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 카페 달팽이
2015.10
장소 상업시설
성북구 솔샘로18길 84(정릉동 348-1)에 위치한 카페이다. 2015년 10월 지금의 자리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조용하고 한적하며 지역사업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을 찾아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재료는 대부분 직접 농사지은 허브류와 토종작물을 이용하거나 슬로푸드 회원 농가에서 구매하여 사용한다. 또한, 사전예약제로 '슬로푸드 밥상'을 운영하고 한 달에 한 번 함께 밥을 먹으며 식구가 되는 '식9데이' 등을 통해 슬로푸드에 대한 경험을 손님들과 나누고 있다. 인근 자영업자들과 함께 정릉천을 지키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였으며 이 외에도 환경을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매월 『슬로매거진 달팽이』를 발행하고 있다.
정릉동
  • 정릉동 슬로카페달팽이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상업시설

시기

  • 시대: 현대
  • 시기: 2015.10

주소

  • 주소: 02709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348-1 (솔샘로18길 84)

근거자료 원문

  • ‘슬로카페달팽이’ 최영미 대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한 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2013년 여름의 일이다. 그때는 오로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딱히 장사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일단 건강부터 챙겨야 했기에 아무리 바빠도 하루 한 끼는 집에서 해 먹었는데, 먹거리 공부를 하다 ‘슬로푸드 운동’에 대해 알게 됐어요.” 2014년 일산에서 즉흥적으로 첫 카페를 오픈했으나 그 지역을 잘 모르고 시작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다. 이전을 준비하며 옮길 동네를 수소문했다. 조용히 한적한 곳에 공간을 얻어 새로운 삶의 방향대로 살아보자. 아는 것을 나누는 공간, 혼자서도 관리할 수 있는 규모로 지역사업이 잘되고 있는 곳을 찾았고, ‘성북구’ 중에서도 ‘정릉’을 소개받았다. “정릉동 마을 투어를 하다가 느티나무를 본 거예요. 이 느티나무를 매일 볼 수 있는 이 집이라면 정말 좋겠다 했는데, 마침 가게를 내놓는다고 해서 바로 계약했죠.” 2015년 7월에 계약해 수리와 준비를 마치고 10월에 ‘슬로카페달팽이’ 정릉이 탄생했다. 집주인은 그렇게 다 뜯어내다가는 집이 무너질 수 있다고 소리를 쳤지만, 공사를 마무리했을 때는 ‘잘했다, 고맙다.’고 했다. 필요 없는 것을 뜯어내고, 금이 가고 구멍 난 것들을 메꾸고, 샤시와 창틀은 모두 철제로 바꿨다. 높은 담장 벽돌을 반쯤 빼내고 ㄱ자 한옥에서 옆을 터 공간을 늘린 후 일산에서 가져온 간판을 달았다. 2016년부터 여러 가지 허브류와 토종작물을 가꾸기 시작했다. 당시 슬로푸드를 만나지 못했거나 제주도에 살지 않았다면 카페 메뉴도 달랐을 것이다. 지금까지 90% 이상의 재료를 슬로푸드 회원 농가에서 구매하거나 직접 농사지은 것을 쓰고 있다. 사전예약제로 ‘슬로푸드 밥상’을 시작했고, 한 달에 한 번 함께 밥을 먹으며 식구가 되는 ‘식9데이’도 열었다. 혼자 밥을 못 챙겨 먹는 학생들에게 밥을 해주고, 그동안 슬로푸드를 실천하며 경험한 내용을 손님들과 나누고 싶었다. “내 얘기를 들어주는 대신 음식값은 저렴하게 책정했어요. 대부분 마이너스죠. 그래도 식재료와 조리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지금도 처음 해보는 요리를 곧잘 만들어내는 걸 보면 재능은 타고난 것 같아요.” ‘슬로카페달팽이’는 고객층이 넓어 유아기부터 80대까지 다양하다. 아마도 한옥이기 때문인 것 같다. 레트로 감성인 젊은 층도 좋아하고, 60대 이상 어른들은 추억에 빠져든다. 아는 사람 집, 이웃집에 놀러 온 듯한 편안함도 이유인듯하다. “처음 카페를 오픈하고 이웃과 함께 플리마켓도 열고 마당에서 공연도 했어요. 요즘 ‘우리동네세탁소’ 사장님, ‘청년밥상문간’ 사장님, 개울장 운영진분들과 ‘버들치마을’ 프로젝트를 시작했어요. 아름다운 정릉천을 지키자는 마음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벌이는 일을 먼저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슬로매거진달팽이』를 발행하기 시작했는데, 주변 분들의 반응이 좋아 정기구독도 해주시고 책 이야기를 하면서 더 가까이 지내게 됐죠.” 여러 가지 내용을 담은 버들치마을 안내서 ‘B. Story’도 펴내고 친환경 황마수세미도 나눠주며, 아이스팩을 모아 재사용할 수 있게 하는 일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슬로카페 달팽이 사장님의 의미 있는 행보가 기대된다.

기술통제

  • 작성자: 장지희
  • 작성일: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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