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자 김성칠[1913-1951]이 1945년 11월부터 1951년 4월까지 쓴 일기이다. 저자의 부인인 국어학자 이남덕이 일기를 보관해오다가 아들 김기협에 전달하였고, 일기는 1993년에 책으로 엮여 창비에서 초판이 출판되었다. 초판과 2009년 개정판은 『역사 앞에서 : 한 사학자의 6·25일기』라는 제목이었다. 2018년에 이전 판본에서 제외되었던 일기 일부를 추가하여 『역사 앞에서 : 한국전쟁을 온몸으로 겪은 역사학도의 일기』라는 제목으로 개정판이 나왔다.
김성칠은 1946년 돈암동에 집을 마련하였다. 1947년 봄 정릉리 아랫마을로 이사를 갔고, 1948년 다시 정릉리 윗마을 손가장으로 이사하여 이곳에서 전쟁을 맞았다. 이 책에는 당시 마을의 생활상과 6.25전쟁 중의 마을 모습이 일기에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