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 지장시왕도>는 19세기 후반 서울지역에서 제작된 <개운사 지장시왕도>(1870년, 서울시 유형 제215호), <봉국사 지장시왕도>(1885년, 서울시 유형 제352호), <미타사 지장시왕도>(1885년)의 선행되는 사례이자 모본이 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음. 표현기법과 색채로 미루어 의운자우(義雲慈雨)의 작품으로 평가되며, 특히 본존인 지장보살이 보주를 두 손으로 받들고 지장보살 석장을 선악동자가 들고 있는 새로운 도상이 나타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