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村駱下衣冠盛 낙산 아래 우리 마을엔 벼슬아치도 많은데
先輩凋零獨有公 선배들 모두 세상 떠나고 오직 공만 남았었지
永感餘生惟涕淚 남은 생애에 영감으로 오직 눈물만 흘렸나니
交情兩世自孩童 두 대에 걸친 우정 어릴 적부터 사귀었어라
詩書舊業雙珠在 시서의 가업 이을 훌륭한 두 아들 있고
琴鶴遺蹤一夢空 금학의 남은 자취는 덧없는 꿈이 됐구려
惆悵他時過故宅 서글퍼라 훗날 그대 고택을 지나갈 때
破垣枯草又春風 무너진 담장 마른 풀에는 또 봄바람이 불련만
『월사집』 권16 「경력(經歷) 박대용(朴大容)에 대한 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