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단장
작품 문학
1952년 창조사(創造社)에서 발간한 제2시집 『풀잎 단장(斷章)』의 표제시이다. '단장'은 한 체계로 묶지 않고 몇 줄씩의 산문체로 토막을 지어 적은 글이라는 뜻이다. '무너진 성터'와 '바위'가 주는 불변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풀잎'과 '나의 몸가짐'의 가볍고 연약한 이미지는 다시 '태초의 생명'과 '한떨기 영혼'으로 표상되는 원시성, 생명력, 정신의 영속성 등으로 이어진다.
성북동
  • 조지훈_풀잎 단장 표지(삼성출판박물관)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풀잎 斷章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조지훈
  • 비고:
  • 유형: 작품 문학

시기

주소

  • 주소: 서울특별시 성북구

근거자료 원문

  • 무너진 성城터 아래 오랜 세월을 풍설風雪에 깎여온 바위가 있다. 아득히 손짓하며 구름이 떠가는 언덕에 말 없이 올라 서서 한 줄기 바람에 조찰히 씻기우는 풀잎을 바라보며 나의 몸가짐도 또한 실오리 같은 바람결에 흔들리노라
    조지훈, 1997, (조지훈 전집 1) 시(詩), 54쪽
    시인은 집에서 시내로 나갈 때 성북동에서 혜화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에 난 길을 이용해야 했는데 성터가 남아있던 그 길을 오가며 시상을 떠올렸을 것으로 추측된다. '성터'와 '바위'는 모두 오랜 시간이 담긴 사물이다. 이에 반해 '풀잎'과 '나'는 약한 바람에도 영향을 받는 물리적으로 연약한 대상이면서 동시에 다음 구절에서 등장하는 '태초의 생명'과 '한떨기 영혼'을 내면에 담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다.

기술통제

  • 작성자: 오진아
  • 작성일: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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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지훈
    이야깃거리
    조지훈
    분류: 인물
    시기: 일제강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