시작한 2000년대 후반부터는 지역주민의 참여를 주도 하는 커뮤니티 거버넌스 개념이 주된 쟁점으로 제기되었다고 할 수 있다. 커뮤니티 거버넌스는 영국에서 지속가능발전 거버넌스 전략의 하나로 대두된 것으로, 지역 커뮤니티의 열망과 필요를 중시함에 따라 지역의 공공과 민간, 그리고 지역사회 단체의 자발적인 활동을 조정하며, 궁극적으로는 다양한 형태로 지역사회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규정된다. 이에 따라 본 논문은 이러한 개념에 기반하여 서울의 성북구를 대상으로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지역문화 거버넌스의 성과와 의미를 추적하여 문화 거버넌스 사례로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에 따라 국내외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지역주민의 참여와 문화재단 등의 공공기관의 매개역할로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 거버넌스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한국의 경우 지역문화재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을 발견하였으며, 실제로 지역주민의 내적 필요성에 답하는 참여를 주도하려는 노력이 집중될 필요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해외의 경우 다양한 민간 및 지역주민 참여에서 적절한 의사소통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참조점으로 확인되었다. 결과적으로 커뮤니티 문화 거버넌스의 목적은 지역사회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지역문화 진흥에 기여하고, 문화관광이나 문화재생 등의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활성화를 이루며, 궁극적으로는 지역주민의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 고취 등의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논문의 연구대상인 성북구에서는 2014년 <공유성북원탁회의>를 시작으로 지역주민 참여 플랫폼을 만들었고, 이후 2017년에는 민관 거버넌스 활성화를 위한 기본 조례가 제정되면서 2018년에 협치성북회의 출범으로 이어졌다. 성북구의 지역 기반 문화거버넌스의 특성은 일차적인 민-관 관계만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의 다양한 유형이나 그룹간의 네트워킹, 즉 민-민 네크워킹을 강화하도록 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민간 영역이 단단한 기반을 갖도록 한다는 점에 있다. 그 결과 ‘공유성북원탁회의’의 경우 약 100여개의 단체들이 참여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주민과 문화재단, 성북구청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스킨십과 상호 협력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공론장을 마련하여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고 정책 제안을 도출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단체 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지역사회에서 문화거버넌스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정책적 구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사회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역사회 구성원과 함께 한다는 거버넌스 구조를 만들어갈 필요가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 기반 문화 거버넌스의 목적이 지역문화를 진흥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도모하는 데 지역사회 구성원이 참여함으로써 실질적인 지역문화 진흥의 주체가 되도록 한다는 데 있음을 전제한다는 것이다. 둘째, 효과적인 커뮤니티 문화 거버넌스의 소통체계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재단과 같은 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기본적인 지역사회 구성원 참여방식과 체계, 공론장 형성 방식 및 의사 결정과정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문화 거버넌스 구조에서 참여 구성원을 가능하면 다양한 민간 단위 그룹을 포함하면서 자발적인 네트워킹 구조를 갖도록 한다. 성북의 경우 성북지역 주민과 성북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문화예술단체들이 스스로 네트워킹을 형성하도록 하여 민-민 네트워크 구조를 갖게 한 점이 이에 대한 주요 사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뮤니티 문화 거버넌스의 효과 및 영향은 지역문화를 진흥하며, 지역의 문화자원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함에 따라 문화관광 및 지역문화재 활용, 문화를 통한 도시 재생 등의 사업으로 연결되면서 지역사회 활성화라는 파급효과를 갖는다. 동시에 지역주민의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과 애정 등의 사회적 효과도 매우 중요한 성과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은 결국 커뮤니티 문화 거버넌스가 지속가능하도록 만드는 원천적인 힘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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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공동체 사업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 및 주민참여에 미치는 영향 연구 : 서울특별시 성북구 마을공동체 사업을 중심으로
