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1-1968 서울 출생. 1960년대 현실 체제에 비판의 목소리를 펼친 저항시인이다. 일본의 연극연구소에서 연출수업을 받으며 습작시를 쓰기 시작했다. 강제징용을 피해 서울, 만주 길림성에서 연극에 참여하며 각본·연출·주연을 맡는다. 1947년 조연현이 주간으로 있는 《예술부락》에 <묘정의 노래>로 등단한다. 1950년 돈암동에서 살림을 시작하나 곧 한국전쟁이 일어난다. 북으로 끌려가다 구사일생으로 탈출하였다. 1954년 성북동에 집을 구하고, 박연희, 안수길, 고은, 안동림 등 문인들과 교류하였다.
4·19와 5·16을 겪은 이후 현실 비판의 직설적인 시와 「지식인의 사회참여」라는 글을 발표하고, ‘시여 침을 뱉어라’는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시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