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관동 한창우 주택
1964 - ?
장소 거주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했던 장위동 주택이다. 이 주택은 성북구 장위동 65-154(현 성북벤처창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 자리)에 위치했던 것으로 김중업의 초기 주택 작품 중 하나이다. 석관동 한씨 주택, ‘人’자의 집이라고도 불린다. 1958년에 설계하여 1964년에 준공되었으며 집의 위치가 분명하지 않았으나 장위동(월곡) 국민주택단지의 자료에서 그 위치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41.90㎡ 규모의 벽돌조 주택으로 한 작곡가의 의뢰로 지어졌다. 김중업의 초기 작품에서는 지붕의 조형이 강조되는데, 한창우 주택 역시 지붕의 조형을 통해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공을 들인 작품이다. 성북벤처창업지원센터의 주차장 공간 확보를 위해 철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장위동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석관동 한씨 주택
  • 오브젝트 생산자: 김중업
  • 비고:
  • 유형: 장소 거주지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1964 - ?
  • 비고: 현재는 철거됨

주소

  • 주소: 02772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동 65-154

근거자료 원문

  • 김중업이 1958년에 설계하여 1964년 준공된 작품으로 알려진 ‘人’자의 집은 건축가 김중업의 초기 주택 작품 중 하나이다. 석관동 한창우 주택으로도 명칭된 이 집은 위치가 분명하지 않았으나, 장위동(월곡) 국민주택단지의 자료에서 그 위치를 확인하였다. 김중업의 초기 건축작품에서 지붕의 조형이 강조되는데, 그의 대표작인 ‘주한프랑스대사관’과 함께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붕의 조형으로 표현하는데에 공을 들인 작품이 바로 이 집이다. 육중하게 느껴지면서도 날렵하게 하늘을 향해 치솟은 지붕의 곡면이 매우 인상적이고, 서로 다른 지붕면이 맞닿은 곳에는 천창을 설치하여 채광의 기능과 함께 실내에서 하늘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음악가라고 알려진 건축주의 주택을 지으면서도, 김중업은 당시 본인의 건축관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였음을 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人’ 자의 집 서울, 1958 Mr. Han’s Residence, Seoul 젊고 꿈많은 작곡가의 창작의 보금자리를 꾸미는 일이었다. 작은 공간 속에 다채로움을 담고 부드러운 입김이 감돌 수 있는 분위기를 창출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예산도 넉넉할 리 없고 대지조건도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교양이 배어 밉지 않은 집. 계절에 따라 표정이 바뀌고, 사는 이의 정감이 흠벅 담겨져야 했다. 지붕을 치켜올려 비바람을 막고 우리 전통의 정감어린 선을 강조하였다. 앞뒤에 놓인 구부러진 곡면지붕 사이를 띄워 환희의 햇살이 부엌과 화장실에 아른거리고, 밤에는 달과 별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자연과의 의외의 만남이 집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 풍경인가. 우연치 않게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간, 내 젊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애착가는 작품이다. “집은 노래 불러야 한다. 집이 매력에 넘치는 것은 우리들의 희열 속에 끌어올리기 때문이요, 쓸모를 넘어 영속하여 미래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김중업, 『건축과의 빛과 그림자』, 열화당, 1984, 36~39쪽. 이 집이 있던 위치는 1962년 조성된 장위동 국민주택단지의 서쪽 월곡동 구역과 동쪽 장위동 구역의 사이에 있었다. 이미 작은 필지로 나뉘어진 상태에서 대지의 경계선에 담장을 두르고 그 안에서 꽉 찬 집을 설계해야 했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한옥은 장방형의 긴 쪽이 정면이 되고, 측면에 지붕의 모임 형태가 보이게 되는데, 이 집의 대지는 긴 쪽이 남쪽을 향하고 있었고, 조형성이 강조된 지붕을 설계하는 데에 좁은 대지가 큰 제약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박수진 외 5인, 2019, 장위동∙석관동, 224-226쪽
  • 이 주택이 확인되는 항공사진은 1982년도에 촬영된 것이고, 현재는 성북벤처창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이 있는 위치로 성북구 장위동 65-154번지이다. 1997년과 1998년의 항공사진 비교를 통해 1998년의 주변 건물과 땅의 모습이 2019년의 모습과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주차장 확보를 위하여 건축물이 철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주택이 석관동으로 알려진 이유를 더 확인해봐야 하겠지만, 주택의 남쪽의 화랑로를 경계로 북쪽은 장위동, 남쪽은 석관동으로 인접하여 있기에 석관동으로 불리었던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김중업 다이얼로그’ 전은 김중업 사후 30주기에 열린 전시로, 이 주택에 대한 설명에 행정구역에 대한 부분이 잘못 기재되어 있으나, 김중업 관련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된 내용은 참고할 만하다. 석관동 한씨 주택은 서울시 노원구 소재의 주택으로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41.90㎡ 규모의 벽돌조 주택이다. 독특한 형태의 지붕이 특징적인 ‘人’자 집은 한 작곡가의 의뢰로 지어진 단층구조의 주택이다. 1958년 설계하여 1964년 준공했다. 당시 김중업은 지붕의 조형적 의미에 대하여 많은 고민한 끝에 우리 전통의 '선'을 강조하고자 지붕을 ‘人’자의 형태로 올리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주택으로 설계했다. 김중업은 “작은 공간 속에 다채로움을 담고 있는 이곳에 계절에 따라 표정이 바뀌고, 사는 이의 정감이 흠뻑 담겨야 한다.”고 했다. 또한 김중업은 이 집에 대해 “자연과의 의외의 만남이 집안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은 얼마나 낭만적인 풍경인가”라고 회상하며 “우연치 않게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간, 자신의 젊음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애착가는 작품이다.”라고 언급했다. ― 국립현대미술관 ‘김중업 다이얼로그’전 전시설명문 ‘석관동 한씨 주택’은 한국의 전통적인 한옥의 지붕 형태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기 위하여 조형성을 강조하고, 기능적인 부분을 계획에 반영하였으며, 건축 어휘의 상징성을 다양한 곳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한 작품이다. 벽난로의 굴뚝, 향후 김중업 건축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빗물체인, 자연과의 조화를 꿈꾸던 좁은 대지 안에서의 조경 등이 반영된 주택 작품이 사라진 것은 아쉽지만, 기록을 잘 남겨 당대의 유명 건축가가 지역에 남긴 역할과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찰할 필요가 있다.
    박수진 외 5인, 2019, 장위동∙석관동, 226-229쪽

기술통제

  • 작성자: 장지희
  • 작성일: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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