    서울시는 시민의 삶의 질과 행복의 가치를 내걸고 마을공동체 회복을 핵심시정으로 제시함과 동시에 이를 위해 2012년부터 마을 만들기 지원조례 제정 후 서울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행중에 있으며, 마을공동체사업1기 사업이 마무리가 되고 2기 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서울시 마을 공동체 사업의 정책목적인 공동체성 회복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위해서 주민들 간의‘공동체 의식’과‘주민참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체 의식’과 ‘만족도’는 마을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도되고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 등과 같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요인이며, 주민참여는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배양한다. 본 연구는 마을공동체 사업의 주요한 목표인 공동체성 회복 및 의식 증진, 자발적인 주민 참여활성화를 위해 사업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가 공동체의식과, 주민참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공동체 의식의 구성요소는 소속감, 연대감, 공동체 만족으로 구성하였으며, 주민참여의 구성요소는 주민참여 관심도, 정도, 의향으로 선정하여 영향분석을 진행하였다. 연구의 대상지는 서울시에서 성과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사업의 지속성을 고려하여 성북구를 연구의 대상지로 선정하였다. 대상지의 사업 참여자 설문조사와 인터뷰조사를 시행 후, PLS-회귀분석과, PLS-구조방정식 모형을 이용한 통계분석 및 결과 해석을 진행하였다. 사업 참여자의 특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여성으로 전업주부나 회사원이며, 지역 내에 거주한 기간은 1년에서 10년 사이며, 주로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을공동체 사업 요소들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는 모두 보통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었다. 또한 전반적 만족도가 공동체 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동체 의식이 주민참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를 통해서 도출된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을공동체 사업의 목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사업을 진행해 나가야 하며,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활발한 참여를 위해 다양한 활동과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둘째, 지역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여야 한다. 또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의 형성 및 회복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야 하며, 사업들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성과주의에 의해 운영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 본 연구의 의의는 다음과 같다. 성북구 마을 공동체 사업의 주요한 목표인 공동체 의식의 증대와 자발적인 주민참여 영향관계 분석을 통해, 추후 서울시에서 시행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에 대한 계획방향을 제시하였다. 또한 국내에서는 연구가 부족한 공동체의식과 주민참여에 관한 영향관계에 대한 기초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연구의 의의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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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공임대주택으로서 “예술인 주택”의 등장과 확장 : 2015~2020년에 설립된 “예술인 주택”을 중심으로
    “예술인 주택”은 문화·예술인이 집단으로 모여 거주하는 주택으로, 자생적으로 형성되거나, 공공의 지원을 받아 조성된다. 본 논문은 공공의 주도로 조성되는 공공임대주택으로서, 확인 가능한 “예술인 주택” 32채를 분석 대상으로 하였다. (중략) “예술인 주택”은 각 지역의 주거복지 수요를 충족하고, 문화를 통한 지역발전의 성과를 드러낼 수 있는 전략으로서, 도시 종합계획 내 문화를 중요한 축으로 삼은 도봉구와 성북구를 중심으로 확대재생산 되었다. 도봉구는 문화관광과에서 ‘문화 예술인마을 운영’사업을 2015년 10월 이래로 지속해왔으며, 도봉구 ‘민선 6기 구정발전 4개년 계획(2015~2018)’의 세부 사업인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은 이후 예술인 주택과 연계되었다. 도봉구는 ‘만화인 주택’ 및 ‘문화예술인 주택’ 7채를 ‘둘리뮤지엄’과 ‘둘리테마거리’와 인접한 지역에 설립하여, 예술인 주택과 만화콘텐츠를 연결한 지역 활성화를 계획한 바 있다. 성북구는 민선 6기 전략과제 중 하나로 ‘창조문화 역사도시’를 계획하였고, 세부 사업으로 ‘예술인의 마을’을 추진하였다. 도봉구와 성북구의 예술인 주택은 민선 6기 구정발전 계획 및 전략과제에 포함되어 추진되었고, 문화를 위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관심과 노력을 보여주는 성과물로서 드러났다. “예술인 주택”이 공공주도의 도시 성장 전략으로 활용될수록, 공공기관과 예술인은 관료제 중심의 복지체제적관계로 흡수되어 분배자와 수혜자 또는 지원자와 지원 대상자의 틀로 재편되었다. 