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틀니
1972.08
작품 문학
1972년 8월 『현대 문학』에 실린 단편소설로, 장애인 문제, 이민에 대한 선입견, 가족이 간첩으로 파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받는 감시 등 사회의 억압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회의 억압이 주인공에게는 틀니가 쑤시는 육체적 고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소설에서는 1970년대 서울이 배경으로 ‘미아리 삼거리‘, ‘배나무골‘ 등 성북구의 옛 지명이 등장한다.
월곡동
  • 박완서_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표지
  • 박완서_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표지(삼성출판박물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박완서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72.08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설희는 미아리 삼거리까지 잘 따라가다 차차 뒤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설희 엄마는 냉큼 설희를 업더니 줄곧 앞장서서 갖가지 신나는 노래를 선창하며 가는 것이었다. 덕택에 우리는 조금도 피곤한 줄 모르고 어깨춤을 추며 잘 걸었다.
    주인공은 설희 엄마와 대화를 주고 받으면서 다리가 불편한 설희가 언덕에 자리잡은 A여중을 다닌다는 소리를 듣고 예전의 일을 회상한다. 주인공은 딸 연이의 마지막 국민학교 소풍에 따라나갔을 때 한쪽 발을 절면서 소풍행렬을 따라가는 설희가 측은하여 설희 엄마를 주책없는 여자로 생각하였다. 설희가 점점 뒤쳐지자 설희 엄마는 설희를 엎고 줄곧 앞장서서 노래를 선창하였고, 그 덕택에 주인공 모녀도 피곤한 줄 모르고 잘 걸었다. 이런 기억 때문에 그는 신체장애인 특전을 받을 수 있는 Q여중에 보내지 않은 것이 소풍날 결석을 시키진 않은 심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 진흙탕에서 만난 지 두 달 만에 설희 엄마와 나는 이런 황홀경에서 다시 다시 만났다. 자모회에서의 귀로, 우리는 배나무 그늘에서 쉬며 이런 아름다운 고장의 A여중에 우리 딸들이 배정된 건 얼마나 다행이냐고 행복해했다. 참, 참 얼마나 다행이냐고 우리는 잠시, 방금 있었던 자모회의 불쾌한 안건도 잊은 채 거듭거듭 이 배나무골을 칭송했다.
    설희 엄마를 만난지 두 달 후 A여중에서 자모회가 열린다. 그 모임에서 주인공은 다시 설희엄마와 만나게 된다. A여중이 있는 곳은 옛날부터 진상 배로 유명한 고장이라 배밭이 많은데 때마침 배꽃이 한창이었다. 설희 엄마와 주인공은 그들의 딸들이 이런 아름다운 고장에 있는 여중에 배정되어 다행이라고 행복해 한다. 이후 설희 엄마는 아까 있었던 학교에 기부금을 만원이나 내라는 자모회의 안건을 상기하며 기가 막혀하고 주인공도 동조한다.

기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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