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다드미-평면표현시(平面表現詩)-
1933.09.20
작품 문학
1933년 9월 20일 김억이 안서岸曙라는 필명으로 『동아일보』에서 발표한 시로 김억의 후기 작품이다. 김억의 시세계는 192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는데 초기에는 프랑스 상징주의 시를 번역하며 자유시를 썼으나, 후기에는 전통을 지향하며 근대시와 민요를 접목시키려 노력하였다. 이 시는 가을 바람과 옷다듬는 소리를 소재로 지은 것으로, 김억의 격조시론에 입각하여 엄격한 음수율을 지키는 정형시의 형태를 보이고 있다.
성북동
  • 가을바람 다드미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가을,바람,다드미-平面表現詩-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김억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근거자료 원문

  • 가을, 바람, 다드미 -平面表現詩- 一 가을 바람은 산들산들 구슬피 들을돌며 노래합니다, 모도가 꿈이라고 노래합니다, 송이송이 들菊花 지고맙니다, 하늘하늘 넘놀다 모다집니다. 가을바람은 산들산들 파란잎을 휘잡고 춤을춥니다, 서산엔 붉은노을 해가저물고 東山엔 눌한잎이 떨려돕니다, 나플나플 잎사귀가 하늘납니다 二 또드락 또드락에 놀래 뜨니 새우잠을 잔탓가, 몸서리오싹. 등잔불은 혼자서 검을거릴제, 도리독딱 이웃선 옷만 다듬네. 無心이 窓을 여니 하늘엔 힌달 열여드래 오늘은 밤도 든것을 도리독딱 뉘옷을 저리다듬노, 집을떠나 나도는 님의것일까. 가을철도 인제는 늦은탓이리, 우수수 부는바람 몸에수미네, 도리독딱내옷은 뉘가지으랴, 도드락 도드락은 이내뜬시름. 三 電燈은 예前대로 물에 빛나냐 다리를 오가는이 하나이없고 지낸여름 光景만 맘에새론데 우수수갈바람이 몸에수미네. -城北洞서- ** 시 전문 수록 **
    김안서, 1933, 가을바람 다드미, 7면 2단
    이 시는 가을바람과 이웃집의 옷 다듬이질하는 소리를 소재로 한 시이다. 1수에서는 가을바람에 흔들리는 국화와 푸른 잎사귀를 가을바람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것으로 묘사하였다. 2수에서는 옆집에서 들리는 다듬이질 소리에 님에 대한 그리움과 근심을 떠올리며, 3수에서는 오가는 이 하나 없이 가을바람이 몸에 스미는 쓸쓸함을 표현하고 있다. 시의 마지막에 ‘성북동서’라고 적어 놓을 것을 통해 작품의 배경이 성북동임을 알 수 있다.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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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야깃거리
    김억
    분류: 인물
    시기: 조선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