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
작품 문학
『문학사상』 1996년 3월호에 실린 단편소설이다. 화자는 한 목로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주모가 먹는 양파 냄새에 어린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된다. 국민학교 3학년이었던 화자는 수금을 하러 다니던 아버지를 따라 나선 날부터 보름 동안 미아리고개 너머의 이층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의 기억과 현재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전개되고 있다.
길음동 정릉동
  • 김소진_자전거 도둑 표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김소진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아버지는 날 앞세우고 올 때와는 달리 아리랑고개 쪽이 아니라 미아리고개로 넘어갔다. 입술이 달라 붙을 정도로 매운 날씨였다. 아버지는 고개 굴다리 아래로 들어갔다. 그쪽은 집으로 가는 길이 아니었다. 나는 아버지를 부르려 했다. 아버지는 웃으며 따라오라는 시늉을 했다. 모자가 없는 아버지의 머리에 몇 올 안 남은 머리카락이 갈대처럼 부스스 일어났다. 아버지는 불그죽죽한 조등(弔燈)이 걸린 집으로 날 데리고 들어갔다. 집 앞에서 머뭇거리는 내게 아버지는 언 입으로 간신히 말했다. 소, 속 좀…… 푸고 가야……
    김소진, 2002, 자전거 도둑, 226쪽
    미아리고개 너머에 있는 이층집에서 보름 정도 지낸 화자를 데리러 온 날,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향하는 장면이다. 화자와 아버지는 집에 가던 중 쓰레기 손수레 보관소 소장 아내의 장례식장에 들렀다. 소설에서 나오는 미아리고개 굴다리는 현재 ‘미인도(미아리, 사람, 도시)’라는 이름의 문화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미아 고가도로 주변을 어둡고 위험한 곳에서, 밝고 재미있는 곳으로 회복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공연, 전시 등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기술통제

  • 작성자:
  • 작성일:

관련 마을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