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서울에 돌아와서
1953.06
작품 문학
1953년 6월 김환기가 부산에서의 피난 생활을 마치고 성북동 집에 돌아와서 쓴 글로, 성북동 집에 돌아와 집안 구석구석 정리하면서 든 생각을 정리한 것이다. 그는 집안을 정리할 도구들을 사기 위해 명동으로 나갔다가 옛날의 종로거리와 사뭇 다른 분위기에 안타까워한다. 하지만 창경원 돌담을 거닐며 그리워하던 서울에 돌아 왔음을 실감한다.
성북동
  • 김환기_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표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김환기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53.06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산방에 들어서자 꾀꼬리가 운다. 8월인데도 산협에 꾀꼬리가 운다. 집구석이 온통 잡초에 파묻혀서 그대로 도깨비 집이다. 우물에는 개구리가 살고 하늘에는 왕거미 줄이 번쩍인다. 함부로 발을 잘못 디뎌 놨다가는 구렁이 대가리를 밟을 것만 같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우고 살아야 할지 정신이 없다. 되돌아 문간에 나서 돌층계에 앉아본다. 산협에 맑은 바람이 일고 꾀꼬리는 울어 사면은 푸른 풍경이다.
    김환기가 부산생활을 마치고 성북동 집으로 돌아와 집을 정돈하며 쓴 글이다. 먼지와 잡초로 뒤덮인 집이 마치 도깨비집 같아서 어디서부터 정리해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음을 서술하고 있다. 이후 돌계단에 앉아 부산살이를 회상하며 먼 여행에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기술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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