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인 석가불도, 신중도, 지장시왕도 등은 모두 기록을 살펴보면 대웅전이 중건된 지 2년 후인 1867년(고종 4) 제작된 것으로 확인된다. 세 그림 모두 전형적인 조선 후기 불화의 모습을 띠고 있으면서도, 구도構圖 상에 특이한 부분이 더러 엿보이는데 이는 서울 · 경기 지역 불화의 특징이라 볼 수 있다. 이중 신중도에는 화기畵記가 남아있어 불화 조성과 관련된 사실들을 살펴볼 수 있는데, 이름은 파악하기 어려우나 상궁尙宮의 시주로 불화 조성 경비가 마련되었음이 나타나 있다. 조선 후기 사찰의 불사에는 상궁을 비롯한 궁중여인들의 시주가 눈에 띄는 경향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박수진, 백외준, 민문기, 김영미, 최호진, 최보민, 고종성, 김민성, 2017,
보문동∙안암동, 62-6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