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문신 윤기(尹愭)[1741-1826]의 한시이다. 그는 친구 이경질의 시 「봄날 북저에서 노닐며」에 화운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그는 산새들이 안개 속으로 유유히 날아가고, 사람들의 옷에 한 잎씩 꽃잎이 떨어지는 모습을 서술하여 당시 성북동의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표현하였다. 그는 성북동의 아름다운 경치에 시상(詩想)이 저절로 떠올라 흥에 겨워 돌아갔다고 시를 끝맺고 있다. 성북동의 아름다운 경치와 이에 따른 저자의 감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