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 살면서
1968
작품 문학
1970년 발간된 박재삼의 제2시집 『햇빛 속에서』에 수록된 작품이다. 고혈압으로 쓰러졌던 박재삼이 1968년 병세를 회복한 후 쓴 시로 정릉 배밭골의 정취를 그리고 있다. 시에 등장하는 바람, 햇빛, 실개천과 같은 정릉의 자연은 화자를 보듬어 주는 존재로 등장하며, 마지막 연에서 화자는 이러한 자연에서 삶의 자산을 발견하고 감사함을 드러낸다.
정릉동
  • 박재삼_박재삼 시선 표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貞陵 살면서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박재삼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근거자료 원문

  • 잠시 박재삼朴在森(1933~1997)의 시를 찾아서 읽어보는 것이 더 제격이다. 그 중에서도 고혈압에 시달렸던 시인이 1968년 병세를 회복한 후 쓴 「정릉貞陵 살면서」란 시에는 배밭골의 맑고 고요한 정취가 오롯이 담겨 있다.
    강성봉 외 4인, 2013, 동소문 밖 능말이야기, 188쪽
  • 솔잎 사이사이 아주 빗질이 잘된 바람이 내 뇌혈관腦血管에 새로 닿아 와서는 그동안 허술했던 목숨의 운영을 잘해 보라 일러 주고 있고… 살 끝에는 온통 금싸라기 햇빛이 내 잘못 살아온 서른여섯 해를 덮어서 쓰다듬어 주고 있고… 그뿐인가, 시름으로 고인 내 간장肝臟 안 웅덩이를 세월의 동생 실개천이 말갛게 씻어 주며 흐르고 있고…… 친구여, 사람들이 돌아보지도 않는 이 눈물 나게 넘치는 자산資産을 혼자 아껴서 곱게 가지리로다.
    박재삼, 2013, 박재삼 시선, 64-65쪽
    솔잎 사이로 부는 바람은 그동안 허술했던 목숨의 운영을 잘해보라 일러주고 햇빛은 잘못 살아온 서른여섯 해를 보듬어 주며, 실개천은 병으로 인한 상처를 말갛게 씻어준다. 발췌한 부분은 시의 도입부로 배밭골에 부는 바람이 머리를 스치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다. 이 작품에서 화자는 자신이 사는 공간의 자연과 교감하며 그로부터 행복감을 얻고 있다.

기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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