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다섯-의열단원 김시현과 성북구 독립운동가들의 인연
- 안동 출신의 독립운동가 김시현은 성북구 독립운동가들과 두루 인연을 맺었던 인물입니다. 2016년 개봉해 흥행한 영화 <밀정>이 김시현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최근 재조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3˙1운동을 기점으로 독립운동에 나선 김시현은 이후 만주로 망명, 의열단에 가입 후 중국에서 확보한 폭탄을 조선으로 운반하는 활동을 했습니다. 이때 임시정부에서 의열단의 고문으로 활동한 장건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거사를 진행합니다. 그리고 1923년, 이른바 ‘김시현 사건’ 혹은 ‘황옥 경부 사건’으로도 일컬어지는 폭탄밀반입시도로 김시현은 일본 경찰에 쫓기게 됩니다. 이때 그가 은거한 곳이 바로 안암동 오세덕의 집이었죠. 결국 체포된 김시현은 투옥되었고 출옥 이후 그는 의열단이 설립한 난징의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의 생도 모집 책임자로 일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이육사를 1기생으로 입교시킵니다. 성북구 독립운동가와의 인연은 또 있습니다. 김시현의 아내 권애라 역시 독립운동가로 그는 조화벽이 개성 호수돈 여학교에서 조직한 항일단체 ‘호수돈 비밀결사대’의 핵심멤버였지요. 장건상, 오세덕, 이육사, 조화벽에 이르기까지 김시현과 성북구 독립운동가들의 특별한 인연이 인상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