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인테리어
장소 상업시설
성북구 성북로4길 52(돈암동 609-1)에 위치한 인테리어 전문점이다. 사장님은 생계를 위해 타일 기술을 배웠고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정릉동에 6평짜리 공간에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고객들이 인테리어 실물을 직접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돈암동에도 가게를 열게 되었다. 돈암점은 인테리어 전시장과 상담을 위한 목적으로 꾸민 공간이기 때문에 주방, 화장실, 거실 인테리어 등을 실물로 전시해 놓았다. 영업 초기에는 주로 누수 탐지와 설비 위주였으나 점차 인테리어를 겸하게 되었고 일이 바빠져 현재는 가족 및 여러 직원들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돈암동
  • 정원인테리어 외부
  • 정원인테리어 내부(1)
  • 정원인테리어 내부(2)
  • 정원인테리어 내부(3)

기본정보

  • 영문명칭:
  • 한문명칭:
  • 이명칭:
  • 오브젝트 생산자:
  • 비고:
  • 유형: 장소 상업시설

시기

주소

  • 주소: 02831 서울특별시 성북구 돈암동 609-1 (성북로4길 52)

근거자료 원문

  • ‘정원인테리어’ 는 아리랑 고개에서 돈암동주민센터 가는 길 왼편에 한진·한신 아파트 상가 1층에 있다. 이상하게 나는 이 가게 이름을 듣는 순간 넓은 마당에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고, 울타리에 빨간 장미가 피어있는 모습과 하얗고 동그란 철제 테이블과 의자 등이 떠올랐다. ‘정원’이라는 이름은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그런 집이 아닐까. ‘정원인테리어’는 우리 아파트 화장실에 문제가 생긴 일로 소개받은 곳이다. 전화할 때마다 사장님이 어찌나 시원시원하게 전화를 잘 받으시던지, 그리고 일처리도 목소리만큼이나 시원하게 해주셨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인터뷰 요청을 드렸는데 고맙게도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했다. 오늘 방문해서 인터뷰를 한 ‘정원인테리어’가게는 돈암점이다. 처음에는 생계를 위해 즉 먹고 살기 위해 집수리하는 기술을 배웠는데 타일 기술을 배우면서 그것이 직업이 되었다고 했다. 14년 전 정릉에 6평짜리 가게를 열었는데 처음에는 일거리가 없어서 투잡, 쓰리잡을 하기도 했단다. 그러다 나중에는 일거리가 많아져서 정릉 점을 시작한 지 11년 째 되는 해에 종합 인테리어를 하게 되었다고 했다. 정원인테리어 돈암 점을 연 이유는 고객들에게 말로만 설명하는 것보다 실물을 보여주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정원인테리어는 인테리어 전시장과 상담을 위한 목적으로 꾸민 공간이기 때문에 주방, 화장실, 거실인테리어 등을 실물로 전시해 놓았다. 오늘 방문했을 때는 다시 가게 인테리어를 새롭게 작업 하느라고 모두 철거해서 텅 빈 상태였다. 순간 당황스러웠는데 예전에 방문했을 때 미리 찍어둔 사진이 생각났다. 사장님은 주로 누수 탐지와 설비를 많이 했는데 일이 너무 많아지면서 인테리어를 겸하게 되었다고 했다. 혼자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 만큼 바빠지면서 여러 명이 같이 일을 하고, 아내와 딸도 함께 이 일을 돕는다고 했다. 과거와 현재의 인테리어에 대한 사람들의 요구도 달라졌을텐데 그 점에 대해 여쭤봤다. 그 부분에 대한 답은 사장님의 이야기를 그대로 실어보고 싶다. 단순히 전달하는 표현보다 그게 더 읽는 사람들에게 이해를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집수리 위주의 인테리어였다면 지금은 집수리가 아니고 외적으로 보이는 인테리어의 개념으로 바뀌었어요. 30년 전에 변소, 똥간이라고 했던 곳이 지금은 없어졌어요. 왜 없어졌냐고 하면 변소, 똥간 이러면 좀 더럽다 생각이 드는데 이게 안방으로 들어왔어요. 안방으로 딱 들어오면 문화가 바뀌어요. 어떤 게? 위생 문화가. 위생문화가 딱 바뀌면서 사람들이 자꾸 깨끗한 거를 찾아. 그러다보니까 집수리가 굉장히 많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인테리어가 깨끗하게, 심플하게 하는 이쪽으로 변하게 된 거지. 요즘에 인테리어 엄청 하잖아요. 그래서 딱 하고나면 새집이 되는 거죠. 20년 30년 된 집을 수리를 하면 내부가 지금 현재 짓는 집같이 똑같이 되는 거지. 그러니까 인테리어를 하는 거지. 화장실이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화장실 문화를 시작으로 해서 모든 주거 환경이 다 바뀌었어. 변소라고 해서 멀리 있어야 했는데 가까이 들어온 거야. 냄새도 나잖아. 그런데 냄새를 안 나게 해야 하잖아. 그러다 보니까 청결 문화도 바뀌게 된 거야. 그러면서 상하수도 문화도 바뀌어. 상하수도 문화가 바뀌면서 후진국이 못 쫓아오는 거야. 이런 문화가 싹 바뀌어 버린 거야. 그래서 전체적인 삶의 질이 엄청나게 바뀌게 된 거지. 내가 봤을 때는 변소가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바뀌게 되었다.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화장실이 안방으로 들어오면서 위생문화와 주거 환경이 바뀌었다는 이론이 꽤 설득력 있게 들려서 구구절절 공감이 되었다. 사장님은 앞으로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사람 만나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좀 더 일하고 10년 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물려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주민센터나 구청 등 연계하여 집수리가 필요한 취약계층의 가정을 돕고 싶다고 했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 활동할 수 있다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일하면서 가장 보람 있을 때는 집수리를 하고 난 후 고객들이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그리고 조금 손해 보는 듯 해준 일이 오히려 고객에게 더 많이 받게 되었을 때 가장 기뻤다고 했다. 앞으로 뜻이 맞는 분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 말씀 감사했습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와 급한 성격만큼이나 일처리도 인터뷰도 잘 해주셔서 더 감사합니다.

기술통제

  • 작성자: 장지희
  • 작성일: 2020-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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