자원, 공동체, 그리고 일련의 사회적 규약을 포괄하는 공유의 개념에 기반하여 ‘수요자 맞춤형 공동체 주택’사업으로 공급되는 “예술인 주택”은 예술인으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입주자 간 관계와 공동체 공간 활용에 대한 능동적인 태도를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예술인 주택”을 분배하고 관리하는 과정은 예술인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면서도 그들을 곤궁한 인간으로 대우해야 하는 딜레마를 내재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성북구의 “예술인 주택” 3채에 거주하는 5인과의 인터뷰는 두 가지 논의를 드러낸다. 첫째, “예술인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과 예술 생산의 요소를 결합하여 공급되고 있으나, “예술인 주택”의 공간은 주거와 예술 생산을 연결하기 어려운 구조였다. ‘건설형 임대주택’의 경우, 예술인의 필요에 따라 공간을 설계하여 공동체 공간에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었으나, 그렇지 않은 ‘매입형 임대주택’의 경우 예술 활동에 적합한 외부의 공간으로 나가야 했다. 둘째, 예술인에 대한 공공기관의 지원은 ‘지원을 받는 예술인’과 ‘그렇지 않은 예술인’을 구분하는 기제로 작동하였다. 이는 “예술인 주택”의 공공기관과 예술인을 자원을 분배하는 공공기관과 수동적 의존자로서 예술인의 관계로 재편하였다, 이러한 관계는 주체적 의지와 태도를 축소하여, “예술인 주택”이 주창하는 협동과 공유의 가치를 형성할 수 없는 조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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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시장의 관광자원화와 그 공간의 변화 : 성북구 돈암시장에 대한 사례연구
    본 연구는 관광자원화 되는 전통시장 공간에 집중해 문화를 중심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 공간의 이미지를 파악하고 의미를 분석한다. 그리고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는 시장이 상인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가를 파악해 침체된 전통시장의 대안으로 언급되는 문화관광형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살펴본다. 먼저, 전통시장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구체적인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성북구 돈암시장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하고 세 가지 사건을 기준으로 시기를 구분했다. 첫째, <시장법>이 전면 개정된 1981년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큰 내용변화 없이 유지된 전통시장 정책은 1981년 <시장법> 전면 개정을 계기로 국가 정책에 의해 관리되기 시작했다. 둘째, 외국자본이 들어오고 국내 소매업태가 확장한 1997년 외환위기(IMF)다. 1990년대 후반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증가하고, 외국 자본이 유입하면서 소매 시장에 영향을 준 시기다. 마트 같은 현대적 소비 공간의 확산은 전통시장이 침체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셋째, 혼재된 시장의 명칭이 ‘전통’시장으로 통일 된 2009년이다. 재래시장 혹은 전통시장으로 불리던 시장은 2009년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계기로 단일화된다. 전통시장으로 명칭이 통일 되면서 오래된 공간이 아닌, 역사적 배경에서 이어온 사회, 문화적 공간으로 시장의 의미를 만들려는 정책과 인식 개선이 진행됐다. 각 시기에 따른 시장 변화와 함께 성북구의 도시 개발 사업을 분석해 시장을 둘러싼 주변의 변화도 살펴보았다. 다음으로, 돈암시장과 그 주변의 변화를 공간의 생산 차원으로 나눠 분석했다. 성북구 지역 재개발, 성북천 복원 사업 등 직접적인 공간의 실천, 떠오르는 신흥 상권, 철거민들의 투쟁 공간, 인정이 넘치는 시장처럼 신문 기사나 상인회의 홍보를 통해 형성된 공간의 재현, 변하는 시장에 대한 상인들의 생각과 실제 장사와는 무관하다는 경험에 기반을 둔 재현의 공간을 각각 분석해 사회적 생산물로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화와 문화관광화를 시도하고 있는 돈암시장을 파악했다. 마지막으로 문화관광화 된 돈암시장에 대한 이미지 분석과 공간읽기를 시도했다. 전통과 문화를 강조하기 위해 공간의 재현 차원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선녀 이미지와 시장의 로고가 강조하고자 하는 이미지를 분석해 지역성을 시장에 재현하고,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시장의 모습을 파악했다. 그리고 현재 운영되는 시장 공간의 배치와 구성요소들로 돈암시장과 그 주변 공간의 특징을 정리해 각각의 공간이 ‘문화 공간 / 문화+자본 공간 / 자본 공간’으로 구분되고 의미를 형성하고 있음을 읽어냈다. 문화를 중심으로 활성화되는 전통시장을 사회와 주변 환경의 변화, 만들어지는 이미지와 의미, 변화에 대한 상인들의 인식을 통해 공간의 생산 차원에서 분석을 시도했다. 또한 이렇게 생산된 공간과 구성 요소들을 분석해 다시 구분되는 시장과 그 주변 공간의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러한 연구의 결과, 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로 언급되는 문화관광형 시장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비판적 분석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다수의 전통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을 구체적인 사례분석으로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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