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릉(貞陵) 사각 장명등(四角長明燈) 양식의 원류와 전개 : 사찰 석등과의 비교를 통해
2010.12.24
학술자료 학술지논문
머리말 長命燈의 기원과 조성 1.장명등의 연원과 조성 2.사찰 석등과의 관계 왕릉 사각 장명등 1.조선정릉 사각 장명등 2.고려 왕릉 사각 장명등 사각 석등의 조성과 양식의 전개 1.고려 사각 석등 2.조선 초기 사각 석등 정릉 장명등 양식의 특징과 계승 1.사찰 석등 양식과의 비교 2.조선 전기 묘 장명등으로서의 양식 계승 맺음말 참고문헌
정릉동
국문초록
장명등은 능묘의 능침 앞 중앙에 놓여 사자(死者)를 지키고 밝혀주는 상징적인 기능과 함께 뛰어난 조형성으로 능역을 장식하는 역할도 담당했던 중요한 석물로서, 석등의 한 범주에 속한다. 정릉 장명등은 조선왕릉 장명등 중 최초로 조성된 장명등이며, 조선 전·중기 왕릉 장명등 가운데 유일한 사각 장명등(四角長明燈) 형태를 이루고 있다. 대석, 화사석, 옥개석 형식이 기본적으로 사각을 이루고 있어 팔각 장명등 (八角長明燈)형식과는 완연하게 구분된다. 하대석, 간주석, 상대석을 1매의 통석으로 마련하고, 화사석은 1매의 통석 으로 전후로 화창을 표현하였다. 정릉 장명등은 고려 현·정릉 장명등의 전통을 그대로 따랐으나, 이보다 뛰어난 조형성을 보이고 있어 조선 개 국 이후 최초로 조성되었던 왕릉 장명등으로서의 격조를 무리없이 보여준다. 본고에서는 정릉 사각 장명등 양식의 원류를 파악하는 데 연구 목적을 두고 고려 왕릉 장명등과 더불어 사각 장 명등의 연원이 되는 사찰 사각 석등과의 비교 고찰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고려 말 회암사지 지공선사 석등 및 나옹화상 석등, 조선 초 회암사지 무학선사 석등 및 청룡사 보각국 사 정혜원융탑석등과 다음의 공통점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첫째, 대석, 화사석, 옥개석 등이 기본적으로 사각을 이루고 있는 점, 둘째, 간주석이 낮아지면서 대석부분이 안 정적인 형태를 이루는 점, 셋째, 화사석의 경우 대석 위에 양측으로 석재를 세워 자연스럽게 전후로 화창을 구성하 는 방법, 넷째, 옥개석이 사모지붕 형태를 하고 있는 점 등이다. 한편 정릉 장명등에는 불교적 요소가 다분히 내제되어 있는데, 간주석의 삼주문(三珠文)표현이 그것이다. 삼주 문은 밀교와 관련된 상징물의 하나로서,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 불화 및 조선 초기 보살상의 보관에 표현된 예가 확 인된다. 정릉 장명등은 이후 묘 사각 장명등 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데, 15세기 후반 이후부터는 점차로 정릉 장 명등의 영향에서 벗어나 팔각 장명등 형식이 보다 많이 가미된 경향으로 변모해 나간다. 정릉 사각 장명등은 고려왕릉에서 조선왕릉으로의 능제 계승, 사찰 사각 석등 양식의 수용, 그 시대 불교사상의 반영 등 당대의 시대상과 문화의 흐름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담겨진 산 증거물로서 의의가 있다 하겠다.

기본정보

생산정보

  • 생산유형: 기타
  • 입수처: 국립문화재연구소
  • 생산자 소속 및 이름: 국립문화재연구소, 김지연
  • 생산자 유형: 저자

생산시기

  • 시대: 현대
  • 생산시기: 2010.12.24

생산지

  • 생산지: 국립문화재연구소
  • 생산지 유형: 발행처
  • 주소: 34122 대전광역시 유성구 문지동 472 (문지로 132)

원문 공개사항

기술통제

  • 작성자: 이민경
  • 작성일: 202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