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1938년 12월 현재 지역주민들과 일부 인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삼산학교는 여전히 사립보통학교로 남아 있었다. 이에 성북정 주민들과 삼산학교 학부형들은 삼산학교를 정식학교로 승격시키기 위해 삼산학교 유지후원회를 조직했다. 이러한 와중에 경성부에서 아동들을 위한 공립 심상소학교를 동소문 밖에 건설한다는 계획이 발표되었으며, 새로운 학교의 위치는 돈암정으로 결정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소식을 들은 삼산학교의 행정을 담당했던 교무주임 이상봉과 교장 김홍규는 삼산학교 전체를 경성부에 기부하고 “삼산학교가 새롭게 돈암정에 건설되는 심상소학교의 모체가 되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현재 학교 예산으로는 자격 있는 학교를 승격되기 어렵기 때문에 이 기회에 학교를 부 당국에 기부하여 새로운 학교의 모체가 되는 것이 학교의 장래를 위해서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