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2월에 문을 연 ‘청년밥상 문간’의 이문수 신부님은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는 식당, 마음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김치찌개 한 가지만 준비한 이곳은 반찬과 밥은 무한리필됩니다. 식당 옆에는 북카페도 있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음료도 공짜입니다.
제가 방문한 날은 신부님이 외국인과 오랜 시간 상담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수녀님이 운영하는 맞은편 공간에 놀러 왔다가 이곳이 마음에 들어 문간을 열었다는 신부님은 고시원에서 굶어 죽은 청년 관련 뉴스를 보고 ‘문간’을 열게 되었다고 합니다. 문간은 대문 또는 중문이 있는 곳의 공간입니다. 청년들이 부담없이 문간을 드나들기 바라는 신부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