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역사 실천의 하나로 서울 성북구에서 지난 10여년간 진행해 온 사례를 소개하고 이러한 사업이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입장에서 지니는 의의를 살펴보았다. 역사학을 비롯한 인문학이 지역사회와 결합하여 결과물을 만들어낸 사례로서 지역학 내지는 공공역사와 무관하지 않다. 여기서는 이러한 성북구의 역사문화자원조사, 성북마을아카이브 구축, 역사문화자원 해설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을 통해 성북학으로서의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한 사례가 가지는 의의를 세 가지로 제시할 수 있다. 첫째, 지역 역사문화자료의 수집과 연구를 통한 문화자원화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다양한 지역문화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둘째, 인문학 분야의 연구가 지역 개발 계획에 적용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인문학 연구를 토대로 한 제안이 어떻게 지자체의 도시 개발과 문화 정책 속에서 구현되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인문학 연구의 성과를 일반 시민과 공유하는 창구를 지역사회와 결합해 만들어냈다는 의의가 있다. 향후 지역학과 공공역사의 방향성은 지역에 대한 연구 수행과 성과물의 공유를 넘어 다른 분야의 연구자, 시민, 지방정부를 포섭하고 연결하여 지역의 현안 문제를 다루는 공론 네트워크와 소통의 창구를 만들고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것 역시 공공역사가, 시민역사가의 책무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