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시이다. 정도전(鄭道傳, 1342-1398)이 새로 건설된 수도(한양)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신도팔경시(新都八景詩)」를 지었는데 다른 문인(文人)들이 이를 차운(次韻)하여 시를 짓기도 하였다. 북교목마의 모습에서 성북지역의 당대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권우(權遇)[1363-1419]는 이 한시에서 성북지역을 들이 넓고 군마들이 뛰어노는 장소로 표현하였다. 여말선초 성북구의 자연경관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명칭:신도팔경. 삼봉 정 선생[도전]의 시에 차운하다. 스스로 주를 달았다. 선생은 8경의 제목을 첫 머리에 배열하고, 각각 무산일단운체의 시를 지었다. 독곡[성석린], 양촌[권근]이 그 문체를 본따 시를 지었다[新都八景。次三峯鄭先生[道傳]韻。[自註。先生首列八景之目。各賦巫山一段雲體。獨谷,陽村皆效其體而賦之。]
그리고 權遇는
들이 넓으니 푸른 연기 덮여 있고
봄이 깊으니 푸른 풀 가지런히 자랐네
닫고 뛰는 군마들 동쪽으로 서쪽으로
번갯불 번쩍 가볍게 굽놀리네.
물을 건너며 무리지어 마시고
바람 향해 서서 짝을 찾아 울음 우네
목자들 하루종일 긴 언덕에 오르내리니
도롱이 삿갓에 비 젖어 쓸쓸하여라.
라고 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