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배경의 연극 ‘혈맥’ 공연
연극계 복고 바람이 토속적인 사실주의극의 당당한 부활로도 이어지고 있다. 국립극단의 '한국 연극의 재발견' 시리즈 첫번째 작품인 '혈맥' 이 그것. 김영수 작, 임영웅 연출로 12~21일 평일 오후7시30분, 토. 일요일 오후4시 국립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가 김영수 (1911~1979)는 이해랑․김동원 등과 함께 한국신극사를 개척한 1세대 연극인중 한 사람이다.
이 작품은 해방직후 서울 성북동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기층민과 자본가의 갈등을 그린 그의 대표작이다. 희곡문학의 백미로 평가받는 이 작품이 국립극단에 의해 연극으로 새롭게 조명되는 것은 실로 50년만의 일. 작품발표 이듬해인 48년 제1회 전국연극대회 (극단 신청년)에서 작품상.연출상, 남녀 주연상을 휩쓴 명작이지만 그동안 공연기회가 없었다. 당시 김영수는 신청년의 전속작가였고, 연출가는 한때 동양극장의 간판이었던 박진이었다. 주인공 털보 역에 국립극단장 정상철을 비롯, 백성희. 김재건. 최상설. 전국환 등이 출연한다. 무대 박동우, 의상 최보경. 02 - 274 – 1151
중앙일보 1998.06.08
1998.06.12~1998.06.21 국립극단이 공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