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시장 한방족발
2005
장소 상업시설
성북구 보국문로11길 13(정릉동 405-1)에 위치한 음식점이다. 홀이 없어 가게 내부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없고 포장과 배달 위주로 운영된다. 2005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초반에는 어머니 혼자 가게 일을 맡아서 하다가 점차 일이 많아지면서 현재는 두 아들이 함께 일하며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정릉동
  • [2022 마을장터] 시장엔 이야기가 있다
  • 정릉시장 한방족발 외부
  • 정릉시장 한방족발_솥에서 족발을 꺼내는 모습
  • [2022 마을장터] 시장엔 이야기가 있다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상업시설

시기

주소

  • 주소: 02710 서울특별시 성북구 정릉동 405-1 (보국문로11길 13)

근거자료 원문

  • 정릉시장 입구의 정릉약국에서 약간 경사진 길을 약 20여 미터 걸어가면 왼쪽에 ‘한방족발’이라고 쓴 현수막 간판이 바람에 가볍게 나풀거리는 게 보인다. 평소 그 앞을 지나다니다 보면 현수막 아래에는 늘 족발을 써는 여주인의 모습이 분주하다. 마침 그 여주인의 옆에서 이제 막 다 졸인 족발을 커다란 솥에서 건져내는 젊은 청년이 보인다. 그가 일하는 모습에 생동감이 넘친다. 가게는 비좁고 홀은 아예 없다. 그래서 일하고 있는 그의 뒤로 다가가 말을 붙였다. 인터뷰의 취지를 말하자 그가 바쁘게 손을 놀리면서도 기꺼이 대화에 응해주었다. 2005년에 그 자리에 있던 족발집에서 일하던 어머니가 2년간 기술을 배워 아예 그 집을 인수했다고 한다. 지금 밖의 매대에서 일하는 분이 어머니라고 한다. 아버지는 일찍부터 트럭 운수업을 하고 계신다고 했다. 초창기에는 어머니 혼자 족발집을 운영하다가 점차 일이 많아지면서 일손이 딸렸다. 그래서 회사에 다니던 아들 김상우(32) 씨가 2년 전부터 어머니를 돕기 시작했다. 어머니로부터 기술을 이어받은 아들은 이제 ‘족발 가업’을 이어가는 어엿한 젊은 사장이다. 그가 가게를 맡고서부터 영업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시작 때부터 홀을 아예 없애고 포장과 배달 위주의 영업만 해왔다. 그렇게 굳힌 영업기반으로 현재의 핍박한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불황을 모른다. 정릉지역은 무료로 아들이 직접 배달을 하며, 타 지역은 배달 전문업체를 이용한다고 한다. ‘정릉 한방 족발집’이 입소문을 타면서 인근의 돈암동, 길음동, 안암동 등은 물론 어떤 때는 강남에서도 퀵으로 주문이 들어온다고 한다, 물론 퀵 비용은 주문한 고객이 부담하면서까지 배달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렇게 영업이 활성화되기까지에는 아들 김상우 사장의 노력과 집념이 이루어 낸 성과다. 그는 ‘크고 맛 좋은 족발을 싸게’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영업 목표다. 아침 7시에 가게에 나와서 저녁 9시에 문을 닫고 들어갈 때까지 그는 한시도 쉴 틈이 없다. 마장동 단골집에서 장족과 미니족을 크고 좋은 것으로 골라 사오는 것부터 그의 하루 일과가 시작된다. 그런 다음 ‘족발 맛사지’(그는 족발 핏물 빼기를 이렇게 표현한다)를 한 다음, ‘면도하기’(잔털 깎기)가 끝나면 15가지 약재와 과일을 넣고 2시간을 졸인다. 특히 그는 다른 업체와 달리 커피나 캐러멜, 색소 등을 전혀 넣지 않고 건강에 좋으며 맛이 좋은 족발을 만드는 게 자기 집의 비결이고 특징이라고 한다. 요즈음은 주문량이 너무 많아져서 지난달부터 밑에 남동생도 영업에 합류하여 양념을 만들고 배달도 도와준다고 한다. 이제 족발집을 창업한 어머니가 오히려 도우미가 되고 두 아들 형제가 앞장서서 든든하게 가업을 이어가고 있다. 메뉴는 매운맛, 중간 맛, 순한 맛에 따라 4천 원짜리 미니족발부터 3만 원까지 다양하다. 인터뷰를 마치고 4천 원짜리 미니족발 두 개를 사서 포장해 왔는데 둘이서 먹어도 배가 부를 정도로 양도 괜찮다. ‘라지 같은 미니를 싸게 파는’ 젊은 사장의 말을 떠올리며 맛있게 먹었다.

기술통제

  • 작성자: 장지희
  • 작성일: 2020-12-24

관련 마을아카이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