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암한우직판장·식당' 사장님 인터뷰]
몇몇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시고 계시던 사장님과 짧은 시간 인터뷰를 했다. 가게를 운영하신지는 8년 정도 되었는데 지금처럼 힘든 시기는 없었다고 하셨다. 물론 이 가게뿐 아니라 다른 곳들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직판장에서 손님들이 직접 고기를 고르고 바로 옆 홀에서 고기를 구워 먹는 시스템으로 운영하시는 식당이다. 물론 고기 외에 한우 설렁탕, 뚝배기 불고기 등 식사 메뉴도 판매하는 식당이다. 이 식당이 처음 오픈했을 때 우연히 이 길을 지나다가 고기를 샀던 기억 때문에 괜히 친근하게 느껴진 식당이다. 자주 방문은 하지 않지만 명절 때면 가끔 딸 시댁에 고기를 사서 선물할 때도 있다.
넓은 도로변이 아니고 왜 여기에 가게를 차리게 되었냐는 질문에 도로변은 가게 세가 비싸고 넓은 장소를 찾다보니 이 곳에 자리 잡게 되었다고 했다. 이 골목에 식당이 들어서고나서 주변이 밝아졌다고 했는데 그 말씀은 공감이 갔다. 왜냐하면 간판이 옆으로 길게 불을 밝히고 있고 넓은 식당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으니 주변이 밝을 수밖에 없다. 다른 일을 하다가 전혀 모르고 이 일을 하게 되어 힘든 일도 많았지만 요즘처럼 힘든 일은 없었다고 했다.
“사장님, 가게 운영하시는 일에 만족하세요?”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가게 운영을 하면서 힘든 일은 아침 8시30분까지는 영업 시작 준비가 끝나야하고, 영업이 끝나고 뒷정리를 하고나면 밤 12시~1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가는 거라고 했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손님들이 많아서 좋을 거라고 하지만 노력한 만큼 그렇게 소정의 대가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며 말끝을 흐리셨다.
주민기록단 활동보고서(2020. 12. 15. 동선동 '돈암 한우직판장·식당' 촬영) / 주민기록단 신기자 작성