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요민속자료 제 6 호
사영 김병기 일가 옷 思穎金炳冀一家 옷
시대 : 조선후기
소유자 : 고려대학교
소재지 : 고려대학교박물관 / 서울 성북구 안암동 5가 1-2
지정연월일 : 1962. 12. 20.
조선말의 문신 김병기(金炳冀)와 그 일가가 입던 옷이다.
김병기는 헌종 13년(1847)에 문과에 급제하여 참판 등을 역임하고 안동김씨의 세도정치 밑에서 판돈녕부사까지 지낸 관료이다.
유물에는 김병기의 조복(朝服)의 일부인 적초의・후수・훈상 각 1점과 구군복 2착・전복 2착・제복 1착이 있으며, 부인 송씨의 원삼 1착, 아들 김용규(金龍圭)의 관복 1착, 장손 김승진(金升鎭)의 관복 1착이 있다.
적초의는 홍색무문 숙수로 지었는데 폐슬이 부착되어 있다. 후수는 홍단(紅緞)에 청・황・청・백의 순으로 4쌍의 학과 구릉, 작은 꽃으로 수가 놓여 있으며 금환 1쌍이 부착되어 있다. 대와 소수는 백색, 영자(纓子)는 청색으로 되어 있다. 구군복 중 동다리 2점은 길은 주황색, 소매는 홍색, 안은 남색 양태문갑사로 된 겹옷이다. 전복은 4점인데 흑색과 남색의 겹전복 2점, 옥색 홑전복 2점이다. 자색운문사 관복 1점은 소매가 좁은 소례복이며, 흑색빙사의 제복 일습 중에 중단을 제외한 흑단령(黑團領) 훈상・후수 등이 있는데 후수에는 청・황・백 3쌍의 학으로 수가 놓여 있다.
이밖에 무명아청색 배자 1점이 있다. 현록색 운문사 관복은 김승진의 것으로 단학흉배가 부착된 대례복이다. 김병기 부인 송씨의 원삼은 정부인 가자(加資)를 받으면서 하사 받은 대례복이라고 하는데 녹색 한단(漢緞)으로 홍・황색의 색동과 한삼이 달려 있다.
이 유물들은 착용자의 신분과 연대가 확실하며 대례복・소례복・평상복 등이 갖추어져 있어 한 시대의 제도를 파악할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 참고자료 : 성북구, ≪성북구지≫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