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골짜기―맴도는 비둘기떼에 쾌감
1971.08.18
작품 회화
근현대의 서양화가 윤중식(1914-2012)의 작품이다. 윤중식은 해방 이후 홍익대학교 교수,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하였다. 이전에는 일본 서양화단의 영향으로 야수파 경향이 강했으나 해방 후에는 분단상황으로 인한 실향민으로서의 향수를 표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조형적인 순화과정을 보였다. 소재로는 비둘기와 같이 어린 시절의 기억과 연관된 예들과 저녁놀, 농촌풍경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 작품은 성북동 골짜기의 비둘기를 소재로 다루었는데, 저자는 유성처럼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보며 황홀함을 느끼고 있다.
성북동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윤중식
  • 비고:
  • 유형: 작품 회화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71.08.18

근거자료 원문

  • 유달리 금년 여름은 혹서에 시달렸다. 2층 화실 지붕이 함석이고 보니 타오르는 열기에 제작하는 데 있어 느리게 마련이다. 고지대에 살고있는 덕분에 멀리 바라보이는 앞산과 그리고 성북동 골짜기에서 빙빙 맴돌며 날아오는 하이얀 비둘기 떼를 볼 수 있다. 높은 허공에서 허우적거리며 난무한다. 선두에 선 놈이 아슬아슬하게 급강하 하면 뒤따르던 놈들도 같은 방향으로 따른다. 건물과 건물사이를 유성처럼 날아다니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느라면 한결 황홀해지고 유혹적인 묵험과 쾌감을 느끼게 된다.
    송지영, 심지혜, 2015, 성북동, 길에서 예술을 만나다, 234쪽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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